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배포판이라는 개념은 리눅스라는 커널 위에 GNU의 핵심 유틸리티들이 포함되어(심지어 커널도 GCC로 컴파일함) 배포되는 것은 맞음. 그런데 그 자체 개발 '커널'을 지금까지 완성을 못해서 대신 쓰고 있는 리눅스에 항상 GNU를 붙혀서 불러달라는건 좀 열받지 않냐? 리눅스는 애초에 GNU 프로젝트의 일부도 아니고 단지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리누스도 GNU 개발자들과 의견이 잘 맞아서 이 지경까지 오게된거지. 따지고 보면 GPL로 배포되는 모든 소프트웨어가 항상 GNU 프로젝트인건 아님. 이념을 공유하는 것 뿐이지. 그리고 리누스는 GNU 이념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다. GPL이 자신의 커널 개발에 당시로서는 가장 적합한 라이선스였을 뿐이지 지금처럼 충분히 합리적인 라이선스가 있었다면 그런 쪽으로 옮겨갔을거임.

나는 두 명칭중에 하나를 고집하지는 않음. 리눅스와 그누/리눅스 둘다 혼용해서 사용하는 편임. 그러나 리눅스 커널을 만든것은 리누스 토발즈이고 거기에 '숟가락 얹어서' 자기네들이 만든것처럼 포장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음.

이렇게 계속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진영간에 분열이 생기면 차라리 내가 커널 설계하고 말겠다. 음... 이름은 리눅스를 뒤집어서 루닉스라고 부르면 어떨까? 아무튼 GNU 프로젝트도 꼴통같은 마인드좀 버리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