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타임아웃'은 원래 북 캅카스(!) 지방에서 자생한 그룹이였으며, 재능성을 알아본 작사가겸 프로듀서로 활동중이던 알렉산드르 옐린(그룹 아리야 작사가로 유명하죠.)이 당시에 재능 있던 미하일 파흐마노프(구 마그니트 보컬,  마그니트 당시 불렀던 곡은 '가을', 제가 올린적 있는 곡이죠?)를 새 보컬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내놓은 엘범이 '프로메테우스'(프로메테이 Прометей, - 1987)였습지요.

이 엘범에는 파흐마노프의 미친듯한 성량과 리드미컬한 기타, 그리고 Lo-fi 급 개러지 메탈(...)을 들을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멋졌던 곡을 뽑으라면 '누가 검을 드는가?' (Кто поднимает Меч?)를 뽑고 싶습니다만..

'갬성 터지는' 메탈 곡이라면, 이 노래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구하자마자 바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노래한 요절한 음악가의 마지막 순간과 그의 흔적은 절대로 잊히지 않고 기억될 것이라는 정말 슬프고도 아름다운 모티프를 가져온 숨겨진 띵곡이지요.

참 묘하게도, 이 엘범이 나오고 파흐마노프는 다시 탈출해버리고, 다른 보컬로 1990년에 엘범 낸 뒤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부렸습니다. 그래도 1집 엘범은 레어하지만, 듣는다면 잊을수가 없는 (물론 한곡은 AC/DC의 지옥행 고속또로느낌이 확 나는 곡도 있지만 ㅋㅋㅋ) 엘범입니다. 락좀 듣는 분은 한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파흐마노프는 지금은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느낌을 살려주면서 락 세션에서 잔존했다면, 아리야의 키펠로프를 위협할 러시아 최고의 락 보컬로 자리잡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곡에서 보여주는 기교와 목소리는 정말 한번은 들어봐야할 미성입니다..

- 언제나 음악가의 최후라는 모티브는 실패할레야 실패할 수 없는 주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