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확히 말하면 해군 전체가 충성한 건 아니고, 대부분이 충성한 케이스임. 개중에는 수병들이 장교들 쫓아내고 장악한 군함도 있지만, 대부분은 군함 운용에 필수적인 장교들이 수병들의 봉기를 진압한 케이스임. 다만, 그 과정에서 수병이 많이 죽거나 탈주해서 '배를 버려라!' 를 시전하고 다른 군함에 합승하거나, 아예 해군 육전대를 자체적으로 구성해서 폭동을 진압하려 했던 케이스도 분명 있을 거임. 이런 군함들이 현 브리튼 연방의 주력 드레드노트나 순양함들이라 보면 됨.

2. 육군이라고 해서 대부분 봉기를 일으킨 건 아님. 실제로 청교도 혁명 당시의 왕당파 군대처럼 기존의 대영제국 육군 부대들 중에서 확실히 충성을 유지한 부대들(아마 콜드스트림 근위대, 스코틀랜드 근위대, 왕립 기병대 등의 근위대나 헌병이 포함될듯?)도 있었고, 대부분은 혁명 발발 후 2개월 내에 브리튼 내에서 고립된 채 항전하다가 '사냥'당했지만 일부는 해군을 따라 그대로 캐나다로 향해서 몇 년 더 복무하고 전역함. 캐나다 육군은 설정상 이런 1머전과 영국 혁명 당시에 복무했던 군인들이 아무래도 10년이나 지났다보니 대부분 전역해서 편제에 구멍이 숭숭 뚫린 상황임.

3. 육군이 죄다 들고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건, 실질적인 전투병력이 해군에 비해 '병' 비율이 훨 높기 때문임. 해군은 군함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포술장교, 통신장교, 레이더장교 등을 죄다 짬밥 오래 먹은 서전트나 쏘가리 이상의 위관이 담당하지만, 육군 전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건 어디까지나 일병, 상병 같은 땅개들임. 해군은 반란군에 대해 쪽수가 그리 밀리지 않아서 진압 시도라도 할 수 있었던 반면 육군은 그러기도 힘들고, 브리튼에서 탈주할때 걍 버려졌다고 보면 됨.

즉, 만약에 커즌 총리가 급사한 이후 총리직을 승계한 스탠리 볼드윈이 어떻게든 흩어져있는 왕당파 육군부대들을 지원하고,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캐나다로 소개하는 데에 해군 군함들과 인력을 낭비하지 않고 그 인력으로 세바스토폴 전투 당시의 소련마냥 임시 전투부대를 구성하고 독일과 협상해서 어떻게든 플랑드르 주둔 독일군을 도버 해협 건너와서 폭동 진압을 돕게 했다면 카라 시작시점의 스위스 같은 나라들처럼 후유증이 크게 남았을지언정 대영제국이 통째로 붕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임. 독일이 경쟁국인 영국을 도와줄 리 있냐고? 독일은 1머전 당시 황제 빌헬름 2세의 사촌 니콜라이 2세가 집권해있던 러시아와는 확실한 가상적국으로 인식했지만 반면 또다른 사촌 조지 5세가 집권해있던 영국하고는 오히려 친한 편이었고, 실제로 영국이 독일의 벨기에 침공이 없었다면 아예 참전 안했을 가능성도 있음. 엘랑-독일 관계완 별개로 영국-독일 관계는 그렇게까지 악화되진 않았을 거고, 제국관세 철폐라든가 하는 여러 실리를 조건으로 걸었다면 독일도 제한적으로나마 개입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