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혁의 시발점이 지금, 이 순간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고정가격으로 풀리는 국영상점의 국내 제품.

제한가격으로 판매되는 중공의 수입재 상품.

자유가격으로 유통되는 민영시장의 물건들.

본래 사회주의 경제에서 민영시장을 인정하고 통일 가격제를 포기하자는 주장은 이데올로기에 한계에 부딪혀야 했지만, 소련은 개혁과 함께 중공과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았던 것.

마침내 소비에트 연방의 경제는 10년간 침체기를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소련이 시장화에 따른 진통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시장에서 장사하겠다고 직장 나왔다가 무취직으로 잡혀간 놈 소식 들었나?"

"세상에 공장마다 시장에 내놓겠다고 공산품을 안 빼돌리는 놈이 어떻게 없냐."

"이 기회에 시장에서 비료 좀 사서 과일 텃밭이나 커다랗게 만들어야지."

사업자 등록을 피하고 납세를 지지 않는 사람은 양반이었다.

농작이 허용된 다차(별장)에서 개인영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일반 인민들 사이에서 착복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

이뿐이랴?

"한 달 만에 스탈로바야 지점만 20곳은 더 망하고 실업자가 300명은 더 생겼데···."

"시장 뒷골목으로는 가지 마세요, 일반인처럼 보여도 마피아 놈들이 마약을 파는 거니까."

약세였던 작은 규모의 범죄조직들이 수익화를 위해 활성화되었다.

"비밀경찰 양반들이 사람들한테 손을 뗐는데 정작 내무부의 경찰들이 일을 못 해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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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장 동지, 마피아란 이름의 인민들은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몰래 뇌물을 받고 그들과 합작한 관료들은 그럴듯한 말로 법의 제정을 막을 뿐입니다! 내무부가 이걸 어떻게 잡습니까? 개편 전의 KGB처럼 집안마다 도청기라도 설치하란 겁니까?!”

‘여기까지는 그나마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였을지 모르나, 콥호스(집단농장)에서 빼돌리는 잉여농산물을 차지하기 위해 마피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다차(별장)에서 생산된 채소들을 독점하기 위해 사업자도 등록되지 않은 사설 유통업자들이 엮이는 상황이다.’

너나 나나 몰래 농산물을 빼돌려 시장판에 내놓고, 마피아와 사설 유통업자들과 짜고 치는 판에 무슨 설득력이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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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유통망과 마피아를 어떻게 해보지도 못한 채 국가계획위원회가 식자재 가격통제에 실패했던 정치국으로서는 이러한 적대감이 농민이 아니라, 나라를 향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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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보니까 그 양복쟁이 아저씨들 또 트럭 끌고 와서 창고에서 곡물 빼가던데.”

“······.”

“마피아죠?”

“···민간업자야.”

“진짜 민간업자들 다 쫓아내면서 우리가 국가에 납품하고 남은 농산물들 독점하는 인간들이 마피아지 무슨.”

표트르가 속해있는 협동조합이 마피아와 손을 잡은 것은 사실이고. 대부분 집단농장도 그렇게 돈을 더 벌고 있으니까.

쉬쉬하고 있지만, 그들이 연방을 병들하고 있는 것은 여지없는 ‘사실’이었다.

프랜차이즈(협동조합) 혹은 스탈로바야(국영식당)에 따로 납품하는 농장들은 몰라도, 민간시장에 냅다 싸게 던져주면 남는 것도 없었으니.

부패한 관료들이 마피아의 뒷사정 또한 봐주고 있으니, 실상 동종업계인 사이에서는 ‘마피아랑 손 안 잡고 돈 안 버는 놈이 호구.’라는 잘못된 인식마저 쫙 깔린 상황이었다.

표트르네 집단농장 또한 잘못됐음을 알면서도 예외는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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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농장 국가수매분 제외, 농산물 잉여분 민간시장 유통허락하고, 유통 민영화 조졌더니 유통 마피아 존나 잘큼

농민들도 마피아랑 붙어먹고 망했다 이ㄱ

금주령으로 술값 올리니 밀주도 다차(별장)에 숨어들어서 라벨까지 위조해서 팔아채낌 조떼씀

으예 잡노

그리고 엑스트라로 마피아 집단이나 보스 하나 넣을까 싶은데 컨셉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