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ㅏ

유포니엄 성지순례 2일차

우지 가서 이것저것하다가

6시 해질녘쯤 우지강가에서 트럼펫 커버 영상 찍고 있던 도중

주변에서 서성이면서 사진기로 사진 찍던 분이 왔었음

사진만 찍고 가시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본어로 혹시 방금 연주하던 곡

다시 연주해줄 수 있는지 여쭤보심

트럼펫 연주를 배경음악 삼아서 우지강가 풍경 촬영하고 싶다고 하셨음

이미 오전에도 1시간 정도 불고 이 분 오시기 전에도 좀 불었던지라

많이 입술이 지친 상태라 무리일 거 같다고 했는데

못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최대한 쥐어짜서 겨우 짧게나마 영상 몇 개 찍었음

그 이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됨 (중간중간 파파고 쓰면서)

일단 처음으로 놀랐던 건 일본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다는 것

일본어를 너무 잘해서 당연히 일본인인줄 알았음

알고보니 일본에 유학 와서 몇년째 살고 있는 중이라고 함

일반적인 스몰토크 좀 하다가

여행 오게 된 이유를 말하면서

슬쩍 떠볼 겸 유포니엄 이야기를 꺼냈는데 사실 본인도 팬이라고 하심

앙콘으로 유입해서 다 몰아서 보셨다고 함

우지에 2박3일로 유포니엄 성지순례하러 왔다고 ㅋㅋㅋ

오늘은 힘을 다 써서 제대로 연주 못 한지라

혹시 내일도 우지에 있으면 제대로 연주 들려드리겠다고 했는데 OK하셔서

인스타 교환하고 내일 연락하기로 정함

혹시 이후에 일정 없으면 다이키치야마 같이 가쉴? 하셨는데

어차피 마침 갈려고 했어서 동행하게 됨

그렇게 밤 8시쯤 같이 따거햄이랑 어두컴컴한 다이키치야마 같이 올라감

전망대 도착하니 여자분 혼자서 앉아계셨음

따거햄이 애니장면이랑 똑같은 구도로 찍고 싶어해서

여자분한테 뒷모습만 나오게 찍고 싶은데 괜찮냐고 양해를 구한 뒤 찍고

따거햄이 파위E성향인지 여자분한테 말 걸었는데

알고보니 중국인이었음 ㅋㅋㅋ

그때부터 중국어로 둘이 대화하기 시작

당연히 뭐라는지 1도 모르니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한국어로 "저 한국어 할 줄 알아요" 라고 하심(?)

정리해보니 이런 상황이었던 것

나머지 이야기는 후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