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로 보여주는 죽은 자들의 이야기 진짜 볼때마다 감탄하게 만드네

Nana Ayers, 사격/근접 전투 0에 사교적이지만 은둔자 성향인 그녀는 워프 오벨리스크에게 납치당하고, 

미궁을 해메며 수많은 시체를 목격하고, 그것이 썩어가는 것을 보며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오벨리스크)에게 그만 자신을 놓아달라고 애걸복걸하지만 (미궁 동쪽에 남겨져있는 그녀의 기록에서 발췌)

살고자 하는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불안해 하는 갓난 아이를 달래기 위해 무엇이든 해 보려고 그녀가 그려 놓은 낙서가 그 증거

하지만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끌어안고 미궁을 헤메이는 그녀에게 

오벨리스크가 준비한 것은 핑거 스파이크 한 마리

평생 전투라고는 경험해보지 못한 그녀는 처절하게 싸워가며 저항했지만 결국 살아남지 못했고,

그녀가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아이 또한 핑거 스파이크에게 잡아 먹히고 만다.

그저 단순한 텍스트 로그일 뿐인데 아이가 어떻게 죽었을 지 상상되는 것도 정말 잔혹한 일이다...

옆 방에서 태연하게 자고 있는 핑거 스파이크

저 놈은 안 건드리면 오벨리스크 밖으로 나갈 때까지 깨어나지 않지만,

굳이 나가기 전에 저놈을 찢어 죽이고 싶게 만드는 것도 스토리텔링의 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