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휘두르고 싶다

- 마유 역으로 정해졌을때 기분을 들려주세요

토마츠 - 기뻤네요, 울려라! 유포니엄 이라는 작품 자체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즐거운 현장이라는 것도 듣고 있었습니다만, 설마 제가 관계 되는 날이 오리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오디션때 마유의 대사는 여러 씬에서 발췌되어서, 그걸 읽는 것만으로 '이 아이 보통 내기가 아니라고' (웃음),

그때, 단지 예쁘기만 한 전학생이 아니라고 느껴서, 꼭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마유는 어려운 역할이라고도 생각합니다만

토마츠 - 쿠미코의 라이벌 같은 입장도 됩니다만, 악역이라고는 할수 없고 , 빌런같은 느낌도 아니에요,

1화의 녹음때 이시하라 감독님에게 '마유는 이물입니다' 라고 들었어요

- 별로 들어본 적 없는 표현이네요

토마츠 - 저도 처음 들어봤어요 (웃음)

이번 이야기 속에서 지금까지 쌓아 올려온 취주악부의 인간관계 밸런스가 마유가 들어옴으로써 바뀌어 가는거네요

좋게도, 나쁘게도 마유 자신은 취주악부를 어떻게 하려는 기분으로 전학 온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취주악이나 유포니엄이 좋아서 들어온 것이지만 주변이 멋대로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걸 어떻게든 표현하자면, 숟가락 잡는법이 이상하면, 엄청 싫은 아이로 비춰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찾아가는것이 매주의 과제였습니다.

- 순수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건 아니라는..

토마츠 - 확실히 강인한 멘탈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순간도 있고

약간 말하는데 돌려말한다 싶은 순간도 없지는 않은데요, 역시 순수한 천연같은게..

저는 천연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싫은소리나 돌려말한다면 대항할 수 있는 계책을 세울 수 있는데

천연은 어디로 잽을 날려도 생각한데로 답이 오지 않기때문에 주변이 피곤해지는거 같네요

어디까지 진심으로 하고있는지 알수없는 아이로 비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등장인물들 뿐만아니라 시청자 여러분도 휘두를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녹음현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앞으로의 전개는 출연자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고, 토마츠상만 먼저 모든 시나리오를 읽으셨던거죠.

토마츠 - 배역상으로도 읽는편이 좋다고 해서 사전에 받았습니다.

읽는 타이밍을 언제로 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제1화 녹음 전날에 읽었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녹음때 저 혼자 여러 감정이 흘러넘치는 상태가 되어버려서

먼저 스포일러를 해버리고싶고, 말하고싶고, 그래도 나 혼자만 아는 거니까

아직 최종화 까지 멀었어! 같은(웃음)

그래도 그 덕분에 마유가 머쓱한 듯한 발언을 하는 것도 납득이 가는 느낌이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한 후에 1화부터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초반의 에피소드를 돌아봤을 때 인상에 남았던 씬이나 대사는 있나요?

토마츠 - 제 1화의 첫 등장씬의 마지막 한마디

자기소개를 할 뿐인데도 그 한마디에 파괴력이 정말 중요해서

시청자분들도 임팩트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테스트 후에 '좀더 관록이 있으면 좋겠네 ' 라는 디렉션을 받았던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전반에는 마유가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가 잘 알 수 없고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인가, 아니면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저러는건가

듣는사람이 헷갈리게 하는 회화가 많죠

하지만, 마유 뿐만아니라 쿠미코에게는 부장으로써 생각할 일이 잔뜩 있어서

그런 피로가 쌓여가는것이 이야기의 전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쿠미코 뿐만아니라 취주악부 전체에 피로가 쌓여 있는?

토마츠 - 그것이 후반에 어떻게 터질지, 아니면 꿀어안을지 이후의 전개는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후반의 위력을 내기위한 전반 같은 느낌이 스토리 전체에도 있어서

보고있으면 답답하고, '어떻게 하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낼 수 있을까' 라고 함께 생각하는 전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후반부로 이어지기 위한 중요한 이야기의 흐름이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도 꼭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