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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중국 국민당군이 패배한 것은 공산당의 배신 때문인가

갤러리이용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1 23:19:16
조회 209 추천 8 댓글 7
														

오늘날 반공주의가 너무 편향적으로 짙어져 있는 역사학계에서 고집하는 것들중에 하나가 중국이 항일전쟁 시기동안 공산주의자들이 항일투쟁을 하지 않고 옌안의 동굴 안에 살면서 새력확장만 하고 살다가 국민당이 힘이 약해진 틈을 타서 공격을 가해 결국 장개석군대가 다 해놓은 밥에 공산당이 통수를 쳐서 숟가락을 얻었다는 식의 보도가 줄을 잇고 또한 이것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반중정서와 겹치면서 당연한 사실로 해석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 그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제목을 봤듯이 국민당 공산당으로 합작을 한 상태에서 8년간이나 일본과의 항쟁을 끝낸 중국이 2차 국공내전에 들어가면서 결국 국민당이 패배하고 쫓겨난 이유가 일본과 싸우던 시절에 공산주의자들이 세력불리기만 하고 국민당과 일본이 서로 싸우느라 힘 빼고 있는 것을 기다렸다는 것에 대한 주장의 반박글이다. 먼저 이러한 중국의 근현대사를 알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벌어진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하다.






아편전쟁 등으로 몰락한 청나라에 들어선 중화민국이 군벌로 혼란스러울 당시에 그 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대륙의 상당 부분을 국민당의 지배 아래에 만든 건 장개석의 공이 분명하고 일본 제국주의와의 전쟁 당시에 전방전선을 담당하면서 일군에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떤 이유가 있길래 국민당의 패배가 공산당의 배신 때문이 아닌 대개 국민당 그 자신의 능력치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할까




이를 알기 전에 먼저 우리는 장개석의 중앙군대를 육성시키는데에 핵심 발판이 되어준 황푸군관학교의 정체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편전쟁으로 몰락하고 서구 열강과 일본에 짓밟힌 데다 신해혁명까지 터지며 무너진 청나라가 지역 각지에서 나타나는 군벌들의 싸움으로 혼란스러울때 민족 운동의 한계에 부딪혀가던 손문은 어떻게든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었다. 중국의 민족운동과 통일을 도와달라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를 하였으나 당시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자기 나라 챙기기도 바쁜 유럽 열강들이 그 말을 들어줄 리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상황을 알고 손을 내밀어 준 국가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인류 최초의 공산 국가이자 당시 전 세계 노동자 농민들의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었던 국가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무력 투쟁에서 승리하여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한 러시아였다. 물론 당시에는 러시아라는 국호가 없고 소련이라는 사회주의 연합체였으나 그 러시아가 중국의 민족운동을 돕기 위해 찾아온건 사실이다.



당연히 그때 소련의 목표는 중국에 공산주의를 퍼뜨리고자 하는 것이었고 당시 소련의 사정상 한 나라라도 더 영향력을 뻗치기 위해 힘쓰던 시절이었으나 그럴 만도 했다. 광저우 일대를 중심으로 마련된 국민당세력의 근거지에 항구를 통해서 소총과 탄약 등의 각종 무기와 대중활동 방법 등의 노하우 까지 전수해주면서 중국의 민족주의 운동을 너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적극적이었는데 그 대신으로 소련이 원하던 댓가는 간단했다. 국민당의 투쟁을 지원해줄테니 공산당과 손을 맞잡으라는 것이었다.



국민당이 청나라 타도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투쟁해오다가 청이 무너지자 군벌로 갈라진 현실과 맞서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가 군벌들이 활개를 치고 혼란이 반복되던 시기에 맞춰 만들어진 중국 공산당이 만들어지고 이 상황을 소련이 알게 되니 결국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국민당이 공산당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대신으로 무기와 물자를 지원해 준 것이다. 사실 반공주의자들이 열심히 주장하는 것 처럼 국민당 안에 치명적인 독소들을 집어넣는 소련의 간계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중국 민족주의 운동에는 아주 좋았다. 만약 소련이 정말 그런 성격의 나라였다면 처음부터 중국 공산당만 많이 지원하고 군벌들이 통치하는 각지에 당원들을 만들고 했을 것인데 두 당간의 합작을 하라는 지시와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분명한 지원을 해준 것은 모든 역사학계에서 인정하는 사실이다.




필자가 여기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군벌들로 갈라진 중국을 정리하려 드는 국민당은 애초에 힘이 없었고 그 군벌들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산당을 자신들의 편으로 포용하는 대신으로 따라오는 소련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 힘을 얻어 군벌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즉 당시 힘이 없었던 국민당을 상대로 강제로 국민당을 협박하여 소련의 편에 서게 만들거나 공산당을 포용하는 정책을 강요하게끔 하는 특정 집단이나 세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소련은 지원을 댓가로 공산당만 포용하면 된다는 조건을 걸었을뿐 그 어떤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던 것이고 중국 국민당 스스로가 그 상황을 알고 소련의 요구를 받아들였을 뿐이다.




아니 애초에 소련을 그렇게 악랄한 국가로 묘사를 해놨는데 소련이 진짜로 악랄한 국가면 아예 지금 있는 국민당당원들은 다 공산당으로 개편하고 민족운동도 죄다 공산주의 운동으로 통일을 해야 지원을 해준다면서 강압적으로 나갔던가? 흔히들 공산주의자들이 힘이 약할때는 움츠려 들고 숨어 있다가 통일전선술로 자신들의 힘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애초에 국민당은 소련의 지원이 없으면 군벌들의 공격으로 괴멸될 위기였고 소련 입장에서는 저 아시아의 대륙국가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상관없는 입장이었다. 그런 상황에도 소련은 약한 국민당에 손을 내밀었고 지금 있는 국민당 세력을 다 갈아엎고 죄다 공산당으로 바꾼 다음에 민족통일을 하라는 강압적인 요구가 아닌 국민당 주도로 해줄테니 공산당에 대한 포용도 같이 해주라는 지시를 내린 것 뿐이다.





어쨌든 당시까지만 해도 공산주의 운동은 국가나 민족을 가리지 않고 국경선 없이 활동하는 것에 가까웠고 그렇게 보면 소련도 공산 국가이니까 국민당이 군벌에 대응할 힘을 기를 수 있게 된 것도 소련의 공이 된다. 장개석이 국민당 군대를 이끌고 중국 대륙의 패권을 장악하는 과정 자체가 국민당 스스로가 소련의 지원으로 받은 무기와 탄약들로 전쟁을 치르면서 군벌들을 정리해 놓고서는 공산 국가의 도움으로 세워진 국민당 정권이 내부의 공산당 정권에 배신당했다는 건 도대체 앞뒤가 맞는 말이냐는 것이다.



결국 소련의 막대한 원조를 받으면서 군벌들을 정리하며 전진하던 국민당군대는 장강 이남을 접수한 다음에는 진격을 잠시 멈추게 되는데 좌파인 왕징웨이와 우파 장개석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국민당의 포용으로 안에 들어온 공산당이 수만명의 당원으로 세를 불리면서 성장할때 위기 의식을 느낀 국민당 내의 우파 세력들이 이에 반발하였고 그 중심에 서 있던 장개석이 갑자기 하라는 군벌 정리는 안 하고 독자적인 난징 정부를 수립하더니 4.12백색테러로 상하이 시내에서 지방 군벌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노동자 규찰대들을 습격하고 파괴와 약탈을 일삼으면서 국민당 내에 있던 공산주의자들을 상대로 피비린내나는 대학살 극을 벌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련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졌다.




웃긴건 소련이 국민당에 공산당을 포용하는 대신으로 준 막대한 지원과 함께 군벌들로 갈라져 있던 중국의 상황을 알고서도 국민당의 중화민국을 미리 공식적인 중국으로 승인해주었고 소련에 중국 대사관 건물까지 지어주었다. 이때 소련의 중국 대사관 건물에는 중화민국의 청천백일만지홍기(오늘날의 대만 국기)가 휘날렸는데 한창 소련이 준 지원을 다 받아가면서 군벌들을 정리해 가던 도중에 갑자기 장개석 스스로가 진격을 중단하고 북부 군벌에 대한 소탕은 커녕 뜬금없이 난징 정부를 선포하더니 4월 12일에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면서 소련에서 중국 대사관을 철수시켰다고 한다.




결국 국민당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농촌으로 숨어든 공산당은 지하 투쟁만이 답이었고 좌파였던 왕징웨이와 서로 이득을 가르고 싸우는 국민당 내의 세력들 때문에 나머지 군벌 세력에 대한 소탕은 커녕 국민당 내에서 장개석 파와 반장개석 파로 나눠진 중원대전이라는 국민당판 내전이 벌어지게 된다. 국민당 내에서 벌어지는 충돌로 인해 비교적 쉽게 지하투쟁이 가능했던 중국 공산당은 이후로 장개석 군대를 상대로 중화소비에트 공화국을 수립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내전에 들어간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장개석이 난징 정부를 수립하고 공산당원 학살을 한 것이 국민당 후방의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국민당의 지분은 소련의 지원을 받을 때부터 이미 공산당 보다도 훨씬 컸고 공산당 또한 다른 군벌 지역들에서 파업 투쟁을 이어나가느라 바쁜데다가 공산당이 국민당 내부에서 힘을 크게 키웠다고 한들 그 힘이 기존의 국민당과 비교했을때에는 여전히 약했다. 대륙을 다 통일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군벌 타도는 고사하고 4.12백색테러로 내부 충돌을 일으킨 원인이 된 셈이다.




1927년 부터 1930년도 항일전쟁 발발하기 전까지 내내 국민당 공산당은 충돌을 했는데 군벌 소탕을 다 못한 상태에서 끝이 나는 바람에 국민당 군대는 장개석의 명령 아래 있는 중앙군과 지방군 있으나 마나 한 군벌 군대가 섞여 있는 상태였고

북벌 (국민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의 사진 처럼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장개석의 영향력 아래였다. 그마저도 저 파란색 지역 안에 있는 55만의 지방군은 무장과 충성심도 떨어지는 군대였고 38만의 중앙군을 제외하고는 다 군벌 군대였으니 말 다 했다.




어쨌든 국민당이 장시성의 중화소비에트 공화국을 4차례나 가서 토벌했는데도 패배하게 되는데 이는 모택동의 유격전술에 의한 결과였다. 1차 토벌에 10만명을 시작으로 4차 토벌에도 50만을 동원했고 5차 토벌가야 100만명을 동원하는데 그렇게 공산당이 싫었으면서 진작에 처음부터 50만 100만씩 투입해서 공산당을 소멸시켰지 계속 패배하면서 공산당 세만 불려주다가 5차때 와서야 100만을 동원하여 공산당 근거지를 날려버린다.



그럼에도 우리가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대장정으로 공산당은 끝끝내 살아남아서 중국 북부에 근거지를 마련해 두는데 성공하고 공산당을 상대로 한 4차례의 토벌 작전 이전인 3차 토벌 작전 도중에는 일본이 만주를 침공하는 만주사변이 발생하게 되면서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느라 토벌에 실패하고 4차 토벌때만큼은 필자가 보기에 각잡고 했어야 맞는데 4차 토벌에도 50만 국민당 군대가 10만명 남짓의 공산당 유격군에 패배하면서 막대한 무기들만 버리고 거점들 까지 버리고 후퇴하여 공산당의 전력이 더욱 더 강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심지어 만주사변이 벌어지면서 중국 민중의 반일감정이 폭발을 하게 되는데 이때쯤 되면 일본의 도발을 의식하여 빠르게 공산당 내부를 정리하고 만주에 대한 대응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후로 벌어진 4차 토벌 작전에서 50만 토벌군이 또 패배하면서 시간만 질질 끌었다. 심지어 이때는 일본이 열하사변을 일으켜서 4차 토벌작전에 방해가 되었다고 하지만 싸우면서 강해지고 승리할 수록 세를 불렸던 중국 공산당을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전략도 없이 무조건 밀어붙인 것과 계속 공산당을 과소평가하면서 5차 토벌작전을 뒤늦게 시작했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이 또한 국민당의 능력치에 대한 의심이라고 한다면 그렇다 할 수 있다.




중국 북부에 근거지를 마련해 살아남은 공산당은 1936년 12월에 국공합작을 맺으면서 일본에 대항하기로 했는데 이때 벌어진 시안사건도 당시 만주를 잃고 패주해서 일본에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데다 일본이 자행한 열차 폭발 사고로 죽은 짱쭤린의 아들 장쉐량이 동북 지역에 대한 수복과 가족이 복수심을 품은 상황임을 장개석이 고려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인 공산당 토벌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장개석도 나름대로의 생각은 있었다고 하겠지만 여러 차례의 토벌 공격을 이미 장쉐량 군벌도 몇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중국의 붉은 별 참고)공산군의 유격전에 패배하여 그나마 남은 장쉐량의 군벌도 공산당 토벌하느라 다 소진되는게 아닌가 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당시에 한 일화를 보면 만주사변으로 반일감정이 폭발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항일시위를 벌였는데 공산당 토벌이 우선이었던 장개석이 시위중인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하게 되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사건이 있었는데 죽은 사람들 중에 몇몇이 장쉐량 군벌 군대 고위직의 아들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서 자세한 상황 고려도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해 벌어진 시안사건으로 2차 국공합작은 체결이 된다.



한 일화로 일본이 만주로 진군할때 동북군벌의 부정 부패와 지휘력 부족으로 패배했다는 설이 명백하다고 전해지는데 이 또한 이전에 장개석이 하라는 군벌 소탕은 안 하고 공산당원 학살만 하느라 지체가 되어 일본이 만주를 공격해도 국민당 중앙 정부가 개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어쨌든 그렇거나 말거나 역사의 흐름은 시간에 따라서 이뤄지고 베이징 인근에서 벌어진 군사충돌로 인해 마침내 1937년에 일본과의 전쟁이 발생한다. 이전에 벌어졌던 만주사변과는 차원이 다른 충돌로서 만주사변이 단순한 동북지역의 국지전이었다면 이제는 진짜 두 나라 중에 하나가 나가떨어져야 끝나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쟁이었다. 그동안 장개석이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주변 군벌들을 견제하거나 공산 토벌에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맡아온 38만명의 중앙군도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루산 성명이후 항일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던 상황에서 장개석이 그렇게나 열심히 닦아서 키워온 독일 무기로 무장한 8개 사단과 상당한 훈련과 충성 교육을 받은 30만명의 군대가 38만명의 난징 중앙군을 이루어서 상하이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38만의 중앙군은 일본에 무시못할 피해를 입히기는 했으나 결국 당시의 일본군대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저 도착한 국민당 지방군과 군벌 지원군들도 일본의 막강한 화력에 차례대로 박살이 나면서 73개 사단이 깨지는 대피해를 입고 무질서하게 퇴각했다. 이때 장개석은 수도인 난징의 시민들을 전부 버리고 혼자서 피난길래 올라서 비판을 받는다.





항일 전쟁 시기동안에 국민당 군대가 저지른 실책들 중에 하나는 바로 황하 홍수인데 일본군의 북지나 방면군이 쉬저우 서북부의 철도 교차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쉬저우를 사수중이던 중국군 제 5전구 60만명의 퇴각길이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중요한 거점 방어보다는 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다가 60만 중국군이 쉬저우 연안에서 일본군에 포위섬멸될 위기에 처해서 퇴각을 시키는데 60만이 퇴각하기에는 시간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결국 황하강의 재방을 폭파시켜 버린다. 민간인들이 홍수에 휩쓸려서 다 죽을 걸 알면서도 오히려 강을 최대한 빨리 폭파하면 더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해서 결국 폭파를 시켰고 사망자 85만에 이재민 1200만이 발생하는 역대급 사건이 벌이졌다. 일본군을 홍수로 막겠다는 전략때문에 발생한 희생인데 실제 일본의 피해는 2개 사단이 물에 휩쓸려서 혼란이 벌어지는 것 정도였다.




홍수가 결정적으로 강타한 허난성 지역은 비옥한 농경지대가 모두 황하강의 토사 섞인 물로 뒤덮이면서 농민들의 농사를 다 망쳤고 허난성 부근이 중국이 장기간 전쟁을 수행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 탕은백 장군의 제 1전구가 주둔하게 되는데 여기서 국민당군대 병사들은 갖은 부정부패로 인해 농사가 망가지면서 굶어죽으려 하는 농민들을 상대로 온갖 불필요한 세금을 부과하면서 착취를 일삼았다. 1942년에 대기근이 벌어지면서 수천명씩 굶어죽는 상황에서도 해외언론이 비판보도를 하기 전에는 크게 정부에서 신경 조차도 쓰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군의 편제도 제각각이라 훗날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민당의 중국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미국은 일본과 싸우는 국민당을 지원했는데 제각각인 중국군의 편제로 인해 1개 사단의 인원이 2,3천명 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 문제가 많았다. 그런데도 미군은 1개 사단에 대한 지원을 1만명의 기준으로 보급품을 조달해주었고 인원이 5천명도 되지 않는 국민당 사단장은 남은 보급물자들을 싸그리 자기 주머니로 들여와서는 개인의 호의호식만을 중시했고 부유한 장군이나 장교들의 부인들은 상해 등 일본군 점령지로 가서 온갖 사치품들을 구매하고 놀면서 살았다.



놀라운 것은 국민당의 정부 관료와 장군들은 일본과 싸우는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자선단체등이 보내준 구호물자들(예시:일본과의 전쟁으로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전쟁 고아들을 위한 식료품)까지도 다 빼앗아서 자기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이 정도 까지만 설명하면 대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갔는지는 다 알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1944년 태평양 전쟁에서 밀리던 일본제국은 최후의 방안으로 중국 대륙과 동남아시아를 육로로 연결한다는 "대륙타통작전"을 수립하여 50만의 병력과 그동안 남아있던 모든 장비와 자원을 최대로 끌어모아 중국군에 대한 최후의 공격을 가헀는데 이는 중일전쟁 동안 벌어진 일본군 최대 규모의 공세였다. 허난성에서 국민당이 일으킨 홍수와 각종 부패로 굶어죽던 농민들을 계속 착취만 반복해오던 탕언보의 제 1전구 군대는 일본군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원래 이 작전에서 일본군은 허난성의 철도를 확보하고자 1단계적 공세를 가했을 뿐인데도 허난성에서 농민들에게 세금을 들먹이던 40만의 국민당군대는 겨우 5만의 일본군에게 일주일만에 격파되어 전체 병력의 상당수가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에 허난성 농민들이 농기구를 들고 폭동을 일으켜 5만에 달하는 국민당군이 농민들에 의해 무장해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놀라운 것은 5만의 일본군대는 허난성 서부의 철도를 관할하는 것이 목적이라 포위된 허난성을 점령할 관심도 여유도 없었다. 그저 일본군은 허난성 서부의 철도를 장악한 상태에서 그대로 수비하는 것이었고 불필요한 공세를 중단했는데



놀라운 것은 허난성 안에 포위된 3개 군단 이상의 국민당군대는 일본군의 관심 밖인 상황에서도 농민들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쩔쩔매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화민국 남부에 있는 100만에 가까운 국민당 군대는 50만의 일본군에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결국 일본군이 10만의 전사자를 낼때 국민당군은 65만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장강의 제 3 전구 군대가 포위당해 무력화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쯤되면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게 있다. 일본군의 대륙타통작전으로 국민당군의 경우 탕은백의 40만 군대가 5만의 일본군한테 일주일만에 박살이 났고 농민반란도 어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공주의자들이 주장하는 330만의 국민당 희생은 중국 공산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것이었다고 선전할 수 있는가 물론 그들의 희생으로 얄타 회담으로 대한민국이 독립하게 된 건 맞다고 하지만 굳이 노골적인 공산당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한 올려치기를 해야 하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편 중독자였다. 부대 내에는 질서 조차도 없었고 대충 짚신만 신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타이얼좡 전투의 기록


"허난성의 농민들이 사는 집에는 국민당 군대가 요구하는 세금 딱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벽과 문 곳곳에 적힌 세금 종이들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상황 설명에 대한 기록




만약 이 긴 글 다 읽어주셨다면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정리할 게 있거나 수정사항은 나중에 알려주거나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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