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개씹장문) 나도 울 엄마 얘기나 해볼까모바일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1 23:59:22
조회 153 추천 3 댓글 8
														
엄마는 extj임
강원도에서 4남매로 태어났고
그 동네에서 꽤 잘사는 집이었다고 들음
할아버지가 지금은 자연인처럼 살지만 개별적으로 농장도 운영하신거 보면 대충 흔적은 보임
꽤 잘사는 집인건 맞는데 엄마 어릴때 할아버지가 보증 잘못 서서 재산이 확 날아갔댔음 (구체적 시기는 모름 관심없음)

암튼 엄마가 셋째였기 때문에 대학 진학 순위에서 밀려남
그래도 어릴때부터 꿈이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별에별 수단을 다 써가면서 꾸역꾸역 학비를 모아서 나름 인서울인 학교에서 졸업에는 성공함

하지만 가세가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당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인 공무원을 선택했다고 함
근데 여성인데 공무원이잖아? 그걸로 회사 내에서 엄청나게 씹혔는데
어릴때부터 절대로 져주는 법이 없는 엄마는 이빨을 바득바득 갈면서 승진시험에 올인함
시험 공부하는 과정은 나도 어릴때 몇년을 옆에서 봤으니 인정함
퇴근하고 돌아오면 세수만 해놓고 바로 책상펴고 자정 넘어서까지 공부하다가 항상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이미 출근하고 없었으니깐

암튼 중간에 imf도 겪어보고 하면서 엄마의 생각은
"좋은 대학 졸업해서 대공공 들어가는게 최고"로 고정됨
자기 자식들은 철저하게 엘리트 코스 밟고 평탄하게 살길 바랬댔음
근데 막상 낳아보니 아들놈이 한곳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거지
학원 운영하는 외숙모가 "언니, 쟤 지금부터라도 공부는 시켜야돼" 설득했고
마침 육아휴직중이던 엄마는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나름대로 나를 관리하기 시작함

근데 엄마가 상상한 교육이랑은 좀 달랐나봄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해질때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는게 기본인데
학교 숙제는 1도 안해가고
워낙 덤벙거리는 놈이라 준비물이고 뭐고 좆도 관심도 없고
그러다 학교를 아예 빠지고 밤10시까지 온동네를 헤집고 다닌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슬슬 통제해야겠다 싶었나봄
얘가 공부에 소질이 없나 싶었는데 막상 가르치면 흡수는 존나 빠르니깐 욕심이 생겼댔음

근데 방식이 좀 과격했음
처음엔 좋게좋게 가려했는데
책상에 앉히면 하기 싫은거 티 팍팍 내면서 몇시간씩 앉아있고
알림장 쥐잡듯이 확인해도 학교 생활이 통제가 안되는거임
그때부터 진짜 매일 혼남
혼날때마다 체감상 몇시간씩 플라스틱 빗자루로 디지게 맞고
마침 아빠랑 사이 틀어지기 시작할 때라 아빠랑 엮어가면서 혼냄
너네 아빠도 ~해서 짜증나는데 너까지 그럴거냐 식으로
어차피 그렇게 혼내도 효과 없었는데 그걸 매일 실행한 엄마 능지도 나름 대단하다고 생각함

암튼 내가 존나 혼나고 다니는거 온동네가 알았는지
친구집 아줌마가 나 많이 챙겨주셨던거 기억남
태권도장에서도 내가 엄마한테 혼날거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을때 관장님이나 사범님들이 무슨 일이냐고 나 달래주고 챙겨줬던것도 기억남

그러다 엄마도 육아휴직이 끝나가고 하니
나를 외숙모 학원에 데려다놓는 초강수를 선택함
순전히 그것땜에 서울로 이사했고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 여름임

암튼 외숙모의 관리로 공부에 흥미도 붙히고 고등학교까지도 나름 꾸준히 상위권에서 놀고 그랬음
공부야 그렇게 개선됐지만 나머지 생활적인 것들이 맘에 안든거임 특히 방청소같은거, 그리고 성적 관련해서도 디지게 혼나는건 똑같았음
초등학교 내내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음
밤새 얻어맞는거 내 경험상 초4까지는 그랬을거임
그게 멈춘건 외삼촌이 엄마를 존나 강력하게 제지했기 때문임

학교에서 나는 어떤 애였냐면
그래도 존나 잘 지냈음
워낙 타고나길 낙천적인 편이라
전날에 혼난거 금새 까먹고 애들이랑 잘 어울렸거든
근데 초4쯤부터는 자존감이 좀 내려가 있었음
이유는 복합적인데,
매일 혼나면서 슬슬 스스로 문제있는 놈이라고 여기기 시작했거든
친가쪽이 다들 공부를 잘했어서 그쪽에 비교되는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엄마는 내 성적에 만족하지 않음
상위권인걸로는 부족했거든
서연고를 가려면 무조건 최상위권이어야 하니깐
암튼 여러가지 이유로 내면은 불안했는데
난 그래서 밖에선 더더욱 광대짓하고 밝은척하고 다님

학업 관련 압박이 줄어든건 내가 영어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임
그거 공부량 따라기기 빡센거 아니깐 외숙모가 성적 관련해서 터치 못하게 해주셨음
대신 집안이 다른걸로 지랄남
영어학교 입학 전부터 아빠랑 사이가 본격적으로 틀어졌거든
둘이 항상 냉전상태였는데
엄마는 아빠한테 화난걸 나랑 동생한테 풀기 시작함
모든 대화가 아빠 욕으로 끝났음
어떤 주제로 시작해도 대답이 아빠 관련이었거든
난 그게 존나 맘에 안들었음

그맘땐 또 뭐가 문제였냐면
내가 그때 이끌렸던 진로는 죄다 대학이랑 관련이 없었거든
그때도 잠깐 요리사를 꿈꿨고,
자동차 정비라던가 그런 기술직 관련된 것들에 마음이 갔는데
엄마 대답이 항상 "응 니 맘대로 해, 대신 엄마 지원도 거기서 끝이야" 임
그니까 엄마가 생각한 그 길이 아니면 죄다 묵살하려고 했음
친구들이랑 불꽃축제라던가 노래방 가는건 물론이고
전시회같은거 가는것도 존나 못마땅해함
그런건 대학가서 해도 된다고.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일반 인문계 학교로 갔는데
엄마의 성적으로 지랄 + 아빠얘기로 지랄 + 친구랑 노는거 맘에 안들어서 지랄이 이때 합쳐져서 쏟아짐
내가 웬만한 애들보다 공부 잘했는데도 1등급 받기 전에는 절대로 못놀게 하려고 했지만 나도 몰래몰래 할거 다함
이때부턴 나도 반항했거든
물론 초반엔 좀 밀렸지만

한번은 내가 집안 가구 싹다 부수면서 개지랄한적 있음
이유는 그날도 아빠얘기 꺼내면서 내 말을 끊었거든
씨발 그놈의 너네아빠 너네아빠 작작하라고 했는데
이게 어디서 엄마한테 씨발이야? 하면서 언성 높이길래 바로 옆에있던 선풍이 들어서 벽에다 집어던지면서 시작한거
엄마가 내가 상대가 안되니깐 중재자로 외숙모를 부른답시고 바로 핸드폰 집어들길래 폰 뺏어서 존나 부수고 창밖에 집어던졌음

그날 이후로 좀 잠잠하다 싶다가
다음엔 내가 피시방 간걸로 지랄 시작했거든
심지어 학원 끝나고 애들 다같이 간건데
엄마는 굳이굳이 피시방을 찾아와서 로비에서 남들 다보는 앞에서 무릎 꿇려놓고 여기는 1등급 받는 애들만 오는 곳이야! 이지랄하고 집가서 페이즈 2를 시작하려했음

그날 엄마가 외숙모 데려온다고 자리비운 틈타서 가출함
오래한것도 아니고 중간고사 친답시고 병신같이 3일만에 돌아오긴 했는데 엄마도 나름 위기감 느꼈나봄 그날 이후로 대놓고 혼내는건 멈춤

대신 휴직하고 나를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기 시작함
학교 끝나면 교문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학원 들어가는거 끝까지 지켜보다가
학원끝나는 시간 맞춰서 딴길로 못새게 집으로 끌고감
그걸 한두달정도 하다가 그것도 외삼촌이 제지해서 그만둠



난 그 이후로 더이상 집에 있기가 싫어졌거든
아빠는 전부터 사람취급 안했지만 엄마도 더이상 사람취급하지 않기로 함
그래서 공부를 개빡세게하기 시작함
서연고 가면 더이상 터치 안하겠지 싶어서.
재수할때는 아예 엄마랑 마주치기가 싫어서 새벽 한시에 귀가하고 다섯시에 칼같이 기상해서 재수학원가서 마저 자는걸 몇달 동안 반복하고 그랬음

그땐 진짜로 대학 가자마자 가족이랑 연 끊을 생각이었음
그걸 당시 교회에서 만난 여친이 엄청 설득했거든
그래도 엄마를 용서하라고
시간 지나면 이해할거라고
경제적으로 아직 힘이 없으니까 아직은 굽혀야 할 시기라고
걔 덕분에 가족이랑 연은 안끊었음
대신 대학 가고 자취 시작하고서도 몇년에 걸쳐서 엄마랑 존나 싸웠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38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400882 공지 MBTI 마이너 갤러리 운영 방침 [12] 로승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2 168 8
350987 공지 MBTI 갤러리 영구차단 목록 매니저(172.225) 23.07.28 2197 12
275878 공지 부활한 신문고 [1] 로승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07 5032 10
402180 일반 사람의꿈은 반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1 8 0
402179 일반 8번은 뭐야? [3] ㅇㅇ(39.7) 10:40 17 0
402178 일반 9번유형 너네 왜 사냐 [1] ㅇㅇ(203.243) 10:35 14 1
402177 🎲취미 지듣노 [3] 마이페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0 13 0
402176 심리테 ㅎㅇ 뉴비임 [9] 베이비몬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21 0
402175 일반 눈팅전부해쳐모여 [4] 반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4 11 0
402174 일반 ISTP는 위대하다 [6] 마이페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22 0
402173 일반 그냥 평생 중2병으로 살다가 늙어 죽으려고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4 33 0
402172 일반 북부대공특 리디광공같은거임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11 0
402171 일반 썸남 살빼라는말 [2] ㅇㅇ(206.211) 09:46 23 0
402170 일반 개인적으로 대공공이라는 단어는 잘못됐다고 본다 [6] ENXP입니다근데이제I를곁들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48 0
402169 일반 사이버렉카특 논란터지면 훅감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4 8 0
402168 일반 사이버렉카특 논란터지면 다른 렉카가 깜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9 11 0
402167 일반 요즘 페르소나에 대해 공부하고 있음 [4] 타로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0 0
402166 일반 Fe가 끼면 사고나 사유를 스스로 제한하는 느낌이 들긴함 [3] vv1z4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8 0
402165 일반 사고와 도덕에 관한 잡생각 [2] 타로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2 4
402164 일반 청양고추 꼬치바 왜케 맵냐 [2] 타로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18 0
402163 일반 J가 P로 되는건 못본듯 [2] 블루타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35 0
402162 🎲취미 지듣노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29 0
402161 일반 코에 데오도란트 직빵으로 맞음 슬램동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3 0
402160 일반 주6 좆소노예 출근 완료 [9] mart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9 39 0
402159 일반 디시콘 하나 만들고 싶은디 [9] 환상적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9 33 0
402158 일반 모닝 [6] 타로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27 0
402157 일반 푸키먼 하고 싶다 [3] vv1z4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5 30 0
402156 일반 내분점공식은또뭐노 [3] 디시in사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9 14 0
402155 일반 [8] vv1z4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7 28 0
402154 일반 ISTP는 5번이 더 어울릴까 6번이 더 어울릴까 [6] 마이페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5 42 0
402153 🎲취미 스포) 근하하하하ㅏ [1] 디시in사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5 24 0
402152 일반 수면이개십창난나 디시in사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3 13 0
402151 🎲취미 스포) 근들갑 [1] 마이페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20 0
402150 일반 전교조가 뭐지 했음 [4]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4 28 0
402148 일반 얼버기 맛있는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1 0
402147 일반 정당화 되는 살인은 뭐가 있을까 [3]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37 0
402146 일반 왜 요즘 떡볶이는 죄다 밀떡인가 [1]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0 37 0
402144 일반 ㅈㄷㄴ요 [3] 천방지축말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0 44 0
402143 일반 방충만을 못 쓰니 창문을 못 염 타로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7 20 0
402141 일반 엔티제 엣티제 한끝차인데 ㅇㅇ(106.101) 03:14 40 0
402140 일반 20대에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1] 식별코드를잃어버린우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46 0
402139 일반 만성적인 아토피 걸리기 vs M자탈모 생기기 [1] 칸타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29 1
402138 일반 애휴 리젠보소 [2] 로승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3 50 0
402136 일반 어제 다시 배운것 [6] ESF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52 0
402135 일반 결국 함 대줫다 [8] 어엥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90 0
402134 일반 그리고 단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0 26 0
402133 일반 마 내 음악이 보지픽이라캣나 [5] 어엥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5 55 0
402132 일반 아니 참 아휴 참 아니 [5] p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2 50 0
402131 일반 루미큐브 삭제함 [2] 버거(223.39) 01:31 48 1
402130 일반 부산 풀코스는 부산 살아도 모르겠던데 [10] 버거(223.39) 01:28 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