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롱이 그렇게 흑화하게 된 계기가 193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명을 받지 못해서 그런건데, 그렇지 않았다면 어땠을 거 같음?

1. 카라 공식 타임라인에서 민주당은 롱을 지명하지 않고 존 낸스 가너를 후보로 내세움. 가너는 롱과는 다르게 카리스마도 없고 그렇다고 정치적 기반인 텍사스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편도 아니었을뿐더러 정책에 확실한 비전도 없는 그야말로 3가지 좆같은 성향를 안고 있어서, 사실상 선거에서 뽑힐 가능성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버는 선거에서 그를 개고생해서 이겼음. 만약 이때 가너 대신 롱이 후보였다면 포퓰리스트라고 욕을 먹었을지언정 민주당의 대선 결과를 병맛으로 만들진 않았을거임.

2. 1932년 당시에는 그나마 아직 대공황이 그렇게까지 악화되기 전이었음. 롱의 과감한 사회주의식 개혁 도입이라는 강경대처를 따랐다면 적어도 검은 월요일의 폭풍에 미국 경제가 침몰 위기에 처하는 일은 없어졌을 거임.

3. 후버가 '우리 4년 더 한다!'를 시전하지 않았으므로, 1936년 시점의 미국제일당 및 미국사회당 지지자들이 극단적인 방안으로 돌아서는 일이 거의 없었을거임. 미국사회당은 오대호 연안에서 계속 강세를 유지했을지언정 다른 지역까지 그 세력이 번지진 않았을거고, 미국제일당은 아예 창설되지조차 않았을 거임.

결과론이지만, 진짜로 1936년의 위기를 조기에 막아낼 수 있었을 마지막 분기점은 다름이 아니라 1932년 롱이 민주당측 후보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되는 거였을 거라 생각함. 이 경우에는 실제 역사의 1932년 미국 대선과 진짜로 비슷하게 흘러가서, 롱이 FDR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을 수도? 예를 들어서 롱의 경우 카라 세계관에서 수많은 암살시도를 당했으니만큼, 만약 그가 미국사회당의 세력이 강성하던 시카고에서 행사에 참여하던 도중 빨갱이의 총에 맞고 세상을 떠났다면? 하는 카라판 높성사가 튀어나오는 거지 ㅇㅇ.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건 존 낸스 가너 대신 찰스 린드버그가 하게 되는 거고. 마침 린드버그 본인도 친독파이기도 하고 독일 제국과 동맹을 체결해 2머전에 뛰어들었다가 제국코인 떡락하고 서쪽의 캐나다 괴뢰국인 태평양합중국과 동쪽의 빨갱이 괴뢰국인 CSA로 분할되는 거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