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랜만에 써본 팬 에피소드 - 그렉과 앵거스

POL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6 23:21:36
조회 385 추천 11 댓글 5
														



17

Gregg Rulz Ok


-----------------------------------------------------------------------------------------------


<…>

<가르보, 최고로 아팠던 적이 언제인가요?>

<음... 혹시 매일 출근할 때는 빼고 대답해야 하나요, 말로이?>

<방청객 웃음>

<…>


그렉은 가르보&말로이 쇼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누군가 웃는 소리를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샤워 전에 한번 시험 삼아 채널을 돌려 놓았고(듣기 싫으면 수도꼭지를 틀어 놓으면 되니까), 다행히도 아주 불쾌하진 않았다.

그렉은 김이 서려 희뿌연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며칠 만에 확인한 자신의 흐릿한 얼굴은 어쩐지 다른 사람처럼 낯설었다. 그 사이 볼은 우묵하게 패였고 수염은 푸드 동키 주차장의 잡초처럼 제멋대로 얽혀 있었으며, 눈만이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했다. 그는 턱 주위에 면도 크림을 듬뿍 빠르고 수염을 깎아 냈다. 미지근한 물로 행군 탓인지 면도날이 스친 부위가 따끔거렸다. 그래도 그는 면도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앵거스가 올 때가 거의 되었을 것이다. 그는 그렉이 쓰러진 날 이후로 정시 퇴근을 고집하고 있었다. 물론 일찍 집에 돌아왔대봐야 그에게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날마다 그렉의 열을 재고, 스튜를 끓이고,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땀이 찰 만한 곳을 닦아 주었다. 오늘부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고말고. 그렉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식어빠진 피자를 한 조각 집어 들었다. 말로이는 짐짓 심각한 얼굴로 <20세 이하 인구의 보험보장비 지출 순위> 리스트가 적힌 플라스틱 판자를 카메라에 잘 보이도록 자세를 잡고 있었다. 리스트 내용은 5위에서 1위까지 차례대로 내과 치료비(무언가 먹어선 안 될 것을 먹은 경우도 포함이었다), 심리 상담 및 재활 치료, 신규 유행성 전염병, 골절, 암이었다. 가르보는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

<맙소사 말로이, 재활 치료라뇨. 요즘 젊은이들은 대체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물론이죠. 아직 한창인 학생이 소파에 드러누워 자기 고민거리를 털어 놓다니, 우리 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오, 그러면 저 자리에 대신 들어가야 할 적절한 병명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당연히 성병이죠!>

<방청객 폭소>

<…>


그렉은 딱딱한 피자를 우물거리며 멍하게 쇼를 시청했다. 그것은 보는 행위라기보다는 TV 브라운관이 내뿜는 광선을 망막에 투과시키는 행위에 더 가까웠다. 방청객의 웃음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일순 멎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앵거스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렉은 아직 피자를 삼키지 못해 어눌한 발음으로 “요.”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앵거스는 못 들은 듯 바로 부엌으로 가서 생수를 들이켰다. 그는 거의 한 통을 다 비운 후에야 거실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렉, 좀 괜찮아졌어?”

“응.”

그렉이 중얼거렸다. 앵거스가 그렉의 옆에 앉았다. 소파 쿠션이 푹 꺼졌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바람에 둘 사이에 애매한 공간이 남게 되었다.

“샤워도 했구나. 너한테서 오랜만에 비누 향이 나.”

“그래. 너도 옷부터 갈아입지.”

“나중에. 오늘은 좀 피곤해서, 움직이기가 싫네.”

“그래도 모자 정도는 벗지 그래?”

“그 정도야.”

앵거스가 모자를 벗어서 한쪽으로 치웠다. 그렉은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TV에선 크루즈 요트 여행을 선전하는 중간 광고 중이었다. 아프기 전엔 앵거스와 무슨 주제로 대화를 했지? 혹시 기억력인지 언어 능력인지를 담당하는 뇌 부위에 손상을 입었을지도 몰랐다.

“다들 널 많이 걱정했어.” 앵거스가 먼저 말을 꺼내서 그렉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그가 출근하는 뒷모습을 볼 때까지만 해도 분명히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았는데, 대체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특히 메이가 야단법석이었지. 한 시간에 세 번씩 일하는 곳에 와서 아무 말도 않고 얼쩡거리더라.”

그렉은 메이와의 마지막 대화가 기억났다. 그는 통화기에 대고 쉰 목소리로 힘겹게 “난 널 보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었다. 메이는 10초 정도 더 자기 할 말을 하다가 갑자기 입을 꾹 닫았었다. 아마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그만큼 걸렸던 것 같았다. 그게 끝이었다.

“그랬구나.”

앵거스가 눈을 깜빡거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안경닦이를 꺼내서 안경을 엄지로 꾹꾹 눌러 닦았다. 그는 최대한 작게 심호흡을 하려 했지만 그건 그렉의 귀에도 충분히 들렸다.

“이제 너도 다 나았으니까, 오랜만에 다시 한번 모이자. 밴드 연습도 좋고, 아님 그냥 뭔갈 좀 먹어도….”

“아니.”

“어, 음, 그래, 너하고 나만 먼저 시간을 보내도 괜찮겠지. 비에게 차라도 빌릴까? 도시까지 가면서 바람도 쐬고.”

“난 괜찮아. 드라이브하고 싶으면 혼자 갔다 와.”

“그렉.”

앵거스는 더는 못 참는 듯했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였다. 그는 보통 화가 났을 때 그런 행동을 했다.

“그렉. 뭐가 문제야.”

창 밖으로 싸락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이제 가르보와 말로이는 서로 누구의 흉터가 더 큰지를 서로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그 둘은 꽤나 이곳저곳에 보기 흉한 자국들을 숨기고 있었다.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니다 깨진 유리병을 밟아 찢어졌던 발바닥,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각도가 살짝 어긋난 새끼손가락,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봉에 맞아 꿰매야 했던 뒤통수….


<…>

<가르보, 당신이 이겼어요! 정말 두손두발 다 들겠네.>

<정말 내 흉터들이 자랑스러워요. 제 젊은 시절이 고통과 상처로 가득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방청객 뒤집어짐>

<…>


“아무 문제 없어.” 그렉은 웃지 않았다.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피자를 먹고, 테두리를 삼키고, 다음 피자를 집어드는 게 전부였다.

“아닌 거 알아. 이유가 뭔지 짐작도 가. 그렉, 넌 그냥 운이 나빴을 뿐이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그럼 대체 뭔데!” 그렉이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럼 넌 다르게 설명할 수 있냐? 너하고 내가 1년 가까이 모은 돈을 단 3주 동안 약값으로 전부 날린 게, 나를 해고하려는 스낵 팔콘 점주 앞에서 네가 무릎 꿇고 빌었던 게, 전부 내가 병신이어서가 아니라면 대체 이유가 뭔데?”

“그렉.”

“난 아프다는 핑계로 메이한테 좆같이 말했어. 걔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다 알면서도. 만약 내가 병신이 아니었더래도 그랬을까?”

“…”

“네가 돈을 빌리려고 가족한테 전화하게 만들었어. 그 빌어먹을 인간들한테 네가 ‘제발’이라고 말하게 만들었다고! 그런데도 내가 병신이 아니야?”

그렉이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침을 꿀꺽 삼켜서 속에서 뭔가 치밀어오르는 걸 억눌렀다. 정말이지 그는 눈물 따윈 흘리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 그렉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러는 거지?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당연히 너일 텐데.”

“화나지 않았어.” 앵거스는 이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있었다. 그는 몹시 피곤해 보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넌 그냥 운이 없었을 뿐이야.”

“그래, 이제 다른 얘기를 하자.” 그렉은 무언가 망설이는 듯 헛기침을 했다. “모았던 돈을 전부 쓰진 않았으니까. 내가 따로 좀 모아 뒀던 돈도 있고.”

“너 갑자기 그게 무슨…”

“그 돈이면 한 사람 정돈 브라이트 하버로 이사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네가…”

앵거스가 벌떡 일어나서 식탁을 뒤엎었다. 그 위에 있던 피자 상자며 종이 조각들이 바닥 위에 어수선하게 널브러졌다. 그렉은 그것들을 차분하게 한 곳에 모았다.

“다시 지껄여 봐.”

“나도 지난 며칠 동안 많이 생각해보고 하는 말이야. 이게 서로에게 최선의…”

이제 앵거스는 근처에 있던 물병을 허공에 집어던졌다. 그것은 다행히 뚜껑이 닫혀 있어서, TV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을 뿐 쏟아지진 않았다. 가르보와 말로이는 어느덧 사뭇 진지한 대화 중이었다.


<…>

<벌써 오늘의 마지막 멘트네요. 당신은 돈 많은 시한부 환자와 가난한 간병인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어요?>

<돈 많은 환자 쪽이요. 고민의 여지가 없네요. 겪어 봐서 압니다.>

<얘기해줄 수 있나요, 말로이?>

<간략하게 말해 볼게요. 제 삼촌과 숙모의 얘기입니다. 두 분은 중산층이었고, 어느 날 숙모가 말기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1년 남은 시한부 인생이었죠.>

<정말 유감입니다.>

<고마워요. 삼촌은 숙모를 최고급 요양원에서 편안히 지내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걸 행동에 옮겼습니다. 모아둔 돈을 거기에 전부 써버렸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숙모가 기적처럼 완쾌했지 뭐예요! 네, 두 분은 함께 병마를 이겨 냈고, 이제 다음 단계인 텅 빈 통장 잔고만 해결하면 되었던 겁니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은데요.>

<가르보가 상상하는 바로 그겁니다. 두분의 재정 상황은 최악이었고, 결국 이혼 직전까지 가셨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가 또 있는 건가요?>

<네, 가르보. 두 번째 기적같은 그런데입니다. 숙모께서 로또 2등에 당첨되신 겁니다!>

<WHOPPA!>

<방청객 수군거림>

<…>


“그렉. 내가 왜 피땀 흘려서 너랑 브라이트 하버에 가려 했는지 진짜 이유를 알아?”

그렉이 앵거스를 바라보았다. 앵거스도 그렉을 보았다. 그렉은 앵거스의 눈길을 피하며 말을 더듬었다.

“이 마을은 망했으니까?”

“네가 같이 가자고 했으니까.”

그렉은 고개를 푹 숙이고 더욱 바쁘게 피자 조각을 상자에 주워 담았다. 앵거스가 그 옆에 나란히 쪼그려 앉았다.

“그러니까 네가 안 간다면, 나도 안 가.”

둘은 잠깐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눈은 이제 도로에 쌓이고, 나뭇가지와 자동차 보닛에 쌓이고, 창틀에 쌓였다. 거리는 이미 어둠에 잠겨 있었다. 어디선가 구세군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앵거스.”

“응?”

“난 병신이야.”

“…”

“그러니까 내 뼈가 으스러져서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안아 줄래?”

앵거스가 그렉을 살며시 껴안았다. 그렉은 먼저 메이에게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다음 포섬 스프링즈도, 브라이트 하버도 아닌 다른 어딘가에 함께 있는 그들 둘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는 지금 앵거스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송이는 점점 더 큼지막해졌다. 당분간 그치지 않을 기세였다.


<…>

<…오늘의 방송 수입은 전액 신종 전염병 피해자들을 위한 재단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WHOPPA!>

<방청객들 우레와 같은 박수>

<방송 종료>


-------------------------------------------------------------------------------------


예전에 썼던 에피소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tw&no=530


쓸지 안쓸지 모를 에피소드

- 셀머스와 차조코프 씨

- 로리 마이어스와 점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9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AD 세상의 패권을 거머쥘 자, 로드나인 사전등록 중 운영자 24/06/05 - -
4481 에픽게임즈에서 나이트 인 더 우즈가 29일 새벽 1시까지 무료! [4] 얼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8 177 2
4480 이거 한패받았는데 진행안되면 ㅇㅇ(14.37) 20.12.27 100 0
4479 노트채우기 도전과제 깨려면 엔딩까지 봐야돼? [1] ㅇㅇ(175.114) 20.12.26 137 0
4478 Mine [5] Sinab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3 367 15
4477 메이 꿈속 악단 음악 장르가 뭐야 [4] ㅇㅇ(114.204) 20.12.22 167 0
4476 동지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2 257 6
4475 이거 지금 사면 한글 안되냐? [2] ㅇㅇ(125.242) 20.12.21 168 0
4474 메이 그림 [4] Sinab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1 313 10
오랜만에 써본 팬 에피소드 - 그렉과 앵거스 [5] POL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6 385 11
4472 그림 [6] 두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2 369 12
4471 러브인더우즈 떡신나올예정임? [6] ㅇㅇ(118.46) 20.12.11 251 0
4468 검 할만하네 [3] 코코몽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 126 1
4467 다 죽은갤이지만 글이 올라오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나인우갤러들 [5] Quirr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4 190 2
4466 메이 만든거 [16] 룡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4 388 11
4465 메이비 [8] 두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5 427 10
4464 칭구가 그려준메이 [6] ㅇㅇ(220.90) 20.11.18 381 9
4463 메이 모양보인다는거 대충뭔지알거같다 [5] ㅇㅇ(220.123) 20.11.16 393 8
4462 메이 보로우스키 [5] 뉴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3 400 9
4461 약국에서 약 훔치는 셀머 낙서 [6] 카이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 517 12
4460 그림 [11] Quirr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6 442 11
4459 그림 [7]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 354 14
4458 조용히 지나가버린 수확제 [4] 얼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31 250 3
4457 굿즈 직구해야댐? [1] ㅇㅇ(59.12) 20.10.30 176 0
4456 나인우 노래만 들리면 다시 생각나서 안올수가없잖아 [3] ㅇㅇ(1.232) 20.10.28 239 2
4455 그림 [6] 두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24 422 14
4454 GODDAMN FLAT TIRE [3] 카이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23 158 1
4452 메이비 [5] 두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8 468 12
4451 이거 보구 가 [2] 얼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7 170 4
4450 스팀 가을세일 간판이 어째선지 익숙하다 [3] ㅁㄴㅇㄹ(211.198) 20.10.13 210 2
4449 메이 보로우스키 [5] ㅇㅇ(218.55) 20.10.07 441 9
4448 비그린거보구가 [5] 99(39.7) 20.10.05 385 17
4447 사이드 캐릭터 3명 낙서 [4] 뉴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2 371 8
4446 그렉그림보구가 [4] 00(117.123) 20.10.01 386 9
4444 10월첫글 [5] ㅇㅇ(221.160) 20.10.01 112 0
4443 나이트인더우즈 [3] ㅇㅇ(218.55) 20.09.29 169 1
4442 유령 사냥을 가자 [2] 얼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28 113 1
4441 이것 참 이상하구만 [2] 카이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28 168 1
4440 Hey Yo Angus! (뻘글) [2] 카이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29 1
4439 이 겜은 비랑 그렉 양쪽이랑 같이 노는게 가장 좋은 결말을 보는법 같아 [4] ㅇㅇ(223.39) 20.09.10 352 1
4438 밤숲 스팀 배경화면 맘에든다 [5] 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25 328 2
4437 님덜 스팀뱃지 카드 지급됐음 ㅇㅇ [2] 주토피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25 217 1
4436 셀머스 또 그렸어 [3] 뉴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23 371 8
4435 위치대거 메이 그렸어 [4] 뉴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22 372 8
4434 이런... [2] 카이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5 163 1
4433 아! 내가 8월 첫글이다 [3] ㅇㅇ(220.78) 20.08.06 175 3
4432 그림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31 462 19
4431 창백냥과 피 도둑은 사실 혈연관계가 아닐까 [1] 얼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27 263 0
4430 그렉그림 [5] 두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23 535 17
4429 셀머스 그렸어! [4] 뉴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20 455 15
4428 인생은 빨다 [8] 우유유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20 1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