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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5 2주년 로그스토 7일차 ㅂㅇ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5 16: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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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가로막힌 두 개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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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태양이 떠 있으며, 열이 비추는 <태양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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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달이 떠 있으며, 어둠에 휩싸인 <달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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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 을 잃어버린 이 장소에서 30명의 왕은 <벽> 의 너머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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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타 - 치히로, <빛의 나라> 에 어서 와! 다시 치히로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치히로 - 나야말로 오늘은 초대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빛의 나라> 를 걸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아. 역시 아라타의 나라, 국민들의 웃는 얼굴이 눈부시네.

아라타 - 응, 곧 있으면 시작할 태양의 축제를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어. 다들 초대할 테니까 또 언제든 놀러 와.

치히로 - 그래,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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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 ......! 꿈, 인가...... <벽> 에 대한 자료를 찾으러 왔는데, 책을 읽으면서 잠들어버린 데다가 이런 꿈까지 꾸다니...... ......하하, 생각보다 궁지에 몰렸던 것 같군.

치히로 - (태양이 떠오르지 않게 된 우리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벽> 의 저편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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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이렇게, 태양의 신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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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언니 얘기, 대단해~! 듣고 있으면 나도 기운이 나!

시인 - 자, 이 종이 울리면 곧 <밤> 이 찾아옵니다. 집으로 돌아가요.

아이들 -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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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타 - ......대단해. 예쁜 목소리.

아라타 - (아까 전 시, 한 번도 달의 신은 나오지 않았어. ......어렸을 때에는 잔뜩 있었어. 학교에 다녔을 때, 치히로네와 자주 읽었지.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태양이 지는 밤을 몰라. 밤이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지 않도록 현대에는 달이나 밤을 상기시키는 창작물을 금지했어.)

아라타 - 이대로 정말 밤의 존재를 잊고 사는 게 국민을 위한 걸까......

측근 - 아라타 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라타 - 아,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얼른 <벽> 의 상태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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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 ......그립네, 이 책. 태양의 신과 달의 신의 대사를 호타루와 자주 읽었지. 그러고 보니, 아라타도 이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했었지. 학교에 다녔을 때에는 학생들끼리 대사를 순서대로 읽으면서.

치히로 - (아라타, 지금쯤 분명 밝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왕이 되었겠지. <벽> 의 저편에서 지금도 이 이야기를 즐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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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타 - 오늘도 <벽> 의 상태는 이상 없음, 인가......

아이 - ......훌쩍.

아라타 - 윽! 왜 그래!? 어디 다치기라도 했니?

아이 - 아라타 님......! 아라타 님, 어떻게 하면 <벽> 은 무너지는 걸까?

아라타 - 응......?

아이 - 아버지가 저쪽에 있다고 엄마가 얘기했어.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아, 돌아가야 해, <밤> 이 되어버릴 거야! 또 봐, 아라타 님.

아라타 - 으, 응. 조심해.

아라타 - (나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벽> 의 저편에 많이 있어.)

아라타 - ......만날 거야,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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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타 - 있지, 치히로. <벽> 의 너머는, 분명 어두운 밤이 계속되고 있겠지. 나, <벽> 을 부수는 거, 역시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우리들 국왕이 할 수 있는 건, 어떤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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