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갤문학] "예? 아카비르요?" - 엘더스크롤 시리즈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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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일반] [엘갤문학] "예? 아카비르요?"앱에서 작성

ㅇㅇ

2023.07.14 13:45:48

조회 1348 추천 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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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투로 되물었다.

"그렇다 네레바린, 데이건의 추악한 음모가 끝났으나, 탐리엘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북동쪽의 아카비르가 침공하는 순간, 망가진 탐리엘은 함락될 것이야."

"알겠습니다. 아주라,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그 말이 바로 정답이겠지요."

아주라는 인자한 미소를 내비쳤다. 허나 그 속으론 음흉한 미소를 띄는 그녀였다.

"그럼 내 친히 포탈을 열어주겠다"

아주라가 양팔을 펼치더니 이내 포탈이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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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레바린이 포탈을 응시한다.

'그래...조금만, 조금만 더'

사실 그 포탈은 아카비르로 가는 포탈이 아니었다.

실은 아주라의 별로 들어가는 포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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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레바린 예언의 시발점이었던

[네레바의 몸과 정신을 가질 수 없다면, 영혼만은 내것으로 만들리라 다짐하고, 영혼을 자신의 용광로에서 주조하여 낳아, 아말렉시아를 저버리고 살해하도록 유도하고, 아말렉시아가 처리되면, 추후엔 네레바의 몸과 정신마저 탐하기로 다짐한 아주라] (2권 참조)

'그 모든 다짐의 끝이 왔다.

남은건 네레바린의 몸과 정신,

저자가 한 발자욱만 더 나선다면 비로소 네레바린 예언이

모두 이뤄지리..'

아주라는 흥분한 맘을 주체하기 너무 어렵다.

상상만으로도 아주라의 용광로도 금시에 달궈졌다.

허나 네레바린은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입을 연다.

"저...아주라 님"

"그래! 무슨일이냐 네레바린"

"외람되오나 이 포탈은 탈 수 없습니다"

아주라는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제야 다 되었는데, 대체 왜...?'

'설마 눈치챈것인가?'

'그러면 내가 권능을 써서라도 억지로 구속해야'

'이번일이 소문타면 신도를 잃는건 아닐까?'

'아냐 내겐 내 사랑 네레바린만 있으면 돼..'

머릿속이 복잡한 아주라를 향해 네레바린이 마저 말한다.

"아직 이 대륙에서 못다한 일이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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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품속에서 작은 투구를 꺼냈다.

'곰주먹 오레인의 헬멧' 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돌려줘야할건 먼저 전부 돌려줘야겠습니다."

아주라는 자신의 권능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에 안심한다.

"그래 알겠다 네레바린. 그러면 이후에 포탈을 만들어주마."

"아닙니다 아주라님. 이런일에 아주라님의 권능을 빌릴 수 없죠. 그리고 신대륙인만큼, 제 힘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아주라는 네레바린이 스스로 항해하여 아카비르 원정을 가려 하는걸 눈치챘다.

원래라면 계획대로 되지않아 실망해야했지만, 오히려 저게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네레바의 책임감과 카리스마 있는 멋진 모습이 아닌가?

그것을 깨닫자마자 아주라의 용광로에서 쇳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곧, 네레바린이 자리를 떳지만, 계속해서 네레바린을 관음하는 아주라, 아마 이미 달궈진 자신의 용광로에서 무언가 단조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단검만 단조하기엔 내 용광로가 너무 달아올랐다. 창이나 칼정도는 단조해야할지언데..... 음..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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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보던 중 무언갈 발견한 아주라.

말린 바렌이라는 던머 남성이었다.

그는 네레바린 만큼 멋지지도, 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지만, 나름 봐줄만 하다 생각했다.

'우선은 에피타이져인가...'

'그래, 가장 맛있는 음식은 가장 나중에 먹어야지...'

매번 네레바린에게 눈을 떼지 못한 그녀지만, 이미 네레바에서 네레바린까지의 공백인 2천년이상도 기다렸던 그녀였다.

'잠깐 정도는 괜찮겠지.'

그녀는 잠시 네레바린에게 시선을 잠시떼고 말린 바렌이라는 던머 남성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이후 말린 바렌은 탐리엘에서 모습을 감췄다.

《색욕의 프린스, 아주라 3권; 헤르메우스 모라 지음》에서 발췌

고정닉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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