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카 : 내가 이 모든 것들을 짓밟는 모습을 지켜봐! 분명 굉장히 놀랍고 화가 나겠지! 나를 봐, 레인... 내게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줘, 레인폴스!

레인폴스 : '사랑'의 이름으로, 인가... 만약 내가 참회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거라면, 이전처럼 너를 또 실망시키겠구나.

레인폴스 : 이제 나는 도망치기만 하던 예전의 그 왕자가 아니야. 크림조니아 일족의 책임... 아니, 이 행성의 운명에서도! 이제 멋대로 도망치지 않겠어!

레인폴스 : 종족을 뛰어넘은 마음은 세월을 거치며 인연이 되었지, 그건 네가 더럽힐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내가 지키겠어, 설사 그게 네게 칼을 겨눈다는 것을 뜻할지라도!

실린카 : 드디어 내가 바라던 모습의 '왕'이 되었구나. 크림존의 진정한 힘을 손에 넣었어... 그렇지?

실린카 : 어서 와, 레인폴스... 지금 네 표정을 내게 보여줘... 나는 이 순간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가면의 남자 : 네가 아직 살아있을 줄이야, 하지만 상관없다... 지금 네 앞에 있는 내가! 바로 새로운 혼돈의 왕이다! 우리의 힘 앞에 엎드려라!

레인폴스 : ...네가 그 가짜인가? 마검을 들고 카오스의 힘을 내뿜고 있긴 하지만...

레인폴스 : 네 앞에 있는 자는 크림조니아의 왕，설사 신일지라도 날 무릎 꿇게 할 수는 없다!

매튜 : ...레인폴스, 녀석들과 이야기를 할 거라면 우선 비켜줬으면 하는데.

매튜 : 나는 저 개자식과 계산해야 할 게 많이 남아있거든!

레인폴스 : 흥, 괜찮다. 함께 공격하지, 내 명예를 위해서도 저 가면을 벗겨내겠다!

가면의 남자 : 네 녀석에게 그런 실력이 있는지 한 번 보겠다! 죽어라!

레인폴스 : 끝이다, 불쌍한 광대 녀석! 네 진짜 모습을 드러내라--!!!

가면의 남자 : 으아아악--!!!

??? : 상관없다, 이걸로 드디어 그 껍데기를 벗을 수 있겠군... 신의 모습이 죽음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매튜 : 무슨...!?

그레니어 : 어억--!!! 저, 저 녀석은--!?

아멜다 : 기억난다... 시공의 균열에서, 그리고 기자로프의 꿈속에서 봤었어...

아멜다 : 녀석은 기자로프의 클론인 크루거야, 사신 겐드라실과 하나로 합쳐진 거라고!

레인폴스 : 두 영혼이 한 몸에 들어간 괴물인가... 정말 불쾌한 존재군.

사신 크루거 : 훗, 이 몸을 보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사신 크루거 : 왜냐하면 너희는 곧 죽게 될 테니까! 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이야말로 너희가 이 세상에서 보는 마지막 모습일지니!

그레니어 : 마물의 수가 불어나고 있어, 뭔가 좋지 않은 징조인데!

헬레나 : 저 녀석, 크림조니아가 아니었나... 잠깐, 매튜! 지금은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게 먼저다, 마족과 목숨 걸고 싸울 필요 없어!

매튜 : ...제길! 싸우며 도망쳐야만 하나?

레인폴스 : 흥, 그 전에 저 사신이란 녀석의 힘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지!

헬레나 : 매튜,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