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래에 영화 블랙 스완 대사 한 줄, 장면 하나 스포주의<<

첫째는 흑조 엔딩은 봐도봐도 극적임이 개쩐다는 것이고,

둘쨰는 그 개쩌는 이유는 전부 다 갤주의 몸 쓰는 스킬이 쩔기 때문이라는 것...

단순히 엔딩 "포즈"가 화려해서 극적으로 보이는 게 아닌 거지. 날개를 힘껏 펼친 이 포즈를 잡기까지의 움직임, 자세를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너무 멋짐.

보면 날개 펼치기 직전 접은 상태일 땐 등허리까지 함께 살짝 구부리는데 이게 뒤에 이어지는 크고 아름다운 그림을 위한, 일종의 추진력 같은 걸 얻는 것처럼 보인단 말임. 여기 짤에는 없지만 날개 저렇게 접기 직전에 크게 들어올리기도 했고 ㅇㅇ 그러고 이어서 스케이트에 제동 걸면서 딱 멈추는데,

이때 스케이트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면서 다리 -> 허리 -> 등/가슴 -> 어깨 -> 팔(날개) 순서로 정해진 동작을 하면서 자세를 잡음. 보이지? 다리 멈추고, 허리부터 힘 딱 넣어서 세우고 그 다음 등 확 휘어서 뒤로 넘어가는 거... 이게 순식간에,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데 여기서 또 포인트는 고개 젖히는 시점임.

등을 뒤로 휘어서 가슴 열고, 어깨도 열어젖힌 후에 팔부터 손가락 끝까지 날개를 펼치는 이 일련의 동작 "끝에" 고개가 넘어가잖아. 보면 손가락에 힘들어가는 순간까지도 턱은 넘어가지 않고 있음. 턱은 여전히 가슴 쪽으로 당겨진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지. 그리고 모든 동작이 끝난 직후 가장 마지막 순간에 넘어감. 마침표를 찍음. 그리고 그때 힘을 탁, 끊어서 넣어 줌으로써 머리와 고개를 뒤로 던지듯 넘겨 극적임 폭발... 화룡점정......

동작을 어떻게 연결해야 아름다워 보이는지, 어디에 얼만큼 힘을 넣어서 표현해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하는지 등등 뭐가 중요한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갤주ㅜㅜㅠㅜㅜㅠ

비슷한 경우로 죽무도 있잖아요ㅠㅜ 저 팔에 힘 딱 넣어서 올리는 거, 고개 넘기는 거 보라고 진짜,,, 너무 잘한다 너무 잘해... 개인적으로 주난차 다른 것도 다 잘하지만 특히 빙판 위에서 다른 선수들이랑 뚜렷이 구분되게 잘하는 게 저 고개 쓰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시선처리. 주난차는 미끄러운 빙판 위,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거나 눈을 감거나 하는 동작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음. 뭐 프로인 선수들 중에 안 그런 선수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런 동작들 속에서 갤주처럼 연기와 극적임을 저렇게까지 끌어낼 수 있는 건 또 다른 거니까... 갤주 찬양해ㅠㅜㅠㅠ

뽕에 취해서 이런 것도 만들었다 ㅋㅋㅋㅋ

만들 땐 좋다고 만들었는데 지금 올리려고 보니까 응...... 만든 시간이 아까워섴ㅋㅋ 올려놔 봄 흑흑 아 그리고 혹시나 짤 저장할 거면 첫짤은 원본 가로크기가 800픽셀 넘어가니까 참고를... 내가 좋으니까 또 보자고 올린다 첫짤 ㅋㅋ

이 극적인 엔딩, 열린 가슴 위로 쏟아지는 비즈들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영화 흑조의 대사 'I was perfect'... 영화에서 그 대사가 언급될 때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갤주는 온몸으로, 심지어 날리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완벽했어!!!'라고 쩌렁쩌렁 외치는 것 같지 않냐 하 진심 너무 멋져ㅠㅜ 준환차 찬양해ㅠㅠㅜㅜㅠㅠㅠㅜ

아 그건 그렇고 저 엔딩 포즈 영화에서 흑조 솔로 댄스 엔딩 포즈인 거 알고 있었어?

난 이번에 짤 찌면서 알게 됐닼ㅋㅋㅋㅋㅋㅋ 짤 찌다가 갑자기 뭔가 어디서 본 것처럼 느낌이 팍 오길래 영화 다시 찾아보고 헉했음 ㅋㅋ 프로그램 이름부터가 블랙 스완인데 어째서 이제야... 늦덕의 뒷북이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