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재] [1화] 위대한 독재자, 호세 로드리게스

이세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4 19:59:09
조회 855 추천 35 댓글 6
														


[시리즈] 더 라스트 거북섬
· [프롤로그] 최후의 복수자



a76c00ad3333b45bbaf1dca511f11a399f74676ac3a9fc8911


"거북이?"


프란시스코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와 같았다.

거북이가 말을 한다는 사실이 자못 골계스럽긴 했지만, 자기가 죽었다가 어린시절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비하면 그렇게 웃긴 일은 아니었다.

아마 이 거북이가 일련의 사건과 연관이 있으리라


“그래서, 네가 궁금한건 어떻게 과거로 왔냐. 이거겠지.”


프란시스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벼운 긍정의 표시였다.


“너는 단순히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프란시스코는 가만히 거북이를 응시하며 그 말에 숨은 저의를 캐고자 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이어진 거북이의 말에 담겨있었다.


“그 대가로 ‘복수’를 이룰 수 있게 해주지.”


프란시스코는 바라던 답을 들었다는듯, 호쾌하게 웃었다.

그의 어머니가 그 소리를듣고 방에 들어오자, 방 한켠에 있던 거북이는 홀현듯 사라져있었다.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 그의 나이.


다시, 10세였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6f9204b9fe9


1836년 1월 1일 


파라과이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4f029479c


파라과이에선 민족주의적인 열풍이 싹트기 시작하고 있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4d08ae7c9


파라과이는 브라질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한편으로는,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0f4284b9dec


아르헨티나를 침공하기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8e5a8eebd63


카우디요, 광풍의 시대


이 시대에서 파라과이는 그저 한명의 철인,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0f129479cee


호세 가스파르 로드리게스 데 프란시아의 


통치에 모든것을 맡기고 있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545adfb3bfd


파라과이군은 아르헨티나군을 가볍게 무찌르면서,


아르헨티나군의 공세가 약화된 틈을 타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f5e4c9a99acc4


파죽지세로 밀고 나갔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ec949cbf320



채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아르헨티나는 국토의 절반을 내주면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8e6a8e9bf67


파라과이의 국민은 모두


위대한 집정관 호세 로드리게스의 이름을 부르짖고 있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ecd4bc3f524


그가 북미로의 진출을 천명하며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1f3284d98e9


같은 구 스페인 식민지 출신의 멕시코를 공격한다고 선언했을때도,


모든 국민은 그저 집정관을 믿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f5e499199aacb


부에노스 아이레스 해안에서 멕시코 상륙 함대가 침몰했을때,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ece40c3f526


저, 머나먼 북미의 텍사스 땅에서 승전 소식이 들려왔을때


파라과이 국민들의 행복감을 생각해보라.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9963ff6bafe


멕시코의 전쟁 배상금은 모든 국민에게 돌아갔고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1f7214d99


영원히 적일것만 같았던 브라질조차 파라과이의 우호국이 됐을때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집정관 호세 로드리게스를 의심하겠는가?



그래, 파라과이 국민들은


그가 나이를 먹었어도 평생 영원할것 같았으리라.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f584d9d9eaf


그런 집정관이 노예제를 폐지하겠다 했을때만 해도 지주를 제외한 모두가 괜찮았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8eba3ebbc6b


그런 집정관이 전쟁으로 얻은 땅을 아르헨티나에게 돌려주었을때,


그래, 뭐 우리땅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b6d6d933625


마침내 브라질에게 국토의 1/4을 넘겨주자


국민들은 드디어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9953cf0b5f1


그래도 지주의 봉기는 브라질군에 의해 일시에 진압됐고


이상함을 느끼던 사람들은 


집정관 호세의 권위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뭐, 좋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는가?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f5d4d9c98


아직 국민의 다수는 집정관을 지지하고,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비록 집정관의 나이가 70을 넘긴 했지만 노망이 들었다든가, 미쳤다든가,

그런 소리는 입밖으로 꺼내기도 부끄러운 수준의 망발이었으리라



물론, 그 영원한 독재자가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99339f6b4f6



국명을 거북섬으로 바꿨을때까지는 말이다.


-----------------------------------------------------------------------------


작가의 말



파라과이가 거북섬이 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추천 비추천

35

고정닉 1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173251 일반 강철맹방이 우뚝 솟았다 [2] ㅇㅇ(59.4) 05.30 145 1
1173250 일반 패독주식 사는법.jpg [2] 이세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35 2
1173248 일반 아 왜 근본있는 가문만 하면 심심이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86 0
1173247 일반 인상적인 도적은 뭐 괴도인가 뭔가 그런거냐? [1] 강철(121.162) 05.30 58 0
1173246 일반 다 동원하면 나라 제정 터지나 [1] ㅇㅇ(59.4) 05.30 60 0
1173245 일반 윾)판도 깎아옴 ㅁㅌㅊ?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77 3
1173244 일반 패독 주식 산다는 새끼들 ㄹㅇ 근시안이네 [5] ㅇㅇ(39.7) 05.30 210 2
1173243 일반 틴토 발매까지 5주씩 매수할까 [5] 이세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1 0
1173242 일반 패독주식 사는법이 뭐지? 패붕이들 공동부유 가능한거아니냐 [4] ㅇㅇ(119.194) 05.30 100 0
1173241 일반 급함)윾겜 수송선으로만 이동하게 하는 단축키가 뭐더라 [2] ㅇㅇ(175.115) 05.30 46 0
1173240 일반 틴토토크 Q&A보는데 의외로 고려에 관한 얘기들 좀 있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34 0
1173239 일반 벌레 프로빈스 [1] ㅇㅇ(125.185) 05.30 104 4
1173238 일반 유로파 뉴빈데 유로파 하면 다른 패독겜 하고싶어짐 ㅇㅇ(211.236) 05.30 42 0
1173237 일반 시티즈2....밀레니아....라바유.... 지금이 저점이냐? [5] 이세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7 0
1173236 일반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11] ㅇㅇ(59.4) 05.30 1294 26
1173235 📣일지 패독심즈 라이프 바이 유 마지막 개발 공지! [5] ㅇㅇ(1.234) 05.30 186 2
1173219 📜연재 위풍당당 Hail Columbia 인디언 준주 생활기 - 13 [14] ㅇㅇ(211.193) 05.30 347 13
1173234 일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3] 죽순라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39 0
1173233 일반 메죽 질문이 있다 [3] ㅇㅇ(211.107) 05.30 49 0
1173232 일반 알파고한테 좆간질 당했다 [2] ㅇㅇ(112.220) 05.30 79 0
1173231 일반 빅토리아 외만주는 러시아한테 뺏길 운명인가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95 0
1173230 일반 군사력 개남는데 어따 쓰지 [2] ㅇㅇ(175.115) 05.30 76 0
1173229 일반 빅토 2000시간 하니까 국기 맞추는 쇼츠 보면 거의 다 맞추는듯 [2] ㅇㅇ(210.104) 05.30 112 2
1173228 일반 형들 윾겜 이거 왜이런거임 시발;;; [6] ㅇㅇ(121.144) 05.30 188 2
1173227 일반 유로파 식민지 전쟁에 개입하는 방법 있음? [7] ㅇㅇ(58.145) 05.30 98 0
1173226 일반 프러시아랑 러시아는 무슨 관계임? [1] ㅇㅇ(106.101) 05.30 115 0
1173224 일반 유로파 메죽 호이 블아모드 같은거 좋아하는사람은 [5] v못세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08 0
1173223 일반 빅) '제 3의 로마' [6] ㅇㅇ(222.238) 05.30 209 0
1173222 일반 수능 세계사 공부중 기습숭배 [4] ㅇㅇ(106.102) 05.30 292 6
1173221 일반 비잔틴 레전드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6 0
1173220 일반 오랜만에 유로파 조지기 [1] ㅇㅇ(219.254) 05.30 131 0
1173218 일반 틴토<--- 크킹이랑 맵 컨버팅 됐으면 좋겠다 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57 1
1173217 일반 유로파 디코 상황 [2] ㅇㅇ(115.138) 05.30 206 1
1173216 일반 빅토에서 단 하나 이해 안되는거 [2] ㅇㅇ(1.240) 05.30 96 0
1173215 일반 빅토에 문화적 집착 금기 더 많았으면 좋겠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1 0
1173214 일반 윾4 들크는 다나온거임? [2] ㅇㅇ(222.110) 05.30 96 0
1173213 일반 어? 어어? [2] ㅇㅇ(118.107) 05.30 137 0
1173212 일반 윾4) 조선 이념 인-탐-확 추천함 [2] 카난오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3 0
1173211 일반 짭죽이였나 개발이념 있었지 않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91 0
1173210 일반 틴토 아직까지 설명만 봤을때는 ㅇㅇ(39.7) 05.30 64 0
1173209 일반 빅토 한족에 고기 집착도 넣어야 할거 같은데 [8] ㅇㅇ(211.194) 05.30 217 0
1173208 일반 빅토 일본은 난이도 1년전이랑 차이없지? [1] ㅇㅇ(106.102) 05.30 74 0
1173206 일반 빅3)비편입주를 자치령 피보호국 괴뢰국 등으로 바로 바꿀수잇음? [2] 싱아싱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89 0
1173205 일반 메죽이 재밌어서 좆같네 [3] ㅇㅇ(223.39) 05.30 188 1
1173204 일반 오늘 빅토일지 몇시에 올라옴? [3] ㅇㅇ(211.36) 05.30 84 0
1173203 일반 탐확조선 이악물고 대륙 안 나가는 컨셉 존나 재밌네 [3] ㅇㅇ(175.207) 05.30 202 0
1173202 일반 감정이입 뽕이 참 중요한 듯 ㅇㅇ(219.241) 05.30 37 0
1173201 일반 윾붕이들아 오늘 하루쯤은 프로이센을 해보는게 어떨까? [7] ㅇㅇ(61.81) 05.30 155 3
1173200 일반 덴마크 좀 느긋하게 하려 했는데 스웨덴 임마 때문에 계속 전쟁해야 하네 [2] ㅇㅇ(223.62) 05.30 74 0
1173199 일반 구글 맵 보다 든 생각 [4] 하라페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7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