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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일반] 죽을뻔한 경험 했던적 있어?

응애(49.173) 2024.05.18 01:23:43

조회 179 추천 1 댓글 15

난 서해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는데 하필 참수리라는 작은 함정에서 근무했음.

문제는 남북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달했을때라는점....

북 경비정이 NLL넘는일은 수시로 있는 일이라 자주 긴급출동이 걸리고는 했었어.

처음 배치받았을땐 긴급출항 걸리면 무서웠는데 나중엔 금방 무뎌지더라고.

남하하던 북 경비정은 상검망으로 뭐라뭐라 하긴 하는데 한국 해군이 출동해서 길막고 경고방송하면 알아서 올라가는게 일상이었거든.

그러다 서로 경고사격을 하는날이 있었어.

내가 탔던 군함도 경고사격을 하고 북한 경비정도 우리쪽으로 경고사격을 하는데 와... 진짜 무섭더라.

평소에 난 죽음에 초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자세한 상황은 군사기밀이 될 수 있어서 말은 못하지만 아무튼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

해군 20년 이상 근무했던 상사 원사분들도 상황종료되어 입항하니까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거의 주저앉았음.

운전하다가 사고날뻔해서 죽을뻔한적도 있긴한데 저때의 강렬한 죽음의 공포보다는 한참 아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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