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이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단순과거가 복합과거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단순과거는 복합과거로 대체된 것이 아니다.

단순과거는 지금 현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과거라는 얘기다.

복합과거는 현재와 관련이 다분히 있다(그래서 현재+pp를 사용한다).

무슨 이야기냐면 hier와 함께 단순과거를 쓸 수는 없다. 왜냐하면 hier는 maintenant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 05. 23. 과 함께 단순과거는 쓸 수 있다. 왜냐하면 이건 현재와 관련이 없는, 어떠한 한 시점의 과거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이나 신문에서 단순과거를 쓰는 이유는, 그건 현재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고 정말 그 시점에만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반과거로 시작해서, 단순과거로 서술되는 것이다.

반과거로 서술되는 것은, 반과거는 사건이 아니라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Il faisait ~ 로 배경을 묘사한 다음에, 단순과거로 현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순한 과거 사건들의 나열을 하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보면 무슨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쓰여서 충격적이었다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고 소설을 독자의 현재와 연관지었기 때문이다.

Aujourd'hui, maman est morte. 는 원래같으면 Le 24. 05. 1942. maman mourut라고 썼겠지 왜냐하면 그건 독자의 시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과거의 단순한 사건이었을 테니. 그러나 maman est morte라고 씀으로서 독자의 현실과 연관을 지었기 때문에 그게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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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어체에서 왜 단순과거를 안 쓰는지도 대충 알겠지?

구어체는 화자와 상대 화자(청자라는 말은 잘못된 것 같다)가 맺은 시간적 관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화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