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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crime et lady 20화모바일에서 작성

M1r4cul0uS(210.183) 2020.03.28 00:56:44
조회 228 추천 4 댓글 10
														
D-day 일주일 전이 되었다. 가을 중반, 제법 쌀쌀한 날씨를 자랑하던 파리의 날씨가 사그라드는 날이었다. 이 아름다운 주말에, 직장인들의 황금보다 더 귀한 주말에 난 회장님과 있다. 정확히는 회장님과 그의 비서. 전말은 이렇다. 앞에서 말했던 파티에 입을 옷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그레스트 회장님이 카가미와 내 옷을 골라주신다고 했다. 사실 법인 카드를 받아도 됐지만 내 드레스를 내가 고르기도 어색했고 카가미의 드레스는 아그레스트가 골라준다고 해서 그 둘의 관계를 견제하기 위해 나도 드레스를 골라달라고 말했다. 난 포기할 수 없었다. 아드리앙이라는 사람을, 블랙캣이라는 파트너를. 가까이 있었을 땐 그들의 소중함에 별 감흥을 못 느꼈지만 7년동안 홀로 서면서 느꼈다. 그에 대한 소중함을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한 감사함을... 이제 난 내 감정을, 내 생각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 그를 다시는 놓고 싶지 않아. 그는 내 안전을 위해 나를 멀리하고 있지만 내 선택은 내가 책임진단 생각을 가지고 난 그에게 다가가고 있다. 뒷걸음질치는 그가 놀랄까봐 아주 천천히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을 뿐. 나도 내가 그가 파리로 돌아오고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그렇게 컸음에도 그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빨리 불붙을지 몰랐다. 그가 원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날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기 때문인게 아닐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카가미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묻는다. 그녀는 펜싱 플뢰레(펜싱칼)처럼 예리한 사람이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그냥, 내가 이런 행운을 가지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어떤 행운."
"루브르 패션쇼와 그로 인한 인지도."
뭐, 거짓말은 아니니까.
"갑시다, 레이디스."
아드리앙이 나와 카가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깜짝이야. 어, 아니 깜짝이예요? 아.. 아니 그러니까.."
아 난 또 왜 이리 바보 같을까?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바보 같은 모습, 어리숙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 난 그 때의 내가 아니니까.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주차공간 찾느라 좀 늦었어."
생각해보면 그는 몸에 배려가 배어있는 것 같다. 알리야의 결혼식 때도 날 태워줬고, 자기 집에서 날 재워줬고, 패션쇼 끝나고 태워주고, 오늘도 백화점까지 태워줬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카가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같은 표정. 그래... 아드리앙은 누구에게나 친절하니까 카가미에게도 배려와 다정함을 보여줬겠지. 왠지 모르게 어깨 힘이 빠지고 걸음이 무거워진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드리앙이 말했다.
"여기서부턴 여성 패션 명품 브랜드야. 회사 돈이니까 부담 갖지말고 골라."
"아드리앙, 나 저번에 알리야 결혼식 때 사준 거 집에 고이 모셔놨는데..."
아드리앙!!? 아~~드~~리~~앙~~?! 아무리 주말에 회사 외부라고 해도 엄연히 업무의 연장이라고!! 학창 시절, 클로이를 질투하던 것이 생각났다. 이젠, 카가미냐... 내 자신이 한심하다 생각하던 순간, 머릿 속에 담아놨던 궁금증 하나가 해소됐다. 알리야의 결혼식 때 카가미가 명품으로 풀세팅을 해오길래 놀랐는데 아드리앙이 사준 거였다니...
"옷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거지. 특히 여자한테는."
그는 딱히 이름으로 부른 것에 대해 여의치 않는 눈치였다. 그래, 회사에서 먼저 말놓자 한 것도 너였으니.. 우린 백화점 내부를 거닐었다. 아, 카메라 셔터 소리... 부담스러워. 장담하건데, 트위터에 '아드레앙의 여자들'이란 해쉬태그가 돌아다닐 것이다, 뻔하지. 아드리앙이랑 동행하려면 이 정돈 적응해야 하는데....
"요즘, 왜 히어로 일 안 해요?"
7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아드리앙에게 다가와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물었다. 아드리앙은 그녀를 팔로 안아올라며 말했다.
"그만큼 파리가 살기 좋은 곳이 되었기 때문이지."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온다.
"죄송합니다.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아닙니다. 따님이신가요? 귀엽네요. 그렇지만 애들을 데리고 밖에 나올 때 한 눈 파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예요."
그는 그 여자 아이를 바닥에 내려다주며 말했다.
"잘 가요, 큐트 레이디."
"바이바이, 다크캣."
살기 좋은 파리.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이 필요없는 파리. 그래, 그런 날이 오기를.....
"아그..드리앙. 저기 저 옷 예쁜데. 저기부터 가요."
나는 그를 이름으로 부르며 에르메스를 가르켰다.
"그러죠. 본격적으로 쇼핑을 즐겨봅시다."
나는 주도적으로 아드리앙을 데리고 다니며 쇼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때 눈에 보이는 브랜드에 가서 손에 잡히는 건 가 구매했다. 구두, 화장품, 악세사리 등을 구매하고 이제 옷을 사러 까르띠에에 들어갔다. 난 블랙 드레스를 입어봤다. 아드리앙이 파티 때 검은 계열의 옷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까르띠에가 옷 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더니 괜찮네. 반대로 우린 악세사리 쪽으로 확장해볼까?'
"아드리앙, 사업 구상은 나중에! 쳉씨 드레스 평가해줘야지."
아드리앙과 쳉씨 흐음... 날 견제하는 건가? 그녀가 아드리앙을 좋아하는 것쯤은 알고 있다. 여자는 감이 좋다. 나는 아드리앙을 바라봤고 아드리앙은 5초 정도 멍 때리듯 날 바라보더니 시선을 돌렸다. 그의 얼굴이 빨개진다. 특히 귀가.
"예쁘....네요. 아주 많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가미가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피팅룸에서 나왔다.
"포즈 한 번 잡아볼까?"
그녀가 가벼운 농담을 던진다.
"아그레스트 더 패션의 전속 모델이 되주시겠습니까, 레이디?"
그가 재치있게 받아친다. 블랙캣이 아닐 때도 그는 재밌다. 나와 카가미는 몇 가지 옷을 더 고르고 아드리앙은 그 사이에 결제를 하고 있었다. 지갑에서 블랙 카드를 꺼내는 모습이 섹시했다. 돈은 쓰기 나름이라더니.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아드리앙이 입을 내 귀쪽으로 들이민다.
'블랙 드레스의 시뇽으로.'
시뇽은 똥머리를 뜻한다. 그의 목소리가 내 귀를 사근사근 간지럽힌다.
"우린 살 거 다 샀어. 넌 살 거 없어?"
카가미가 그의 오른쪽 팔에 가슴을 부착시키며 말했다.
"난 파티에 입을 옷하고 구두만 사면 돼."
그는 앞장섰고 카가미는 팔짱을 꼈다. 여기서 나까지 팔짱을 끼면 어색해지겠지? 난 단념했다. 그를 따라 걷다보니 아그레스트 더 패션 앞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 가 말 했다.
"Pour lady chance 첫 구매의 영광은 내 거야. 원랜 출시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내가 특별히 부탁했지."
내 작품의 첫 착용자와 구매자가 아드리앙이라니!!! 아드리앙이 치수를 재고 있는 동안, 카가미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디자인 멋지네. 아드리앙하고 정말 잘 어울려."
그녀의 말은 거짓 없이 진심이었다.
"그렇지만 좀 불편하지 않을까? 파티에서 입기엔..."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차였다. 마침, 아드리앙이 치수를 다 재고 나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인데? 디자인 수정으로 되게 편해졌다고 하던데."
그렇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한 만큼 실용성과 착용감은 보장할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석할 거야. 루브르 패션쇼에 오지 못 했던 사람들에게 pour lady chance를 소개해야지."
그는 뿌듯하듯이 어깨를 치켜올리며 말했다. 아드리앙은 계산하고 있었고 우린 밖에서 기다렸다. 난 카가미보다 더 빨리 아드라앙에게 ㄷ가가 팔짱을 꼈다.
'마리네뜨!! 이러지 마... 내가 말했잖아.'
'친구끼리 팔짱 낄 수도 있잖아. 카가미랑른 잘도 끼더만. 왜, 나를 아직도 여자로 보는 거야?'
아드리앙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그 사이, 카가미가 아드리앙의 오른쪽으로 왔다. 카가미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와 나란히 걸을 뿐이었다. 우린 주차장으로 갔고, 우리가 걸음을 멈췄을 땐 우리 앞에 부가티 쎈토디에씨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도, 백화점에 이걸 타고 오다니...."
내가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탈 게 뭐 이런 거밖에 없어서."
아우디 있잖아.... 난 그의 차에 타며 생각했다. 조수석에 타고 싶었지만 카가미가 조수에 물건을 두고 내려서 자연스럽게 탈 때도 조수석에 탔다.
'치, 올 때도 조수석에 탔으면서.'
"어?"
아드리앙이 다시 말해달라는 표정으로 반응했다.
"아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난 말을 돌렸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그럼, 더 좋은 디자인을 내면 되지."
아드리앙 웃으며 말했다. 쿠르릉. 엔진 소리가 들린다. 난 눈을 감고 맹세했다.
Pour le victoire j'en fais serment
승리를 위해 나는 맹세해
Je me bagarre éperdument
내가 필사적으로 싸울것을
(레이디버그 주제가 프랑스어 버전 아드리앙 파트 가사, 아이러니하게 레이디버그가 맹세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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