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ch 접이식 비출형보다 250달러 더 비싼 microtech 전방 비출형 고른 이유

개인적으로 프로텍 godfatehr랑 마이크로텍 hera ii랑 둘 중 뭐를 살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음


일단 두 모델의 공통점부터 알고 들어가자면

1. 둘 다 도검 관련 취미에 몸 담아온 사람이라면 다 알 만 한 미국의 존나 유명한 오토매틱 나이프 브랜드이다.
워낙 유명한 데다가 회사가 망하거나 내가 뻘짓으로 부숴먹지 않는 이상 워런티도 평생 보장이다

2. 날 길이가 둘 다 4인치로 동일하다

3. 각각 대거형(양날 단검), 스피어 포인트형(외날 단검)으로 다르긴 하지만 날의 형태 자체는 찌르기에 적합한 좌우 대칭형으로 동일함

4. 둘 다 오토매틱 나이프 인지라 간지가 나며 고정날 도검류에 비해 내구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5. 하지만 둘 다 브랜드가 브랜드인 만큼 고급 강철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웬만한 시중에서 파는 칼들 보다 내구도가 좋다

이제 내가 microtech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겠다

1. 더블액션 전방 비출형 도검은 이론상 사출 스프링 내구도가 무제한이다
-->접어뒀을 때는 에너지를 압축시켜뒀다가 펼 때 비로소 스프링 압축을 푸는 접이식 비출과 달리, 전방 비출형은 스위치를 건드리기 전까지는 절대 스프링에 수축이나 이완 같은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다.
즉, 평소에 접어놓고 가만히 놓기만 해도 스스로 수명을 깎아먹는 접이식 비출과 달리 전방 비출형은 그냥 가만히 냅둬도 스스로 수명을 깎지 않는다.
쉽게 생각을 하자면 압축 스프링 형태로 작동하는 자동권총의 탄창에 총알을 꽉 채우고 오랜 시간 보관하면 수명이 닳아지겠지만, 실린더에 끼우기만 하는 것으로 장전이 되는 리볼버는 오랜 시간 장전 상태로 둬도 수명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

2. 걸쇠의 내구성도 접이식 비출에 비해 좋다
-->접이식의 경우 평상시에 압축 스프링의 힘을 받은 칼날을 걸쇠가 꽉 잡고 있다가 스위치를 누르면 걸쇠가 풀리면서 날이 펴진다.
즉, 날을 한 번 펴는 행위만으로도 마모가 상당히 발생한다.
하지만 전방 비출형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평상시에는 사출 스프링에 힘이 가해지지 않으므로 마찬가지로 걸쇠에도 아무런 힘이 가해져있지 않다

3. 편리성, 안전성이 더 좋다
-->측면에서 칼날이 나오는 접이식 비출의 경우 칼날을 펼칠 때 손잡이를 매우 애매하게 잡고 펼쳐야 하는데, 이럴 경우 파지 형태가 매우 불안하며 날 부분을 애매하게 감싸고 펼친다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반면에 전방 비출형은 손잡이를 다 감싸쥐고 펼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4. microtech은 한정 수량이라 희소성이 짙다
-->반면에 pro-tech은 한정 수량이 아니다
저 pro-tech의 godfather라는 모델은 무려 내가 고2 때부터 눈독을 들여온 모델인데, 아직도 잘 팔리고 있다.
즉, 저건 언제 사도 늦지 않는다.
허나 microtech의 Hera II는 올해 12월에 출시 된 모델이며, 재입고도 존나 부정확한 주기로 하기 때문에 어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겨우 구매했다.
여담으로 내가 구매 사이트로 이용한 저 PVK vegas라는 곳에서 구매한지 1시간 30분만에 "Out of stock"이 뜨더라.
게다가 저것도 조만간 단종되고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것이다

5. 굳이 실용성을 따지자면 마이크로텍이 약간 더 좋다
-->내가 킬러도 아니고 칼을 진짜로 사람 죽일 때 쓸 리는 없고 기껏해야 택배상자 까는 용도나 피젯 토이로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마이크로텍은 여기서 실생활용도로 좋은 기능 하나르 추가했는데, 칼자루 밑에 글래스 브레이커가 달려있다.
아마 나중에 비상시에 창문 깨고 탈출할 때 유용하겠지?

6. 전방 비출식이 가지는 장점
-->앞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손잡이를 다 잡고도 펼치는 게 가능하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는데 그 외 장점이 몇 가지 더 있다
*한 손으로 날 사출, 날 집어넣기가 둘 다 가능하다
*간지나며 기술력이 더 좋아보인다
*절대 양날로는 못 만드는 접이식과는 다르게 양날로 제작이 가능하다(실제로 저 hera ii는 양날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내구도를 위주로 평가했는데, 거의 평생 가까이 써야 하기에 이렇게 평가한 거다
저런 나이프를 내가 평생 사봤자 몇 개나 사겠냐
아무리 평생 워런티 보장이 되는 두 회사라고 하지만 미국까지 저거를 보내고 받고 하는 행위 자체가 존나 고역이며, 애초에 미국으로 보내는 일을 없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