난 차라리 고아가 되고 싶었다 - 여호와의 증인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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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7

난 차라리 고아가 되고 싶었다앱에서 작성

아카이브(175.204) 2023.12.26 18:50:45

조회 145 추천 0 댓글 4

우리 엄마는 정신병 걸린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 외로움을 많이 느껴 인생에서 옳은 선택을 하지 못했고 우리 아빠 또한 인생에서 결혼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자식을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음은 분명하지만 난 고아가 되고 싶었다

종교라는 것에 너무 지독하게 집착하는 엄마 아빠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ㅡ래서 나는 고아가 되도 좋으니 하루라도 내 가족들이 사라지라고 아님 어느날 눈을 뜨면 내 부모님이 바뀌어 있거나 내가 다른 나라에서 다른 환경에서 눈을 떴으면 좋겠다고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다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 졌을 땐 성공의 쾌감이 느껴졌지만 날 보며 우는 그 여자(엄마)가 이해되질 않았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잘 놓아줄 수 있는데 저 여자는 왜 내 앞에서 우는거야? 미친 정신 나간 년 아니냐고 종교로 인해 안 그래도 불편해 죽겠는데 이제 놔준다는데 왜 자꾸 처 우는 거냐고 저 년은 (진짜로 이렇게 속으로 말했다) 정말 짜증이 치솟앗고 죽이고 싶었다 놔준다는데 왜 자꾸 걸리적 거리는 건지 씨발 좀 눈에 안 보이면 안되냐고 정말 징한 년이라고 생각했다 아빠야 안 만나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금 내 마음은 왜 이러는 거냐고 씨발

정말 돌아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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