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좀 해 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수중환경은 인도네시아가 필리핀보다 훨씬 좋다.

그런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곳이 라자암팟인데 문제는 비용이 사악하다는 거다.

리버보드는 물론이고 다이빙 리조트도 보통 몇 백만원이 넘으니 살 떨려서 엄두가 안 난다.

그럼 라자암팟에서 저렴하게 다이빙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있다. 현지인 홈스테이를 이용하는 거다.

다만 저렴한 만큼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https://www.stayrajaampat.com/

여길 뒤져보면 심장이 뛸 정도로 싼 로컬 다이빙샵들이 있다.

보통 풀보드로 2인 숙박이 하루 50,000원 정도다.

다이빙은 한깡이 40,000원 정도다.(1인 하루 세 깡 먹고자고 해서 145,000원 정도다. 필핀 한인샵 패키지랑 비슷한 가격이다.)

여기에 다양한 숙박+다이빙 패키지, 다이빙 패키지 등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럼 대표적인 불편함이 뭘까?

우선 에어콘이 없다는 거다.

현지인 방갈로에서 먹고 자는 거라서 모기장 치고 선풍기 틀고 자야 한다.

당연히 친환경 도마뱀, 곤충들과 마주칠 수 있다.(근데 이건 비싼 돈 주고 갔던 에코 크리 리조트도 마찬가지였다.)

화장실도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다. 공용화장실을 써야 하고 바가지로 샤워해야 한다.

또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다.

일주일 정도 걍 파푸아 아재, 아줌씨들과 똑같이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을 감안하더라도 저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워낙 홈스테이가 많아서 선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데, 초짜는 리뷰가 많은 곳으로 가기를 권한다. 

아마 크리섬 주변이 될 거다. 거기가 라자암팟 중부의 핵심이다.

남부 미술지역이나 북부를 꼭 보고싶다면 돈 많이 벌어서 리버보드 타고 가라.

마지막으로 첨언 하나 한다면 가기 전에 인천공항 지하 인하대 의료센터 가서 말라리아약 꼭 사서 매일 하나씩 먹어라.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또 첨언하자면 웬만하면 자기 장비 가지고 가라.

대여 장비가 상당히 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