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미 가

시즈쿠
("여기"......"이 집"?)

(아니야...)

(이로하쨩이나 츠루노씨...)

(펠리시아쨩에 사나쨩 그리고, 야치요씨도...)

(분명, 모두의 "있을 곳"은)

(서로의, 모두의 안에 있는 거야...)

("있을 곳"은...소중한 누군가의 안에...있다...?)

-회상

떠돌 오빠
그렇구나...다행이다...이걸로...안심하고...잘 수 있어...

...ㄷ디어...ㅊ아냈어... 시즈ㅋ...ㄱ마워...

「드디어 찾아냈으니까, 내가 "있을 곳"」

「시즈쿠, 고마워. 이걸로 안심하고 잠들 수 있어」

시즈쿠
(─읏!! 떠돌 오빠의 있을 곳은...)

내...안에 있어...?

시즈쿠
읏...! ...읏...흑...

아아
지금에 와서야, 겨우 알았어

당신이 나에게 했던
마지막 말의 의미를

-공사장

???
자, 오늘 급료야

시즈쿠
고마워, 그럼

???
다음 의뢰는? 안 들을 거야?

시즈쿠
...어째서...

뭘 위해서, 나의 이 힘을 쓰는 거야?

???
이제 와서 뭐야? 자세한 것 묻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뭐, 우리 동료가 된다면...

시즈쿠
알려줄 수 없다면, 그걸로 됐어

???
...뭐야 대체?

시즈쿠
앞으로는, 내가 연락을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

???
뭐야? 의욕이 없어졌다는거?

시즈쿠
...그럴지도 몰라

나는...얼마 안 가서 이 일에서 손을 떼게 될지도 몰라

떠돌 오빠
내가 "있을 곳"도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이 내 안에서
있을 곳을 찾아내준 것처럼...

나
여기에 있어도 될까

(파트 1 종료)

-나나미 가

시즈쿠
다녀왔...어...

(아무도...없어..? ...다 함께, 외출한 걸까...)

-잠시 후

시즈쿠
(...돌아오지 않네...)

식기함 안에
예쁘게 놓여있는 식기들

넓적한 접시
깊이가 있는 작은 접시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5개씩 갖춰져 있다

세면대 앞에 칫솔이 다섯 개
마치 그것이 당연한 광경인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럽게 놓여있다

서랍장 위에는
익숙한 다섯 명이 찍힌 사진

현관에도, 거실에도
주방에도, 욕실에도

소중히, 시간을 들여서
이렇게 다섯 명이 쌓아 올린 인연의 증거가
이 집의 여기저기에 놓여있다

「다녀왔어」
「어서 와」
주저 없이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겠지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밖에서 들리는 소리
...! ...! ...? ...!!

시즈쿠
...!

돌아온 걸까나...

-밖

츠루노
신난다─! 오랜만에 좋은 고기를 샀어!

야치요

어쩔 수 없잖니? 반드시 사고 싶다고 떼를 쓰니까

오늘만 특별히 사는 거다?

츠루노
네─에!

사나
후후...츠루노씨, 어린애 같아요...!

츠루노
앗! 또 바보취급 했구나!?

나를 지금 바보라고 생각했지!

사나
헤엣!?

이로하
츠,츠루노쨩...!

펠리시아
뭐 어때, 실제로 바보잖아

츠루노
뭐라고오!?

말해두겠는데, 나 학교 성적은 상위권이니까!

펠리시아
거기가 바보라기보단, 그거야

정신연령이 낮아

츠루노
하아─!?

다섯 살이나 어린 녀석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야치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일일이 싸움질 하는 부분이 어린애 같다는 거야!

정말...어린애 상대하자니 뼈마디가 남아나질 않네

그치?

이로하
헤에!? 아니! 아하하...

-나나미 가 거실

밖에서 들리는 소리
...! ...! ....? ...!!

시즈쿠
............

거절당한 것도 아닌 주제에

불현듯이
나는
그녀들의 "당연함"이 될 순 없다고
그렇게 생각해 버렸다

식기도, 칫솔도, 슬리퍼도
다양한 것들이 6개로 늘어나면
좀 더 거북하게 될 테니까

시즈쿠
...실례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파트 2 종료)

-나나미가 주방

야치요
너무 많이 산 것 같아. 케이크까지 있는데

츠루노

괜─찮다니까─! 먹는 거라면 나한테 맡기라구?

야치요
주역은 네가 아니라 시즈쿠쨩이야

알고 있어?

츠루노
알고 있다니깟

사나
저, 저는...! 파티 장식...만들게요...!

츠루노
그거 좋다! 응! 정말 정말 환영회 같아!

펠리시아

생각하는 꼬라지가 딱 초딩들 과자파티네

사나
아우...!

츠루노
뭐 어때! 파티 느낌 나잖아!

야치요
아, 있지, 이로하

그 식기 세트

츠루노랑 애들이 못 만지는 곳에 놔둬줄래?

이로하
아, 그럴게!

츠루노
『그럴게』라니, 얌마! 안 만진다니까!

이로하
아하하...

다 보이는 곳에 놔두면...선물이라고 들켜버리니까

사나
확실하게 포장까지 했으니까요...

야치요
그럼, 내 방 옷장 안에 놔두는 건 어때?

이로하
그거 좋다! 거기라면 안 들킬 것 같아!

좋아...!

시즈쿠쨩이 나가있는 사이에 요리 전부 끝내놓자?

사나
으응...! 그래야겠죠...!

야치요
츠루노, 펠리시아. 너희도 도와주렴

츠루노
좋아 내 차례다! 맡겨만 두시라─!

펠리시아
하아, 어쩔 수 없지

-저녁

츠루노
저기─, 이제 그냥 시작해 버리자─...

진수성찬 앞에 두고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다니...!

펠리시아
나도 배 고파서 죽을 것 같아...

야치요
주역이 없는데 시작할 순 없잖니

사나
그렇,네요...! (꼬르르륵~..)

(핫...!)

츠루노
.........거봐아~!

사나
아,아우...

이로하
조, 조금만 더! 조금 만 더 기다려보자! 응?

야치요
...그건 그렇고...너무 늦네...

이로하
응...

야치요
(어딘지 모르게...위태로움이 감도는 아이였어)

(내버려두면, 당장이라도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야치요
...더는, 여기에 돌아오지 않을 생각인지도 몰라...

사나
...에?

펠리시아
............

야치요
조금 더, 지켜봤어야 했는데...

이로하
그런...시즈쿠쨩...어째서...

(파트 3 전반 종료)

-늦은 밤 공사장

???
갑자기 미안했어, 자 오늘 급료

시즈쿠
...고마워

???
그럼

시즈쿠
다음...!

다음...의뢰는...?

???
...의욕, 없어진 것 아니었어?

시즈쿠
.........

시즈쿠
다섯 조각으로....이미 그림이 완성된 거야...

역시 나는...아직 더 계속해야만 해

이 일도, "있을 곳"을 찾는 것도

???
뭐야 그건? 산문시인가 그런 거? ...뭐, 이쪽으로서는

이쪽의 일을 계속 해주는 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시즈쿠
.........

???
유감이지만, 다음 의뢰는 아직 미정이야

결정되면, 또 연락할 테니까

시즈쿠
알았어...

???
그럼, 다음에

야치요씨, 죄송해요

제 행동이
참사를 일으키게 될지라도

저에게는
그 책임을 질만한 각오가 없지만

이 대로 계속
혼자서 둥실둥실
불안정한 지면을 계속 걸어갈

그런 각오도 아직, 저에게는 없어요

시즈쿠(음성첨부)
언젠가, 나도 찾을 수 있을까...흔들리지 않는, "있을 곳"

시즈쿠에게 And I'm Home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