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7개의 멋진 거리가 드디어 리뤠크스트 아워 종합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진 2위, 3위에 머물렀다. 그렇게 바라던 1등이었다.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갤주의 친구 이.쿠.미는 이 노래의 원조 센터로서 빛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했다.

2월.

모처럼의 오프,

갤주는 친구와 함께

디즈니씨를 찾았다.

이 날의 모습들은

갤주의 쇼룸아바타, 생일 전광판에도 쓰였다.

그만큼 즐거운 날이었다.

3월.

야마구치 콘서트에서

갤주의 친구는, 갤주의 엄마가 직접 써준 편지를 읽어주었다.

편지를 읽다가

갤주보단 친구가 더 눈물을 흘렸다.

갤주가 힘들었다는것을

친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리라.

4월

벚꽃이 아름다운 나카메구로에서

갤주는 친구와 함께 또 한번 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예전과 다르게 바쁜 봄을 보내던 중에

생일을 맞이하는 갤주는 스스로 길을 찾아서

걸어 가고 싶다며 많은 다짐을 했다.

그리고 4월의 끝자락에

친구는 졸업을 발표했다.

5월.

갤주를 만나러 왔지만

갤주 친구의 마지막 악수회이기도 하다.

이.쿠.미의 레인을 가보았다.

레인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었다.

그런데 악수시간이 시작되고 30분이 지나자

어디선가 사람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레인은 불과 몇 초만에 수십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어리둥절했다.

오시마시였다.

다른 멤버의 악수권을 사용해서 타 멤버를 볼 수 있는 것을

이른바 오시마시라고 한다.

하지만 오시마시는 시작하고 30분이 지나야 가능하다.

마지막 악수라는걸 알게 된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시마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도 타 멤버의 악수권을 한장 꺼내들고

레인에 들어섰다.

6.

내 앞의 여자팬이 눈물을 흘리면서 레인을 나왔다.

내 차례가 왔다.

갤주의 친구를 가까이서 마주본건 처음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갤주의 친구가 고개를 끄덕인다.

눈시울은 이미 많이 붉어져 있었다.

나는 준비한 얘기를 건넸다.

"지금까지는

시타오 미우의 친구로서 기억했습니다"

"지금부터는

47개의 멋진 거리의 영원한 센타로 기억하겠습니다'

이.쿠.미가 눈시울을 붉혔다.

나 역시 코를 훌쩍였다.

7.

오늘

갤주는 친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진 우리 3명이 있어서 무적이었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당신들의 우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우리 역시 행운이었다.

우리는 이 친구들에게서

또 한번 잊고 지냈던 그 무언가를 만날 수 있었다.

고마워요. 갤주, 그리고 이.쿠미.

3명이 있으면 무적이야.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을 넘어서고 싶어서, 뒤쫓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때론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내가 지금 강하게 서서 있는 것도 두 사람의 덕분.

그런 특별한 존재의 두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외롭지만, 다음 만난 때에 가슴을 펴고 만날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