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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에밀 시오랑: 민주주의는 하찮은 정치체제다

ㅇㅇ(1.247) 2024.05.07 14:23:06
조회 99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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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자신을 감시해야 정치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 정치에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 아무나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한다. 아무나 마음껏 야심을 펼치게 내버려 둔다. 어떻게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는가? 허풍 떠는 사람들이나 쓸데없이 말이 많은 자들 천지다. 진정한 열의도 없고 이기지도 지지도 못하면서 운명에도 관심이 없는, 그저 그런 정신 나간 사람들 천지다. 우리의 자유를 허락하고 보장하는 것은 사실 무가치한 사람들이다. 뛰어난 인물은 우리의 자유를 위협한다. 공화정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 출중한 인물이 나타날 때 정신을 차리고 경계해야 한다. 추방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그를 둘러싼 신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인가? 닥친 재난으로 정신이 흐려진 공화정 사람들은 공화정이라는 제도도 존재 이유도 믿지 않는다. 법을 만든다고 허둥댄다. 법은 위험한 자들을 보호하며 공화정의 소멸을 권하고 준비한다. 공화정은 관용이 넘쳐 적을 배려하지만, 적은 공화정을 배려하지 않는다. 공화정은 신화를 허용한다. 그리고 신화는 공화정을 침식하고 파괴한다. 사형집행자의 달콤한 말에 넘어간 것이다. 공화정을 존속시킬 가치가 있는가? 출발 원칙 자체에 이미 파산 선고가 들어 있지 않은가? 자유의 비극적 역설은 하찮은 인간들만이 자유를 행사할 수 있게 하지만 자유를 지속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하찮음 덕분에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지만, 그 하찮음 때문에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하찮은 인간들은 늘 그렇듯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폭군들을 열렬히 사랑했던 시절 내가 증오했던 것이 바로 그 하찮음이었다. 폭군들은 풍자되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꼭 이야기해야 한다. 그들의 출현은 운명적이다. 너무나 운명적이다.

― 「역사와 유토피아폭군들의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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