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한테 인생 조언좀 해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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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사회인들을 위한 장소입니다. 각 대학교, 경찰, 공무원 등 다른 집단들은 이미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 반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사회에 진출한 친구들의 장소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모두들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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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1-23

[일반] 혹시 나한테 인생 조언좀 해줄수 있을까?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1.10.10 03:24:31

조회 660 추천 3 댓글 4

어차피 친구도 없고 인생은 망해가는게 느껴져서 하소연하듯이 적어봄

그냥 나같은 사람들이 있는지 혹은 나같았는데 비슷한 상황을 헤쳐나간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있으면 자기 경험이라도 덧글에 적어줬으면 좋겠음

1.고졸

그냥 이게 인생 망친 이유중 두번째로 큰거같아

그리고 지금 대학가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미련도 없음.

그나마 지잡대 나오느니 고졸이 대학 타이틀 제외하고는 비슷하다고 생각해 아직 주변에서 지잡대 나오고 뭐 했다는 사람은 없어서..

2.모솔아다

나는 부모님 말고도 주변에선 항상 잘 생겼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내가 목소리가 좀 특이해서 사람들이 확 깨는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지금도 목소리에 컴플렉스가 있기도하고

연애를 하라고 한다면 못 하겠지만 딱히 내가 외로움도 안타고

정신병도 좀 있어서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해서

결혼을 안 할거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연애를 꼭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나싶기도하고 이부분은 힘든게 없는데 주변에서 연애 한 번 안해본거를

문제있는사람 취급하고 만만하게 대하는게 좀 힘드네

3.친구없음

중2때 시골로 이사를 갔었어 경기도에서 이사간거라 공부도 크게 뒤쳐지진않았고 친구도 몇 명 사귀면서 잘 지내나 했는데 왕따당하는 애가 있어서 도와줬었거든

입이 세모 모양이라고 이유없이 때리고 욕하길래 도와줬었는데 다음 왕따가 내가 됐더라 전학간거라 내 편이 없기도 하고 시골이라 텃세도 있어서 그냥 그렇게 그때부터 왕따를 당했어 맞으면서 장애도 생기고 정신병도 생겼는데

고1때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전학오면서 든 생각은 이제 저 새끼들을 안 봐도 되겠다는 생각과 다시 전학가면 애들하고 잘 어울릴 수 있을까였는데

친구를 사귀려고 담배피는 애들이랑 어울리면서 담배도 펴보고 학교끝나면 놀러가거나 주말에도 놀러나가고 좋았었는데 성인이 되고 보니까

별 이상한 애들만 사귀었더라 몇 몇 친구들이 걔내들이랑 어울리지 말라했는데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고 지금은 그냥 인간관계 현타와서

연락 다 끊고 친구는 한명도없어

4.성격도 안 좋아

정신병이 있으니까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싫어하게 되면서

집 밖에도 잘 안나가고 사는 동네도 안 좋은 동네다 보니까

자꾸 사람들의 단점을 보게 되고 못배운,이상한 사람들을 보면 욕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사회성은 더 떨어진거같애

그리고 또래애들이나 교복 입은 애들을 보면 겁이나

또래애들도 또래애들이지만 꾸미고 다니는 인싸들 20대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을 보면 너무 무서워 인싸같은 또래 그리고 학교다니는 애들이 나를 봤을때 마음속이나, 아님 나 떠나고 난 후 자기들끼리 막 나를 험담하고 욕할것같은 피해망상같은게 있어

실제로 얼마전에는 엄마랑 강아지 산책을 갔는데 엄마가 잠깐 슈퍼에 들려서 나는 강아지랑 좀 어두운데에 서있었더니 여자 둘이 우리집 강아지를 귀엽다고 보다가 나를 보더니 저기 사람있다고 왜 저런곳에 서있냐면서 대놓고 삿대질하면서 몇분동안 얘기하는데 이런일을 잊을만하면 겪다보니까 앞으로도 점점 심해질거같아

5.의지박약

혼자 두면 절대 공부 안해 멍청한거 같기도 하고 학교 다닐때는 쳐맞느라 공부도 못하다보니까 공부하는 버릇도 없고 조용한공간에 공부를 하려고 앉아있으면 자꾸 과거에 빗대어 지금의 편안한 삶에 안주하게돼

그래도 올해 12월에는 코딩 국비 6개월짜리 강습이라도 받아보려고 신청했어 혼자 할 수있는 일을 찾는다는게 정말 힘들더라고

근데 국비는 취업 못 할거라고 해서 좀 많이 걱정이야 수학을 못 하기도하고

6.무능력

그냥 위에 모든 것들을 합쳐서 지금 살고있는거 고등학교 졸업하고 방구석에 박혀서 집 밖에 안나오고 대학교도 안가서 전문 지식도 없고,독학을 하자니 집중을 못하고 이러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됨.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단순 노동밖에 못함. 그래서 알바도 고기집 이런거밖에 안해봄.

그냥 자살을 하더라도 할 수있는데까지는 해보다가 죽고싶어

좋은 직장이 아니더라도 밥만 벌어먹고 살게 해준다면 그걸로 만족 할거 같은데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것도 나한텐 너무 버겁네

7.마지막으로

그래서 이러고 사니까 엄마도 뭐라도 하라고 해

근데 정신병이 심해진건 엄마탓도 꽤 큰데 자기들의 입장만 따져서 이렇게 자라게해놓고 한순간에 뭐라도 하라고 떠미니까 점점 더 사람한테 치여서 방에 박히고 그러면 뭐라도 하려고 해도 내 수준으론 할 수 있는게 미래없는 알바밖에 없음

이러고 살다가 20대 다 갈 것 같아서 뭐라도 하려고 고민을 해보니

내가 할 수있는건 없어 아빠는 지능이 낮은게 느껴질 정도고

엄마도 비슷해

좋아하는 요리를 하려고 하니까 엄마 아는사람 소개로 취업시켜주더니 3일만에 큰집가서 친척형 전기노가다 뛰는거보고 전기는 수요가 많으니 요리 때려치고 전기배우라고 난리를 치고 아는사람 소개해주더니 도박에 미친 씹새끼라 나 가르친다고 돈 달라는거 돈 줘서 150날리고

얼마전에는 식물 키우는걸 좋아하니 꽃을파는 카페를 하자고 무턱대고 바리스타를 배우라하고 갑자기 퇴근길에 보니까 꽃집은 아닌거같다고 없던얘기가 되고 뉴스에 3d프린터 좋은얘기 한번 나오니까 그거 배우라그러고

나이가 25이라 뭐라도 하라고 저러는거같은데 난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기까지 다 읽어주었다면 정말 고마워 그리고 만약에 조언도 해줄거라면 듣기좋은 말이나 단순히 힘내라는 말보다는 진지하게 현실을 말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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