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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팬픽) 닌자와 도플갱어 - 24

ㅇㅇ(175.117) 2018.12.20 02:59:36
조회 789 추천 15 댓글 14
														



저택에 도착한 니시키엔라이가 준비를 마친 메이드들에게 아이를 건넸다.

메이드는 저택을 구매하면서 같이 고용한 자들이었다.

메이드들이 조심스레 받아들었다. 서민인 메이드들의 표정에 존경심이 뚝뚝 묻어 나왔다.

니시키엔라이는 모험자 팀, ‘검은 질풍’으로 여러 업적을 달성해왔고, 서민들에게 잘해줬던 적이 많아서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그건 이 메이드들에게서도 마찬가지.

니시키엔라이가 노리고 인기를 얻은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얻어 걸린 거였지만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아무튼 메이드를 고용한 이유는 단순했다.

큰 저택을 샀으면 당연히 그것을 관리하는 인물이 있어야 하는 법.

나베랄은 자신이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큰 저택을 그녀 혼자서 치우게 시킬 순 없었다. 그래서 나베랄은 메이드를 고용해 일을 시키고 나베랄은 대외적으로는 동료로 알려졌으니 얌전히 지내라고 명해뒀다.


“잘 부탁하지. 이걸 먹이면 좀 괜찮을 거다.”


니시키엔라이가 최하급 포션을 건네며 한 말에 메이드들이 그걸 받으며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물러갔다.

위그드라실의 최하급 포션이면 회복력이 엄청나니 저 아이도 금방 기운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리라.


‘그럼.’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니시키엔라이가 의뢰의 내용을 복기했다.

의뢰자는 ‘레에븐 후작’으로, 의뢰 내용은 얼마 전에 파티를 즐기던 몇 명의 귀족들을 암살하고 도망친 자들이 바하루스 제국으로 몸을 숨겼다는 정보를 획득해 그들의 처리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지금 바라루스 제국은 황제가 사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황태자가 새로운 황제가 됨에 따라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암살자들이 몰래 몸을 은신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상황이었기에 숨어드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처음 의뢰 내용을 들었을 때에는 거절할까, 생각했다.

 이 의뢰는 굳이 자신 같은 아다만타이트 급이 아니라, 그 아래 등급의 모험자가 해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뭐, 거기다 원래 이런 것은 원래 모험자가 아니라 워커 같은 녀석들이 할 일이 아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수락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다시 잘 생각해보면 그리 나쁜 의뢰는 아니었다.

돈은 뭐, 많이 주던 주지 않던 딱히 상관없을 정도로 많이 벌었기에 넘어가도록 하고….

니시키엔라이는 이 세계에 오고 나서 다른 나라를 가본 거라고는 1년 전, 슬레인 법국 밖에 없었기에 이참에 여행 삼아 다른 나라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터.


암살자 나부랭이들을 처리하는 데에 얼마 걸리지도 않을 테니, 남은 시간은 느긋하게 관광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수락할까.’


답은 나중에 준다고 말하고 다시 돌아왔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십여 분 동안 생각을 정리한 니시키엔라이가 고개를 주억거림과 동시에 그의 방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들어와.”

“실례하겠습니다.”


니시키엔라이의 방으로 들어온 메이드가 허리를 숙였다.


“그 아이가 눈을 떴습니다.”



***



소년은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떴다.


“어머? 깨어났구나! 어서 니시키님에게 알려드려야지.”


소년이 눈을 뜬 것을 본 메이드가 황급히 방을 나섰다.

그리고 몇 초가 지났다.


“어?”


벌떡!

몸을 일으킨 소년이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값비싸 보이는 방, 푹신한 침대.

귀족이 살 법한 내부를 보자, 안색이 퍼렇게 질렸다. 하지만 곧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에 누군가가 도움을 줬다는 것이 기억났다.


‘귀족님인가?’


이러한 집에서 사는 사람은 귀족밖에 없을 것이리라.

귀족들은 전부 나쁜 사람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자신 같은 고아를 이런 비싼 방에서 재운 것을 보면 마음씨가 착한 귀족일 수도 있다고 소년은 생각했다.


‘어라?’


뭔가 의문을 느낀 소년이 자신의 몸을 둘러봤다.

정신을 잃기 전까지만 해도 욱신거렸던 전신의 아픔이 어느새 말끔히 사라진 것도 모자라, 멍이나 찰과상이 전부 없어져 있었다. 소년이 자신의 몸에 일어난 이변에 당황하고 있었을 때, 방문이 열렸다.


“깨어났군.”


니시키엔라이가 들어오면 말했다.

소년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을 구해준 그 사람이란 것을 깨닫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겉과 내부의 상처는 치료했어도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몸으로 급히 일어날 수는 없었다.


“가만히 누워 있어라.”


비틀거리는 소년을 다시 눕힌 니시키엔라이가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잠깐 정적이 내려앉았다. 먼저 말문을 튼 것은 니시키엔라이였다.


“흠, 난 니시키라고 한다. 네 이름은 뭐지?”

“아, 저는 클라임이라고 합니다….”


뒷골목 고아로 자라온 클라임이었지만, 어디서 듣고 본 것은 있었기에 존댓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니시키엔라이는 클라임이 존대를 쓰는 것을 의외라는 듯 봤다가 이내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아, 네. 알겠습니다.”

“클라임, 네가 무슨 이유로 그런 뒷골목에서 죽어가고 있었는지를 내게 알려줄 수 있나?”

“……그게.”


잠깐 고민하던 클라임은 이내 입을 열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의 부탁이다.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클라임의 설명을 전부 들은 니시키엔라이가 잠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이 클라임이라는 아이는 자신의 생각보다 더 불쌍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 아이도 거둬들여서 키우는 건 어떨까.

니시키엔라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클라임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음? 뭐지?”

“저, 저를 살려주신 은혜를 꼭 갚고 싶습니다!”


침대 위에서 머리를 박은 클라임이 그렇게 외쳤다.

그것을 본 니시키엔라이가 그에게 물었다.


“……은혜라.”

“청소든, 잡일이든 무엇이든지 할 테니,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세요!”

“호오.”


그런 클라임의 모습을 니시키엔라이가 흥미롭다는 듯이 보았다.

저 모습에 한치의 거짓도 보이지 않았다. 즉, 은혜를 갚고 싶다는 것은 진심일 것이다. 만약 제대로 정신머리가 박혀 있지 않았다면 바로 내쫓을 생각이었지만, 고아임에도 이리 예의가 바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로 예의와 상식이 제대로 박힌 꼬마라면,


‘거둬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실력은 키우면 그만이다.

라퀴스와 클레만티느도 그렇게 성장했으니까.

물론 재능적인 측면에서의 그녀들이 대단했기에 단기간에 이 정도까지 강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재능이 없어도 계속 하다보면 느는 법.


그렇게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실력을 키워준 다음, 클레만티느와 라퀴스에게 붙여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리라. 마침 그녀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필요했던 참이니.

남자인 친구가 하나라도 있는 것이 그녀들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터.


“좋다. 클라임, 내가 널 거두겠다.”


클라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은혜를 갚을 수 있게 된 사실에 순수하게 기쁨을 표출한 것이다.


“단, 나는 네게 청소나 잡일 따위는 시키지 않는다. 넌 내게 여러 가지를 배워라. 그리고 어떤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줘라.”

“…어, 그거면 제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건가요?”

“그래.”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푹 쉬어둬라. 내 훈련은 힘들 테니까.”

“네!”


니시키엔라이가 방을 나서자, 클라임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받은 호의는 티끌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서라도 이 은혜를 갚고 말겠다고 클라임이 속으로 맹세했다.



***



바하루스 제국령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한 제도 아윈타르의 뒷골목은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곳이라 처음 발을 들인 사람은 길을 잃기 십상이며, 뒷골목에는 온갖 범죄자들이 숨을 죽이고 있기에 잘못 걸렸다가는 그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자취를 감출 수 있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힘없는 서민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뒷골목 깊숙한 곳에 내부가 술집처럼 꾸며진 아지트를 가지고 있는 암살자 집단, ‘찢어발기는 늑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두령, 지금 막 복귀했어.”

“그래? 수고했다.”

“휴우, 하마터면 잡힐 뻔했지 뭐야.”


복면을 쓴 남자가 거칠게 복면을 벗었다.

흉터로 가득한 험악한 얼굴이 들어났지만, 아무도 보고 놀라지 않았다. 익숙했기 때문이다.


“선수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위험한 건 당연하지.”

“불평을 하는 것도 안 돼?”

“시끄러. 살아왔으면 된 거 아니야.”

“하하, 두령은 너무 터프하다니까.”


두령이라고 불린 여성이 짐승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두령의 옆에 5~6살 정도의 똑같이 생긴 자매가 흉터투성이 남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클라크, 엄살 심해.”

“클라크, 못생겼어.”

“티아, 티나. 막 돌아온 사람에게 너무 쌀쌀맞은 거 아니야?”

“시끄러, 죽어.”

“시끄러, 사라져.”

“너무하다, 진짜.”


쌍둥이의 말해 클라크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고, 술을 마시고 있던 다른 암살자들도 푸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티아와 티나는 이런 피비린내가 나는 곳에서 유일하게 이들의 더렵혀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정화시켜주는 존재였다.


“어이, 클라크. 아무리 티아랑 티나가 어려도 나와 같은 두령이라고? 장난을 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두령 취급을 해줬으면 한다만.”

“…아아, 알았다고.”

“클라크, 나보다 아래.”

“클라크, 바보.”

“아이씨 진짜!”


클라크가 버럭 소리를 질렀고, 다시 한 번 아지트 내부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이렇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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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으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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