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혼잣말 마이너 갤러리

상대방의 이해나 동조, 의견 따위 필요없습니다.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을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지껄이고 싶을 뿐입니다. ★삭제관련 공지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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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1-24

3앱에서 작성

Napitas

2024.04.30 15:00:23

조회 57 추천 0 댓글 0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비정상이라 생각하고 싶고, 어떤 면에서는 내가 정상이라 생각하고 싶다. 이 문제를 타인들은 아주 손쉬운 규정으로 해결하려 하고, 이게 문제를 악화시킨다.

오랫동안 무시하고 있었던 심리 중에서: 정말 깊고 방대한 피해망상이 있다. 상대가 어떻게 말해도, 어떻게 행동해도, 그게 나를 미워하는 심리가 기저에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그런데 이건 사실 조금 다른 문제다. 나는 나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미워하는 감정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니까, 피해망상이 어떻든 결국 나는 타인을 피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를 1%도 미워하지 않는 숭배자 같은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게 필요한걸까.)

세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본질은 그 자체가 변화에 내맡겨져 있다. 그런데 이 변화를 내가 인위적으로 수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서, 의지는 너무나 국소적인 영역으로 추방된다. 또 이런 점도 있다. 내가 어딜 가도: 그곳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낯선 공간 같다. 이걸 견딜 수가 없어서 어떤 공간이든 오래 있을 수가 없게 된다.

나의 문제들은 결국 이해할 가치도 의미도 없는, 그저 그런, 내용 없는 내용에 불과하다고 여기자. 금방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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