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내 뜻과 내 필요를 구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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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2-23

[일반] 기도는 내 뜻과 내 필요를 구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앱에서 작성

평화의왕자

2024.05.19 09:30:07

조회 293 추천 3 댓글 12

라는 목사님 말씀이 유튜브로 뜨더라.

어찌나 핏대를 높이며 강력히 말씀하시는지..

근데 난 이 말이 일정 부분 틀린 영역이 있다고 봄.

자기 의에 빠져있기 때문임.

사실 이건 우선순위의 개념일 뿐임.

나의 뜻보다 중요한게 하나님의 뜻이다?

그건 분명히 맞음.

근데 문제는 많이들 착각하는 부분이 하나님의

뜻보다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임.

사실 하나님의 뜻보다 더 중요한게 있음.

그게 하나님임.

그냥 하나님 그 자체.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건 분명히

다른 문제임.

하나님의 뜻에 몰입하여 정작 하나님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음.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신실해 보여서

더 위험함.

아버지가 아들을 키운다고 치자.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구한다고 함.

항상 아버지의 뜻에 맞게 훌룡한

사람이 되고 정리정돈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 기쁘겠지.

근데 아버지는 그것도 좋지만 아들이

나 '자신'을 원하고 '자신'과 가까이 하려하는

그 모습을 우선적으로 더 원할 거임.

전형적인 탕자 큰 형 같은 신앙인이 이래서 골치가 아픈 거임.

탕자 큰 형은 성실함.

아버지의 뜻에도 부합한 인물이었음.

하지만 아버지 자체를 원하지는 않음.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데 내 모든 신경이 곤두서있기 때문.

근면 성실하고 내 추측엔 저축도 상당히 했을 듯.

탕자는 다름.

탕자는 아버지의 뜻을 구한 적은 없음.

내 뜻을 구했음.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건 생략함.

집에 돌아온 후 그냥 아버지 자체를 원함.

아버지의 뜻은 구하지도 않고 생략함.

생략을 넘어 그런 개념 자체도 없어 보임.

아버지의 뜻을 알려달라고 하지도 않음.

그냥 아버지랑 붙어있는게 최고니까

날 종으로 쓰던 어쩌든 붙어있게만 해달라.

이거였음.

기도는

1순위 하나님

2순위 하나님의 뜻

3순위 내 필요 내 뜻.

이라고 보고 있음.

3순위라는 것은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임.

탕자큰형은 2순위를 구했고

탕자는 3순위에서 -> 1순위로 그냥 점프함.

물론 3순위를 1순위처럼 우선순위를

뒤바꾼 기복신앙을 구하는 것은 문제임.

그걸 바로잡고자 강력히 경고하는 건 목사로서 당연한 거임.

하지만 기도는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거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임.

이런 목사님들은 자기 의로움에 빠져서 하나님의

뜻에 온 신경이 곤두세워져서 정작 하나님을 잊어버린

거라고 난 보고 있음.

이 목사님 발언 중에

"제가 그렇게 기도는 우리의 뜻을 구하는 것이 ~~(생략) 끊임없이 가르쳐줘도

안 바뀌어요"

이런 발언이 있음.

일단 이 '제가' , '가르쳐줘도' 라는 이런 표현 자체가 이미 내가

성도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임.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르친다.

예수가 우릴 천국 가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인 것도 맞는 말이지만

예수님 자체가 있는 곳이 천국이란 말도 있지.

그럼 오늘 주일도 다들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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