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버서리 홍마탑 アニバーサリー紅魔塔

희귀도: ★5

효과:  아군 전체의 영력 0.50(풀돌시 1.00) 증가 / 아군 전체의 음공 1단계(풀돌시 2단계) 증가 / 파괴식이 사용시 아군 전체의 CRI 공격 1단계(풀돌시 3단계) 증가

그림: 제노(是乃)

입수처: 고난도 챌린지

1

이변이 끝나면 곧바로 일상으로 회귀한다, 는 건 있을 수 없다. 모든 일에는 사후 처리라는 것이 뒤따른다. 그건 또 다른 세계― 홍마탑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주가 부활하려면 아직 멀었다. 이 세계가 부흥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런 시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쿠야와 파츄리 곁으로 머뭇거리며 다가오는 이가 있었다. 아직 돌아오지 않는 당주의 동생, 플랑드르였다.

플랑드르는 둘의 눈치를 보면서 마음을 굳힌 듯 말을 꺼낸다.

"저기 말이야! 나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뒤풀이 모임...... 열면 안 될까?"

2

사쿠야와 파츄리는 플랑드르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간단히 거절할 수 없을 만큼, 플랑드르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고민하는 두 사람에게, 붉은 의상을 걸친 한 『마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돕겠다고 한다면 어떡할래?"

"마리사...... 여긴 어떻게?"

"나도 연락을 받아서 말이야. 내 쪽에서도 부탁할게"

홍몽의 마녀 마리사가 고개를 숙인다.

"플랑의 바람을 들어줬으면 해"

3

「홍마탑에서 밤이면 밤마다 창조와 파괴의 소리가 들린다」

최근 이런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다.

뚝딱뚝딱, 뭔가를 만드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우당탕,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도 들려온다.

이변은 수습되었을 터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파괴음이 들리는 것인가? 그 답은 감히 들여다 보기도 무서운 홍마탑 안에 있다.

"마리사~!! 또 부서졌어! 미안미안!!"

힘차게 『뒤풀이 모임』을 준비하는 플랑드르와, 그 보조를 맡은 마리사의 모습을 보게 되면 그 답이 절로 나올 것이다.

4

『뒤풀이 모임』 개최까지 앞으로 고작 몇 시간. 파티장은 엉성하게나마 거진 완성되어 있었다.

힘이 다했는지 플랑드르는 마리사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었다. 사쿠야와 파츄리는 그런 플랑의 모습을 보고 미소지었다. 왜냐하면, 이제서야 플랑드르가 이 모임을 연 이유를 입에 올렸기 때문이다.

"으응...... 언니 대신, 내가, 이 집을 지켜야 해...... 쿨"

부수는 것이 특기인 플랑드르. 그러나 언니가 없는 지금, 이 스칼렛가를 지키는 것은 바로 나라고, 파괴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고민한 결과가 『이것』이었으리라.

사쿠야는 미소지으며 팔을 걷어붙인다.

"......요정 메이드를 집합시켜야겠어. 모처럼 준비한 뒤풀이인데, 평소랑 같은 음식이 나오면 서운할 테니까"

5

"으음...... 벌써, 밤인가?"

플랑드르가 잠에서 덜 깬 채로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다. 뒤풀이 모임이 곧 열린다. 조금이라도 더 꾸며야만 하는데―

"오, 주인공이 일어나셨군"

마리사가 플랑드르의 팔을 잡아끈다. 거기에 이끌린 플랑의 눈에, 테이블을 가득 채운 과자들이 들어온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엄청 큰 케이크다!!"

그것은 이때까지 고생한 그녀를 위해 『가족』이 주는 선물이었다.

"저기, 이 케이크...... 뭐하고 닮지 않았어?"

파츄리의 말에 플랑드르는 머리를 갸우뚱한다. 그도 잠시, 곧 답을 찾아내고 눈을 크게 뜬다.

"우리가 사는 집...... 홍마탑이야!"

언니는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남겨진 여동생이 한 발짝 내딛어보려던 노력의 결과가 오늘 결실을 맺었다.

홍마탑은 오늘을 기점으로 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그 꼭대기에서 분명...... 누구나가 원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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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색한 제노의 건전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