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언」

평소에 학교 끝날때마다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조금 특이한 여자애 매일같이 멀리서 지켜보다가 조금 수상해서 어느날에는 학교끝나고 

그 여자애 뒤를 밟아서 걔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안도의 한숨 내쉬고는 호랑이꼬리와 호랑이귀 드러내고 

아, 시원하당 ㅎㅎ 하고 말하는거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싶다.

그러다 내가 큰 소리로 "야, 박보라!"하고 이름을 부르면 그 호랑이수인 여자애는 엄청당황해서 히익, 하는 소리내면서 

조심스럽게 뒤돌아선 나랑 눈 마주치곤 소스라치게 놀라겠지. 그럼 난 능글맞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고싶다.

"너, 사람이 아니었냐?"

그럼 그 여자애는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겠지. 

"그럼 넌 대체 정체가 뭔데?"

「...난 호랑이 일족이야. 난 호랑이 일족의 마지막 후손이지」    

"호옹이, 일본 동인지에나 있는게 진짜 있긴하구나."

「부탁이야...내 정체에 대한건 다른사람한테 절때 말하지마.」

"싫은데."

「제발...이렇게 빌께. 사람하나 살리는셈 치고 응?」

보라는 무릎꿇고 싹싹빌면서 말했다. 뭐, 나 이외에 다른사람들한테 들켰다간 연구소 같은곳으로 끌려갈테니 이럴만도 하다.

"그럼, 이렇게 하자.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는대신 앞으로 내가 요구하는거 3가지를 들어줘야겠어."

그리곤 이내 요구사항을 말하고 싶다.  

첫째, 다른사람에게는 비밀로 해주는 대신 너는 내 명령에 복종한다.

둘째, 오늘부터 내 여자친구로써 나한테 호랑이꼬리 만져져도 싫어하거나 화내지 않는다. 

셋째, 앞으로 나 이외에 다른 남자와 사귀는 행위를 일체 금지한다.

그러면 보라는 내 요구사항을 듣고는 고개를 저으면서 엄청 갈등하는 얼굴을 하겠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내 요구대로 들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