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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 슬럿츠, 칩 프로덕츠, 인 섬 닌자스 노트북】#7
"아앙-하시와요." "달콤해요." 오이란드로이드가 내미는 두부 젤리(*1)로부터 히라타 주임은 고개를 돌렸다. "그만둬."
"그치만 달콤한걸." 오이란드로이드는 그의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했다 "부드러워요." "제발 그만해......" "간지러워요." "제발......"
"젖꼭지, 만져봐요." "아가야." "적당히 좀 해줘! 이런 기업윤리에 위반되는......"
히라타 주임은 호소했지만, 지금 푹신한 쇼파에 앉혀진 그를 둘러싼 선정적인 옷차림의 오이란은 무려 세 명이다.
"사장의 명령이야." "귀여워요." "아아......" 그는 거의 한계였다.
그는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그가 감금되어 있는 이 '인스피레이션 룸'에서 제공되는 음식물엔 판단력을 저하시키는 약물이 함유되어 있고, 사로잡혀 갇힌 신세라도 고결한 정신을 유지하려 하는 그의 저항도 한계에 닥치고 있다는 것을.
SPLAASH! 눈 앞의 풀장에서 반짝이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영복 차림의 오이란이 나타났다.
"와-우." "저 얘, 굉장하지요?" 히라카 주임의 몸을 더듬으며, 오이란들은 수영복 오이란을 가리켰다. 그녀에겐 유방이 3개 달려있었다.
"정말 그래......" 넋이 나간듯 히라타 주임이 입을 벌리고, 곧바로 그 안에 두부 젤리가 채워넣어졌다. "달콤하시와요?" "아아......달콤해" 나무아미타불! "마음이 평화로워져."
뉴로그라는 자기장 폭풍이 사라진 이후의 시대를 구하는 성배였다. 실험이 성공했을 때, 히라타 주임이 느낀 것은 자랑스러움도 공명심도 아닌 그저 한없는 감사였다.
그는 스스로가 속물이라고 자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갈로 분명 인류는 구원받는다. 그렇게 꾸김없이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절망의 전조였을 뿐. 그의 명예는 이젠 땅에 떨어졌다.
"이제......됐나." 에두아르트 CEO는 그를 이 방에 가두고 평생 내보내지 않을 셈이다. 약물 조성의 유출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긴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은, 그저 비대화한 3대욕구의 순환만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렇다. 여기에 있으면 적어도 인간으로써의 본능은 충족되는 것이다.
이제 괜찮겠지. 그는 세 개의 유방에 얼굴을 묻었다. "와아, 멋져라!" "잘 했어요-" 오이란드로이드들이 교성을 지른다. 그 때였다.
슈우웅! 나노카본 장지문이 세차게 열리고, 누군가가 이 리조트 룸에 돌입해 온 것이다.
"거기까지다! 사내 경찰이 납시셨다! 체포하겠어!" 검은 머리가 섞인 금발의 외국인이 총을 겨눴다!
"엣?" 히라타 주임은 어안이 벙벙해져 침입자를 빤히 바라봤다.
"엉?" 그 사내 역시...타키 또한, 방 안의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져 히라타 주임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야?" 타키는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뭐냐, 이거." 오이란드로이드. 젖가슴. 두부 젤리. 포도. "그렇고 그런 용도의 방이라 이거야? 뭔데 이게?"
"오해입니다!" 히라타 주임은 양 팔을 들어올린 채로 말했다. "시끄러! 꼼짝말고 있어! 이런......"
타키는 오른손으로 총을 쥔 채, 왼손으로 가까이 있는 접시에 올려진 포도 한송이를 집어 그대로 물어뜯었다. "포도, 너 이런, 이 자식-!"
"삐갓-!" 오이란드로이드들이 일제히 상반신을 회전시켜 타키가 있는 쪽을 향했다, 일제히 흉부가 전개되며, 숨겨져 있던 총구가 드러났다!
BRATATATA! "위험하네!" 코르벳이 펄쩍 뛰어들어 타키를 쓰러트리면서 풀장 옆의 기둥 뒤로 굴러들어갔다. 탄환을 대신 받은 기둥이 파편을 흩뿌렸다.
"아이에에에!" 타키는 비명을 질렀다. "이거 참! 우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 이건가!" 코르벳이 말했다. "입 다물어!" 타키는 기둥 너머로 총을 쏴서 반격했다.
"삐갓-!" 운좋게 명중! 총탄을 받은 오이란드로이드의 안면이 통째로 날아가고, 제자리를 맴돌다 그대로 쓰러졌다.
"후-우, 쿨하게 가자고. 보고 있어봐." 타키는 굳은 표정으로 코르벳에게 말한 뒤 다른 오이란드로이드를 쏘려고 했다. BLAM! BLAM! 허나 훨씬 규모가 큰 반격이 돌아온다! BRATATATA!
"아이에에에!" "위험하지 않은가." 코르젯은 타키의 등을 잡고 다시 기둥 뒤로 끌어당겨 총탄의 세례를 벗어나게 했다.
"곤란하게 됐군. 전에 말했다시피 나는 이런 험한 일에......" "제기랄, 그러니까 싫다고 한건데! 이런 작전!" "아가야!" "아가앗-" 오이란드로이드들이 안면을 회전시키면서 달려든다!
"이얏-!" 코르벳은 품안에 숨겨둔 마술 나이프를 던졌다. 타키에게 덤벼들던 오이란드로이드의 쇄골에 그것은 깊이 꽂혀 그녀의 움직임을 멈췄다.
"아이에에에!" BLAM! 명중! 또 한체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쓰러지며, 다른 한체의 오이란드로이드의 걸음을 꼬이게 했다!
"이얏-!" 코르벳은 거기에 마술 나이프를 투척! "삐갓-!" 이번엔 어깨에 깊이 꽂여 움직임을 멈춘다!
"야바이, 잔탄이......빌어먹을!" BLAM! "삐갓-!" 또 한번 운좋게 명중! 머리를 파괴!
"아가얏-!" 반짝이는 풀장에서는 유방이 세개 달린 오이란드로이드가 스스로의 손발의 관절을 변형시켜 역관절 거미를 방불케 하는 형상을 취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히라타 주임의 비명!
"실로 곤란하군!" 코르벳은 자신의 품을 뒤졌다. "이렇게나 격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꿈에도......" "어떻게든 해봐! 망할!" 타키는 떨리는 손으로 총을 리로드하려 했다.
KRAAASH! "아이에에에!" 이형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휘둘러 내리친 팔이 기둥 그늘에 서있던 타키의 다리 사이 마루바닥에 꽂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으으음......이것이로군!" 코르벳은 작은 주머니를 품에서 꺼내, 기둥 너머로 얼굴을 내민 이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안면을 향해 그것을 던졌다.
반짝반짝 빛나는 가루가 퍼지고, 오이란드로이드가 미세하게 경련했다. "삐가갓-!" "뭐야 그거!" "어서 쏘게나! 어서!" BLAM! "삐갓-!" 이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안면이 분쇄!
괴물을 방불케 하는 오이란드로이드가 쓰러져 바닥을 구르고 팔다리를 바둥거리는 사이, 코르벳은 그것을 향해 터벅터벅 다가가서 역수로 잡은 마술 나이프를 마구 찔렀다.
"이얏-! 이얏-! 이얏-!" "삐가가갓-!" 경련, 그리고 동작정지!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히라타 주임이 울부짖는다!
"어이, 방금전에 뭐야? 뭐였는데?" 타키는 총을 벨트에 다시 꽂아놓고, 코르벳에게 다시 물었다.
"UNIX를 오작동시키는 부류의 물건일세, 특별할 것도 없지. 허나 값은 꽤 나간다네. 할 수만 있다면 도로 쓸어담고 싶어지는군."
코르벳은 이형의 오이란드로이드는 발로 차 뒤집었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서 있었던 게 이 자에겐 불행이였던 걸세." "에어컨인가..."
"오지 마! 다가오지 마세요!" 히라타 주임은 주저앉으며 뒤로 물러서려 했다. 하지만 그의 등 뒤엔 벽뿐이다.
"난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체포하지 말아줘!" "두려워 하는군. 그대가 이상한 소리를 한 탓일세." 코르벳이 타키에게 말했다. 타키는 멋쩍은듯 코를 긁었다.
"댁이 히라타 주임 맞아?" "예! 정말입니다!" "꼼짝 마!"
"아이에에에......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딴거 나도 몰라." 타키가 불평을 내뱉었다.
"갑자기 제멋대로 이야기를 꺼내곤, 아니, 이쪽 이야기야." "이걸로 자유의 몸일세." 코르벳은 히라타 주임의 손을 잡고 부축했다.
"조금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네." "그래서, 사장실은? 뉴로그라는 있어?"
"설마, 제법을 노리고 대립하는 기업에서......." 히라타 주임은 스스로 납득하고선, 눈을 내리깔았다.
"아니......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군. 당신들 쪽의 기업이 시장경쟁의 원리를 따라준다면, 어떻게든......"
"약은? 어디 숨겨놓은 건데? 몇개 좀 줘봐." "나, 나도 방금 전까지 감금되있던 상태였어. 인터넷도 없이."
두 사람은 히라타 주임을 따라 복도로 나왔다. "사장실이 어디 있는진 알고있어?"
"아마도. 당신들이 노리는건 뉴로그라의 제조법만이 아닌건가?" "사정이 좀 복잡하거든. 약은 내가 필요해."
"그대, 정말로 IRC 병이였던 모양이로군?" 코르벳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타키는 겸연쩍은 듯이 답했다. "가만히 앉아서 뒈지기만 기다릴 수도 없잖아."
"안키타=상이라는 사원을 알고 계신가?" 복도를 걸어가며 코르벳이 물었다. 히라타 주임은 곧바로 떠올려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잘 지내고 있을까?" "그대의 소식을 전해준 게 바로 그녀라네. 뭄바이로부터 말일세."
"맙소사......그건 즉.......그렇군" 히라타 주임은 신음했다. "그녀가 걱정이야."
전자 잠금장치가 열리고, 세 명을 안으로 들였다. 그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윗층으로 올라간다.
"그 사장을 거역하면 심각한 일이 생길꺼야." 히라타 주임은 그렇게 말하면서 계속 계단을 뛰어 올라갔으나, 이내 생각다 못해 멈춰서서 타키 일행을 돌아보며 외쳤다.
"닌자야! 그 녀석은......인정사정 없는, 닌자라고!" "그래, 나도 알아. 뭐, 그 녀석도 쳐죽일 예정이야."
타키는 별 감흥도 없이 말했다. "...우리편의 어떤 흉악한 녀석이 말이지. 댁도 협력해 달라고." "붓다......!"
이윽고 그들은 비상계단을 전부 오르고, 더불어 열린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도저히 사람이 통행하는 것을 상정하지 않았을 법한 빌딩 외벽의 파이프를 타고 잠시간 줄타기 곡예를 하듯 이동한 뒤, 위쪽에 난 통풍구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엿같은 비밀 작전이 다 있군." 통풍구 내부를 기어서 나아가며 타키가 말했다. "왜 내가 이런 꼴에 처해야 되는지 쥐뿔도 이해가 안돼."
어느정도 나아가다 보니, 플레이트의 틈새를 통해 아래층의 바닥이 보였다. "대충 여기가 맞겠지."
"아마도......" 히라타 주임이 답했다. "층은 분명 여기가 맞아." 등롱 라이트를 경유한 코토부키의 가이드도 있다.
타키는 불평하면서 패널을 떼어내고, 조심조심 실내로 뛰어내렸다.
관엽식물의 화분, 보기에도 고급인 버팔로 가죽 의자. 벽에는 '메이지 유신'의 서예, 그리고 에도시대의 사무라이 갑주. 틀림없다.
"사장실이다." 뒤이어 착지한 두 명을 타키가 돌아보며 말했다. "존나 엉망진창으로 해킹해 주겠어, 우라질!"
"서두르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코르벳이 재촉했다. 그는 선반의 유리창 너머로 XO 브랜디의 병을 발견했다.
"아아, 알고 있어, 있다마다. 프로한테 맡겨 둬, 프로한테." 타키는 고급 의자에 기대어 앉아 안락함을 층분히 맛본 후, 중역 책상 위의 UNIX 덱과 마주앉았다.
그는 UNIX의 전원을 켜고, 키 타이핑을 개시했다......!
100101111아다나스 코퍼레이션. 아름다운 지성과 이해를. 오늘도 전용 서포트 채널을 이용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도-모. 모시모시. 에두아르트 나랑호다.』 에두아르트 나랑호=상. ID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액세스 좌표 대조 완료. 부디 용건을.』
『트러블이 생겼다. 귀사의 커스텀 제품의 보안 시큐리티가 오작동하고 있어. 즉시......』 즉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고객님? 『......』 고객님? 『010010011』 0010010100101 00100100101
0010010010010010010010100101
01001001DAMNDAMNSHIT.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뉴런이 단어를 허공에 띄우고, UNIX가 그걸 빨아들여. 거 참 재밌구만.
나는 비근한 현실의 물리육체를 내려다보고 있어. 본래 나는 커트 코베인을 닮은 핸섬한 남자지만, 지금은 침이나 질질 흘리며 흰자위를 까고 있는 처량한 신세지.
분명 나는......되게 귀찮은 절차를 밟아서 여기까지 왔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보이는군. 느낌 좋은데.
아다나스 코퍼레이션의 채널이 바로 내 앞에 있어. 내가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고 있고.
난 누구야? 나는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지?
나는 나 자신을 봤어. 내 전자육체를. 빛나는 0과 1로 보기 좋게 분해되면서 확산되어 간다. 에테르의 바람을 타고.
분명 그건 황금입방체를 향해 불고 있는 거겠지. 우리 누님도 뉴런이 타기 직전엔 이런 느낌이였을까? 더 격렬했을지도 모르지. 나는......
『손님. 커스텀 제품의 품번을.』 코가네 오토마타, ADFD와01-XX. 보안 시큐리티가 오작동하고 있으니까100011그걸0100100101황금입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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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이 없어지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괜찮으신 걸까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저 곳은 통상적인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니까." 안키타는 문간을 신경쓰고 있었다.
"저기, 자리를 그렇게 오래 비워둘 수도 없어." "그렇지요......타키=상, 설마......"
다가오는 발소리. 움찔하며 안키타가 돌아봤다. "원키=상. 깜짝 놀랐어."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사무실의 사원들에겐 그녀들의 돌발적인 '계획'에 대한 일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안키타=상. 상황이 안 좋아요." "왜 그래?" "사장이 지금, 여기로 돌아왔습니다." "난데!?"
"이해할수 없어! 당연히 그런 일은 녀석의 예정에 없었을 텐데......" 원키는 조급하게 말했다. "정말로 괜찮을까요? 이 계획......"
"나도 그건 몰라" "하이얏-!" KRAAASH! 코토부키는 잠깐 주저했지만, 이내 결단적으로 UNIX를 쿵푸 춉으로 파괴했다.
"다들 여기에 계시면 안 돼요!" "아이에에에!" 원키가 비명을 질렀다.
"우선 급하게 증거인멸을 마쳤습니다!" 코토부키는 말했다. "적어도 그들을 사장실까지 이끄는 데엔 성공했어요. 타키=상의 연락을 마저 받고 싶었습니다만, 지금은 성공을 빌 수 밖에......도망칩시다! 뒷문은 어느쪽이죠?"
"엣, 뭐..." 원키는 당황! "이쪽이야!" 안키타는 코토부키의 손을 잡아당겼다.
"어떻게 합니까!" 원키가 물었다. "조퇴 허가!" 안키타는 소리쳐서 대답하고선, 뒷문으로 가는 복도를 코토부키와 함께 달려나갔다.
비상구! 두 명은 회사용 차량을 향해 뛰어들었다, 차키는 필요없다. 안키타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ID 인증을 한뒤 바로 시동을 걸었다. "어디로 도망갈거야!" "어쨌든 멀리까지 가요! 그렇게 하면!"
부르르릉! 배기 가스를 뿜으며 회사용 밴 차량이 뭄바이 시가로 뛰쳐나왔다.
"그렇다곤 해도, 좀 더 여러가지 해둘 만한 시간의 유예는 있었던거 아니야?" 안키타가 물었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저었다.
"적은 닌자입니다.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움직여야....." 백미러 너머로, 통행인을 치면서 쫓아오는 검은 차량이 보였다.
"뭐? 뭐야? 뭔데?!" 험한 도로 때문에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안키타는 코토부키에게 소리쳤다.
코토부키는 계기판 아래의 서랍을 열었다가 닫았다. "총 있으신가요!" "총?" "오고 있습니다! 아아, 무슨 일이람!"
코토부키는 입술을 깨물었다, 가문 리무진은 사람을 마구 치고 가면서 일직선으로 다가오고 있다!
.......투웅. 천장 루프가 큰 소리를 내며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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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스스키는 추적 대상인 밴 차량에 불꽃 덩어리같은 무언가가 낙하한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기어를 바쁘게 바꾸고 더욱 속도를 높이면서 스스키는 데시케이터에게 보고했다. "누군가가 합류한 것 같습니다."
"그런 모양이군." 데시케이터는 주식거래를 계속하면서 동의했다. ".....과연. 저게 그 놈인가."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닌자들이 최근 연이어 실종되고 있다. 그 빈도는 명백하게 이상했다.
데시케이터는 일부러 그 정보를 다른 닌자와 공유하거나, 주의를 환기시키지는 않았다.
어느 시점부터 그는 이 사태의 경위를 방관하며, 몇 명정도 다른 멤버를 희생시키면서 꼬리를 잡아 안전을 확보하는 플랜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에소테리시즘이 죽은 것은 큰 손해였다. 하필이면 다름아닌 그 남자가.
그에게 있어 귀중한 돈줄이였으며, 또한 그 자신의 힘으로 암살자의 습격따윈 가볍게 되받아칠 수 있을 터였던 그 프라하의 마술사가.
더욱이 그 원흉은 간격을 두지 않고,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데시케이터의 눈 앞에.
".......뭐, 괜찮겠지." 이것 또한 경제적인 시련의 일종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손절하고, 담판을 지을 필요가 있다.
데시케이터는 주식거래를 계속하면서 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추적 차량 위에서 검은 불꽃을 피어올리고 있는 닌자를 보았다.
증오로 빛나는 그 검붉은 안광을, 그는 뻔뻔스럽게 받아넘겼다.
【#8로 이어짐】
*1 두부 젤리 : 행인두부(杏仁豆腐)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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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닌자 슬레이어와 데시케이터의 대치! 금속벌레의 조작을 인터럽트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마스라다는 과연 그의 짓수를 뚫고 가라테를 먹여줄수 있을까?
그리고 타키의 상태가 실제 야바이! 이대로 그는 포탈에서 인퀴지터를 만나버린 닌자처럼 정신이 0과 1로 분해되고 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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