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봉일지 음봉일지? 못맞춤ㅋㅋ

그거 맞춰도 언제 어디서 추세가 시작될지? 더더욱 못맞춤ㅋㅋ

방향을 맞춰도 이게 정확히 어디까지 갈지? 못맞춤ㅋㅋ

뉴스가 어쩌고 지표가 어쩌고 해서 이렇게 움직일거다? 나같이 생각하는 애들이 많으면 죽이고 가겠지ㅋㅋ

나한텐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지만 세력한테는 쉬운 일이니까

내가 생각한 움직임이 무조건 나와줄거다? 아닐수도 있음ㅋㅋ

어쩌면 나와도 내가 퇴학당한 뒤에 나올수도 있는거고

난 좆밥이니까

난 이 시장이라는 바다에서 한마리의 크릴새우에 불과하니까

시장의 주름을 펴서 먹는 것도, 주봉 월봉 단위의 큰 흐름을 먹는것도 불가능함

운좋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시도하는 과정에서 잃을게 더 많으니 깔끔히 포기하는거지

오직 믿을 것은 특정 자리에서 포지션을 잡았을 때 100포 밑으로 갈 확률과 100포 위로 갈 확률은 같다는 산술적인 상식뿐임

여기다가 내가 그동안 공부해 온 얄팍한 지식으로 일봉상 흐름이 어쩌고 지지 저항이 어쩌고

이걸로 확률을 반반보다는 좀 높게 만들었길 바라면서 똑같은 도박을 계속 하는거지

난 좆밥이고 이건 통제된 도박일 뿐이니까

그래서 난 사회에서 좀 치는 형들일수록 이 도박판에서는 불리한 면도 있다고 생각함

내가 좆밥인걸 깨닫기 가장 쉬운 방법은 뒤지게 쳐맞는건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뒤지게 쳐맞는건 보통 가진돈을 다 꼴고 깡통차는거지

내 수중에 있는 돈, 끌어올 수 있는 돈, 내 이름으로 나오는 대출까지 전부 써버리고

이제 더이상 손실을 복구할 그 어떤 방법도 안남아서 좌절하는 그 순간이

내가 좆밥이라는걸 가장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음

고졸무직백수였던 나에게 그 깨달음은 천만원으로도 찾아오지만

돈이 많고 이룬게 많은 형들은 땡길 수 있는 돈이 많으니까 그만큼 더 힘들게 배우는 것 같다

밑바닥 인생 산 나와 다르게 이룬게 많다보니 패배를 인정하기도 더 힘들 것이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머리가 좋아도 결국 손실과 수익은 퍼센트로 나오니까

여기는 잃을게 적은 놈일수록 유리한 것 같더라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나락에 빠지긴 하고 나도 언제 망할지 모르는 파리목숨이지만

나같은 밑바닥 앰생에게는 이곳이 한줄기 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