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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프로야구] 그러고 보니 아시아 쿼터 얘기가 바로 나왔는데앱에서 작성

MONA2

2024.05.23 19:25:59

조회 224 추천 1 댓글 11

현실적으로 일본에서 100만달러 꽉 채워서 데려갈 일은 없을 거임. 현재 환율로 1.5억엔은 되는데 일본에서 연봉 1억엔 받을 급이면 1군 주요전력이라 구단은 팔 이유가 없고 선수도 일본 남아서 FA 땡기는 게 이득. 예를 들어 니시카와 료마가 작년 1.2억엔이었고, 현재 계약이 4년 12억엔인데 크보에서 외국인에게 이 정도 계약을 줄 리가 없지. 그럼 이거보다 싼 선수들 좀 비싸게 데려오면 안되냐고? 스즈키 다이치, 카지타니, 마타요시, 사치야 등 1억 못 채우던 선수들도 FA로는 연 1-2억씩 다들 잘 땡겼다. 굳이 한국 가는 모험을 할까?

그래서 NPB에서 데려온다면 구단이 약간의 금액이라도 받고 보내줄 정도로 위상이 낮거나 전력외로 풀려난 선수, 아니면 대학/사회인/독립에서 미지명인 선수 긁어오는 거겠지. 고등학생은 보유수제한 풀어서 육성형 용병 키울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안 데려올 거고(선수도 일본 남아서 프로 재도전을 선호할테고) 결국 싸게 긁어볼 수 있는 복권1로서 활용되리라 봄. 여기서 포인트는 NPB에서 노릴 거 같지 않은 선수, 혹은 이미 한 번 실패해본 선수여야 함. 그게 아니라면 KBO가 물질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이 아닐 가능성이 크거든.

대충 지배하지명 끝자락에 들어오는 대학/사회인/독립 선수들이 받는 계약금이 엔화로 2000만에서 5000만 정도에 연봉이 700만에서 1000만 정도 됨. 특히 커리어 있는 사회인들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좀 더 잘 받는 편인데, 프로 실패해서 몇 년만에 은퇴한다고 쳐도 적어도 4-5000만엔 정도는 들고 나가게 됨. 크보에서도 이에 준하는 금액은 제시를 해줘야되니 지명권 선수, 특히 사회인 빼오는 건 쉽지 않을 거라고 봄. 아니면 프로에서 짤린 후 사회인야구로 재취업한 선수 정도려나?

그런데 육성지명으로 굴러떨어진 경우 대우가 확 떨어짐. 일단 계약금이 보통 300-350만엔이고 연봉은 240만엔에서 300만엔 정도. 처음으로 지배하계약을 따내면 계약금 지급하고 연봉도 올라가긴 하지만 이것도 지배하지명 최하위에 준하는 수준. 사회인선수를 육성으로 지명하지 않는 것도 어차피 선수들이 그 대우로는 안 오거든.

한편 독립리그는 굉장히 열악한 걸로 유명한데, 월급이 보통 10-20만엔 정도에 20만엔 받는 건 극히 일부의 프로 출신 선수들, 보통은 10만엔 전후로 받거나 아예 무급인 경우도 있음. 이런데도 독립리그를 가는 선수들은 프로 하나 보고 인생 거는 거라서 여기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크보에서 헐값 제시해도 도전할 가능성이 큼. 크보에서 성과 내서 느프브에 어필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으니.

그래서 아시아쿼터가 도입되더라도 느픕 입성이 어려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복권 긁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공확률은 현재 일본에서 외국인선수 뽑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런 제도가 있으면 하는 게 선수들에게 선택지를 하나 더 주는 것, 아시아 국가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낮게나마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임. 주니치의 마츠야마, 오릭스의 우다가와, 세이부의 미즈카미 등등 프로 오자마자 바로 터진 육성선수들이 있었으니까. 이 선수들 다 대학 출신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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