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1. 원래 여드름 하루에 한두개씩 맨날 생겼음. 근데 젙고 시작하고 나선 귀신같이 안남.

2. 식욕 엄청 잘 잡힘. 수년간 배민에 7천만원 꼬라박을 정도로 식욕 절대 못참았는데 1일2식 해도 저녁에 좀 허기지네 하고 끝. 식사 전에 '꼴랑 이거 먹고 버틸 수 있을까?' 싶다가도 막상 먹고나면 배부름.

3. 식곤증 사라짐.

4. 만성 비염 사라짐.

5. 고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최고. 온갖 고기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음.

6. 의외로 식비도 그리 안 비쌈. 어느 정도 타협을 본다면 3kg 냉동 삼겹살이나 목전지살 같은거 3~3.5만원대에 구매하면 뒤지게 오래 먹음.

7. 요즘은 저탄수, 저당, 제로 등 저탄고지에 좋은 것들이 왕창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시행 및 유지 난이도가 매우 낮음.

8. 혈당 조절에 탁월함. 채소 먼저 먹고 육류로 마무리 해주면 혈당 스파이크도 없음. 인슐린 정상화에 매우 좋음.

9. 1일 2식, 1일 1식 다이어트와 병행할 경우 감량 속도가 미친듯이 빨라짐. 공복을 더 잘 버틸 수 있고,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할 경우 체지방을 그야말로 불태워버림.

단점

1. 밥, 면, 빵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쥐약. 고기 먹는 자유를 얻은 대신 밥말아먹는 자유, 면치기 하는 자유를 잃음.

2. 맛과 다채로움을 추구하기 시작하면 식비가 엄청 비싸짐.

3. 젙고에 특화된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들이 있음. 저당, 제로는 많아도 저탄수를 챙긴 제품은 잘 없다.

4. 간편하게 한끼 때우기가 어려움. 요리하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고, 고기의 경우 굽거나 쪘을 때 냄새 처리가 문제.

5. 식단 짜는 난이도가 다소 높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는 대강 칼로리만 맞춰 먹으면 되지만 젙고 유저는 탄단지 비율을 존나 봐가면서 짜야함. 근데 이건 사실 장점일 수도 있는게 탄단지 비율 짜는 것도 적응되면 은근히 재밌어짐. 짬바 늘어서 대강 짰는데도 내가 정한 탄단지 비율 딱 맞아떨어지면 괜히 뽕참.

6. 탄수 중독이었던 사람은 성질 더러워짐

7. 의외로 지방 채우기가 힘들다. 기름으로 채우자니 니글거리고 견과류로 챙기자니 비쌈. 고기? 기름보다 단백질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함(괜히 삼겹살이 사랑받는 게 아님)

8. 무산소 운동 강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탄수로 즉각적인 에너지 공급을 얻을 수 없어서 평소보다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가 어려움(헬창에겐 부적합함)

9.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10. 키토래쉬에 당첨되면 상당히 개좆같다.

현재까지의 판단

1. 젙고는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식사량과 체지방을 줄이는데에 특화되어 있음.

2. 적정 체중에 진입한다면 저탄고지를 유지하기보단 남들처럼 평범하게 먹고 평범하게 운동하거나, 고탄저지로 갈아타고 운동을 빡세게 하는 게 베스트라고 보여짐

3. 운동은 필수. 뭐든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단정 짓고 행해야 함. 살 빨리 빼면 건강에 안 좋다곤 하지만 뚱뚱한 채로 계속 사는 것보다야 단기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빼버리고 정상적인 생활 습관을 챙기는 게 나음. 운동 없이 젙고만 하면 간헐적 단식과 병행한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감량을 보기는 어려움

4. 가족력, 질환 보유 여부, 개인 체질 등을 고려해서 저탄고지까진 아니어도 탄수 비율을 낮춘 일반식 정도는 평생 해도 괜찮을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