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들의 영양죽 질문이 되게 많은데, 사실 본인은 뉴비한테는 영양죽을 추천 안 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영양죽은 경우에 따라 림의 작업 효율을 크게, 그것도 터무니없이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영양죽의 장점은 하나같이 좆사기다

1. 재료부터 일단 적게 먹음

2. 식중독도 없음

3. 조리, 운반 노동력도 안 들고 대충 지어놓고 건설만 해놓으면 영원히 식량 해결

반대로 영양죽의 단점은

1. 전력 부족, 특히 흑점 폭발시엔 배급이 안 된다

2. 무드 -4

3. 필요할 때 즉석에서 뽑는다

다른 단점들은 전력 모자랄 때만 식량 정책을 바꾸거나 이데올로기 등으로 상쇄 가능하지만

3번. 저 3번이 문제다.

사실상 영양죽의 좆사기 장점들을 저 3번 단점 하나가 완전히 씹어먹는 수준이다.

"엥? 필요할 때 즉석에서 뽑는 게 왜 단점임?"

뉴비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이게 왜 큰 단점이냐면

영양죽은 절대로 소지품에 알아서 소지하기 않기 때문이다.

다른 식사는 본인이 밥을 먹고, 여분을 챙겨서 소지품에 넣어서 다니는 게 림월드 기본 세팅인데 영양죽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즉, 허기가 떨어지면 무조건 밥을 먹기 위해 돌아온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 있는 강철이나 부품을 채굴해놓도록 시켰다고 치자

잠에서 깬 허기 50%가 남은 너의 영양죽 먹는 채굴 림은, 밥 먹기엔 애매하니 그냥 일하러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일하러 도착하면 허기는 40%보다 밑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고

하나 톡톡 채굴 시늉만 하고 금세 밥 먹으러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밥 먹었으면 다시 채굴하러 가겠지만

채굴장에 도착했을 때엔 또 허기가 그만큼 떨어져 있고 그만큼 적게 캐고 돌아온다. 허기뿐 아니라 오락 떨어진거랑 합쳐지기라도 하면 더 개판이다.

만약 소지품에 식사가 있을 경우엔 그걸 꺼내서 그 자리에서 밥을 먹고(바닥에서 식사 -3) 일을 재개하지만

영양죽은 소지품에 넣지 않으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게 영양죽의 가장 큰, 최고의 단점으로

사실상 림의 작업 효율은 수면-식사-오락이 한데 뭉치는 지극히 이상적인 상황일 때, 그러고 나머지 시간의 길이에 따르는데

영양죽은 이 작업 효율을 작업장과 식당의 거리에 따라 크게는 80% 이상 떨어뜨린다.

식당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 작업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거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따라서 영양죽은 활동반경이 적고 조리 레벨 및 환경이 좋지 못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나

어느 정도 기지가 커졌거나

멀리 부품 채굴을 시킨 특히 채굴림에 한해서는 식량 정책을 바꾸는 것이 낫다.

그리고 뉴비는 이런 걸 신경 쓰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식중독 가끔 걸리는 거 감안 하더라도 간단한 식사나 좋은 식사로 쭉 가는 것이 낫다고 본인은 생각한다는 것임

결정은 뉴비 본인이 하면 되는 부분이겠지만

일단 알아는 두는 것이 좋을 것이므로 팁으로 정리해봤음

참고로 내가 영양죽 싫어해서 하는 얘기 아님

나도 영양죽 좋아함 영양죽이랑 사랑에 빠졌고 영양죽이랑 결혼해서 영양죽도 낳을거임

아노말리 나온 이후 시작된 내 8년차 기지 여전히 주식단이 영양죽이고 좋은식사 안만들어주고있음 대신 핵분열위 도배해놨음

근데 뉴비는 일정관리 효율관리 빡셀거잖아 그래서 잘 모르면 효율 떨어질 수 있다는 거 알려준 거임 그냥 알려준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