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문제는 GPT를 다 쓰는 걸 알면서 과제 스타일을 바꾸지 않은 쪽에 있다.

들여야하는 시간과 노력을 비교하자면 GPT 쓰는 편이 훨씬 편한 게 사실이고

가장 효율적인 건 GPT 결과물들을 취합한 다음 본인 스스로 짜깁기+수정+첨삭해보는 방식이겠지만

그럴 수록 과제물을 내는 쪽에서 GPT를 안 써야 유리하게 내야하지 않나?

2. 정보통신망 과제물 발제

GPT 전이라면 변별력이 있는 과제물일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변별력 있게 내려면 참고문헌을 5개 이상 인용한다든가, 정보통신 기술에 대해서 도해나 도표를 만들라고 하든가

그런 식으로 AI보다는 사람의 비중이 높게 과제를 내는 게 맞다

이런 걸 눈치깐 다른 학우들은 그래서 과제물이 예전보다는 덜 땡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출석대체시험이 훨씬 낫다(공부라도 되니까)

중어중문학과 같은 경우는 아예 손글씨 받아쓰기 과제물을 내거나 녹음까지 시킨다

디지털화가 심해질수록 아날로그적인 쪽을 중시한다. 앞으로 컴과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3. 물론 과제를 책임지는 학교 쪽이 문제라고는 보는데

그렇다고 GPT 쓰는 게 자랑이라도 되는 양 하는 쪽도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

그럴 거라면 뭐하러 배우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공부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창의성은 빅데이터의 마수가 미치지 못 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곳이고

인간의 학습은 인공지능의 손길이 미치지 못 하는 아날로그적인 쪽을 강화해야한다는 걸 나만 느낀 게 아닐 것이다.

점수 잘 받은 것까지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합리화하는 건 진짜 아니라고 본다

4.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젊은 교수 비중이 높은 생활체육지도과는 과제물 발제가 굉장히 모호하게 변해버렸다

그냥 책/논문을 읽어보고 사례들고 요약한 다음 개인 생각을 적어보라하는 것

왜 이렇게 무성의해졌나 생각해보았는데 이런 건 GPT가 덜 먹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논문을 개인이 선정하고 요약해야하니까 개성이 뚜렷하지. 이런 것까지 GPT가 아직은 개입하지 못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