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귀는 생물학적인 이유로 인해서 2~5kHz 대역에 엄청 민감함.
이에 대해 여러가지 썰이 있는데 대체로 귀의 구조상 그 대역에서 공명이 일어나서 작은 소리도 훨씬 크게 증폭돼서 들리고
그 대역이 야생에서 생존시 필수적인 정보가 가장 많이 포함된 대역이라서 그렇게 진화를 했다는데...
뭐 진실 여부는 수백만년 진화과정을 직접 두눈으로 목격한 놈이 없으니 아무도 모르는 거고ㅋㅋㅋ
암튼 인간의 청력은 특히 음량이 낮을수록 다른 대역에 비해서 2~5kHz가 훨씬 더 민감해 짐.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함. 야생에서 작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잘 들을려면 플랫한 응답특성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유용한 음향정보가 가장 많은 대역을 잘 들을수 있어야 생존에 유리할테니까
그 대역을 귓속에서 최대한 공명시켜서 민감하게 잘 캐치하는 놈이 적자생존으로 살아남았겠지.
박쥐는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공중을 날아댕기니까 유용한 음향정보대역이 모기 날갯소리 등과 같은 초고음역일거고...
인간은 박쥐보다 훨씬 몸집이 크고 땅위를 걸어댕기니까 초고음역보다는
나뭇잎 밟는 소리나 눈 위에 발자국 사각거리는 소리, 풀잎 스치는 소리가 더 중요하겠지..
그래서 외이도의 길이나 귓바퀴의 구조도 2~5kHz의 공명을 최대화해서 크게 들리게 하는 쪽으로 진화했을 거고...
Familiar sounds audiogram
사람의 목소리도 대략 중음역대에 분포돼 있는데 대략 1kHz를 중심으로 그보다 낮은 쪽은 모음정보 중심, 높은 쪽은 자음정보가 지배적이라고 함.
특히 1~5kHz 대역에 자음정보가 집중돼 있는데, 이건 귀의 구조가 그 대역에서 공명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의 말소리를 식별하는데는 모음보다 자음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함.
교통전광판이나 상품브랜드 같이 짧은 길이로 즉각적인 정보를 전달할 때는 모음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음.
Brand names without vowels
암튼 이런 저런 생물학적 이유로 인해서 사람의 귀는 2~5kHz 대역에 특히 민감함.
그런데 스피커에서 특성을 논할 때 보통 1미터 거리에서 2.83V, 즉 8옴 부하시 1와트를 기준으로 삼고 있음.
딱히 음향학적인 근거에 의한 기준이라기 보다는 그냥 SI단위로 1이라는 숫자가 표준으로 잡기 편해서 그런걸거고,
이 정도 조건에서 대부분의 스피커는 80~90dB 내외의 음량을 발생시킴.
80~90dB 정도의 음량 기준으로 플랫하게 마스터링된 음원을 실제로 집에서 들을때는 대부분 그보다 훨씬 작은 소리로 듣게 되는데,
이때 거진 대부분 2~5kHz 대역이 두드러진 느낌을 받게 됨. 왜냐하면 소리가 작아질수록 사람의 귀가 그 대역이 점점 더 민감해 지니까..
가끔 한번씩 공연장의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80dB 이상으로 들을수는 있어도 평상시 쾌적하게 듣는 음량은 보통 60~70dB 이하임
밤에는 그것도 넘 큰 음량이고 아파트 거주자는 층간소음 문제로 사실상 낮에도 70dB 넘어가면 부담스러움.
그래서 여유롭지 않은 현실 청취환경과 충분히 크지 않은 현실 감상음량 수준을 감안하면
다른 기기들은 평탄하게 만들더라도 최종적으로 스피커쪽에서는 2~5kHz 대역을 살짝 낮게 튜닝한 경우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움.
앰프나 소스기기들은 한 시스템에 여러대가 서로 물려있고 버튼 하나로 바로 바로 전환이 돼야 하니까 최대한 평탄하게 서로 기준을 맞춰야겠지만,
스피커는 어차피 마지막단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즉석에서 바로 바로 전환해서 들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청취자의 귀에 좋게 들리면 되는거지 굳이 평탄성이라는 산업적 기준에 얽매일 필요가 없음.
비슷한 이유로 BBC dip이라는 트릭이 한때 영국계 스피커 등에서 일반적이었고 요즘도 여러 하이엔드기기에서 비슷한 경향이 많이 발견됨.
실제로 해외 오디오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경향을 두고 각자 나름대로 가설도 세우고 여러가지 해석도 난무하는 상황이고
이런 V자 곡선을 소재로 삼아서 배트맨을 닮았네 어쩌고 하면서 아재개그도 치고 놈ㅋㅋ
B&W 805 D4 Frequency Response (US$8,500/pair), 출처: Audio Science Review Forum
실제로 하이엔드 스피커의 주파수특성곡선을 따다가 등청감곡선상의 어느 레벨에 겹쳐놓으면
절대값 자체는 좀 차이가 있더라도 경향은 상당히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반드시 우연의 일치라고만 볼수는 없음.
이런 식으로 V자형 튜닝된 스피커에서 좀 낮은 음량으로 재생한다면
플랫하게 세팅된 시스템에서 80~90dB 음량으로 듣는 것과 얼추 비슷한 밸런스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상 가능.
등청감곡선과 B&W 805 D4 주파수응답곡선을 겹쳐 본 모습. 경향이 상당히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사실 90phon 라인에 맞췄으면 더 잘맞았을거 같은데 걍 90phon 라인 그려진 그래프를 찾기 귀찮아서...ㅋㅋㅋ
Focal Grande Utopia EM
Focal Grande Utopia Frequency Response (US$139,999/pair), 출처: Hi-fi News
또한 꼭 V자형 튜닝이 아니더라도 엥간한 집한채값을 넘어가는 초 하이엔드급 고가 스피커들의 측정데이터를 봐도 대부분 플랫과는 거리가 멀고 그래프만 보고 억대의 가격표를 짐작하는 것은 불가능. 여기서도 2~3kHz 대역에 큰 딥이 존재. 그리고 10kHz 후반대는 인간의 청력이 많이 저하됨을 감안한 듯 큰 폭의 부스트가 확인되고 있다. 저역대는 측정치 자체가 뭔가 좀 이상한데 Hi-fi News라는 매체가 그렇게 얼토당토 않은 허접한 매체는 아니니 걍 인정하고 넘어가자.
Wilson Master Chronosonic, US$685,000/pair
Wilson Chronosonic XVX Frequency Response, 출처: Stereophile
앞에서 예를 든 현재 환율로 한조에 2억짜리 포칼유토피아나 7억이 넘어가는 윌슨 마스터 크로노소닉 같은 초고가 하이엔드 스피커도
주파수특성은 측정자마다 제각각이고 개나 소나 지가 맞다고 박박 우기는 상황이라 어떤 측정이 정확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 어떤 측정치를 봐도 플랫과는 전혀 거리가 멈.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같은 경우는 사람 키보다 훨씬 높게 쌓아올려진 5덩어리의 독립박스에 개별적으로 유닛이 장착돼서
Eq처럼 각 유닛별 독립조정이 가능하고, 각각의 박스들도 고정나사를 돌려서 상하 지향각 & 초점거리 미세조정이 가능한데도
그 어떤 측정 데이터를 봐도 결코 평탄하지 않음.
즉 하이엔드 모델이라 해서 더 플랫한거 절대 아니고, 측정치 그래프 하나가 플랫하다고 반드시 모든 음량, 모든 위치에서 좋은 소리는 더더욱 아님.
스갤러나 일반인들이 장난감같은 마이크와 무료소프트웨어로 방구석에서 며칠 깨작깨작해서 플랫하게 다리는게 가능한 것이 주파수특성이라면,
포컬이나 윌슨같은 레전드급 하이엔드 메이커는 스갤러보다 무식해서 몇억짜리 플래그쉽 모델의 주파수특성을 플랫하게 만들 줄 몰라 저런 식으로 출시하고,
그걸 구입하는 매니아들은 돈이 썩어나고 지능이 침팬지 수준이라서 50만원짜리 입문기만도 못한 꾸불꾸불한 특성의 스피커를 3억 4억씩 주고 산다는 건가?ㅋㅋ
사실 간단한 Eq 조작으로 싸구려 스피커의 응답을 플랫하게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
엥간한 싸구려 스피커스탠드 하나 값도 안되는 페블 V3 같은 폐급도 약간의 손질만으로
위의 억대급 하이엔드와 얼추 비슷한 수준의 플랫한 응답특성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음.
다만 그렇게 만든 플랫이 넓은 시공간적, 음량적 범위에서 일관되게 플랫한 것도 아니고 측정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수 없다는 거.
또 간단한 측정치 몇개로 스피커의 미묘한 음질특성을 정확히 표현할수도 없는 일이고..
이건 며칠 전에 내가 직접 페블 V3 하나 주문해서 박스 뜯자마자 막바로 맛폰에 무료앱 깔고 1미터 거리에서 측정해 본 거고
이건 같은 스피커 통 따서 안에 흡음재만 약간 채워넣고
윈도우 기본설정에서 베이스만 75Hz에서 9dB정도 올려준 뒤에 측정거리를 30cm로 바짝 붙여서 재 본거임.
간이로 측정한 것이라 정확도는 높지 않겠지만 두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경향은 보임.
그래프 보면 알수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측정시는 두어군데 피크만 살짝 잡힐 뿐 딱히 딥도 없고 훨씬 플랫해짐
Eq 전혀 안먹이고 베이스 부스트만 했는데 이 정도라면 각잡고 Eq좀 먹이면 100Hz 이상은 거진 완벽에 가까운 플랫도 가능할듯.
사실 맘만 먹으면 저음역도 더 끌어올릴수 있는데 청감상으로 디스토션이 넘 심해져서 이 정도에서 쇼부 본거고
싸구려 서브우퍼 하나만 달아주면 초저역대까지 플랫하게 끌어올리는거 일도 아닐듯.
근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어차피 들리는 소리는 페블인데..ㅋㅋㅋ
자잘한 주름은 어차피 측정옵션에서 스무딩을 얼마나 하느냐 몇번 측정해서 평균값을 내느냐 등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거고
이 상태로도 전체적인 밸런스는 고가의 기기 못지않게 꽤나 평탄함.
무조건 평탄한 응답만이 최우선이라면 페블이 앞에서 말한 1천만원짜리 B&W 805 D4 보다 저역 일부분 제외하고는 못할게 없음.
귀에 좀 가까이 세팅해주고 크로스오버 넣어서 페블저역 커팅하고 Eq로 좀 다려주고 싼마이 서브우퍼만 하나 붙여주면 805 쳐 바르겠지..ㅋㅋ
근데 그게 뭔 소용이냐고... 그래봤자 페블 소리인데..ㅋ
Edifier MR4 같은 보급기에도 뮤직모드가 있고 모니터 모드가 있듯이,
기준음량에서 플랫하면 그보다 많이 낮은 실제 현실환경의 생활음량에서는 저음고음이 많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저음과 고음을 약간 부스트를 해 줘야 자연스럽게 들림.
요즘은 거의 사라졌지만 옛날 리시버에는 대부분 loudness 스위치가 달려 있었음.
그리고 MR4 정도 크기의 작은 스피커는 일단 플랫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저역은 좀 다스려 줘야 됨.
대부분의 소형 스피커들이 저음을 자기 능력보다 약간 과장하려는 쪽으로 세팅이 돼 있기 때문에 측정상 플랫에 가깝더라도 음질적으로는 무리가 많음
앤드류 존스가 말했듯이 사이즈, 저음한계, 능률, 이 세가지는 절대로 동시에 충족안됨.
Pioneer SP-BS22-LR Frequency Response, 출처: Sterephile
BS22 우퍼사이즈가 4인치이고 박스 부피가 11리터임. 능률은 85dB.
MR4 비슷한 급의 같은 4인치 유닛 사용한 소형 모니터들이 대부분 통사이즈가 BS22의 절반도 안됨. 그러면서 저역한계나 능률도 BS22대비 별로 안떨어짐.
물리학을 거스를 정도의 대가의 작품이 아니라면, 측정치 자체가 엉터리든가 아니면 음질적으로 손실 감수하고 뭔가 무리를 해서 저역을 끌어올렸다는 소리임.
심증적으로는 측정이 대부분 엉터리라는 쪽에 한표 주고 싶지만(물론 본인들은 심혈을 기울여서 진지하게 측정했겠지만ㅋㅋ) 물증은 없고,
그게 아니라면 통울림이나 Helmoltz 공진, 포트공진 기타등등 오만가지 공진 작렬 불가피.
통 따고 흡음재 유무 확인해서 충분하지 않다면 이빠이 투척은 필수.
제대로 만든 스피커라면 MR4 사이즈 정도만 되도 한 손으로 들기에 부담스러울 정도의 무게라야 정상임.
판두께가 충분히 두껍지 않다면 박스보강도 필수.
Edifier MR4 Frequency Response (no Eq), 출처: Audio Science Review
10만원대 이하의 소형 스피커라면 유통비용 운송비 판매마진 세금 수입통관 기타등등 감안해 보면 제작원가는 좌우 한조에 2만원 3만원
해외 직구로 7만원이면 현지 생산원가는 2만원 절대 못넘음
그 가격에 박스 2개 우퍼 2개 트위터 2개 그리고 크로스오버, 내장앰프에다 포장박스까지 해결해야 함.
우퍼 가격은 아마도 공장원가로 끽해야 개당 2~3천원 미만이라고 봄. 트위터는 한 1천원, 박스는 한 3~4천원??
흡음재 충분히 보충하고 박스보강도 좀 해주고 저음양감 손실 감안해서 Eq 걸어서 50~60Hz 전후를 부스팅 해보면
가격대의 한계로 인해 Xmax에 여유가 없어 높은 음량의 저음에서 우퍼가 대부분 삑사리남.
얇은 판떼기로 대충 싼마이로 만든 작은 통안에 4인치 드라이버 박아넣고 무리하게 저음 뽑아낸 스피커를
흡음재 보충 및 박스보강 없이 Eq만으로 통울림이나 각종 공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음.
주파수특성은 Eq로 플랫하게 만들수 있지만 음색적으로는 절대 안잡힘.
그거 할수 있으면 갤질 때려치고 당장 스피커회사 하나 차려라 대박난다.
이때 기준은 측정치가 아니라 철저히 음색 기준으로 튜닝해야 됨.
벙벙한 느낌이나 통울림, 속도감 이런 건 주파수응답특성이나 디케이 등등 만으로 정확히 측정 안됨.
엄밀히 말하면 측정이야 되겠지만 수십년 경력의 전문 스피커 설계자가 아닌 다음에야 측정치만 보고 정확히 판단 내린다는게 어불성설임.
일반인이 흉부 엑스레이 셀카 찍어보고 암 진단내린다는 소리나 똑같음.
측정상으로는 통울림이 있을 때 더 평탄하게 측정될수도 있고 통울림을 잡으면 소리가 넘 빈약하게 들리기도 함.
어쩔수 없는거임 크로스오버 걸어서 저역 깎고 서브우퍼 달등가 그것도 싫음 걍 참고 살등가.
이걸 굳이 Eq 걸어가지고 어거지로 다려놓고
"측정치가 저역까지 평탄하게 쭉쭉 뻗는다.. 해냈다 해냈어... 이 정도면 수백만원 이하는 개 쳐바름ㅋㅋ"
뭔 개콘 찍는 것도 아니고ㅋㅋ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형 모니터들이 크기가 작고 청취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대체로 대형기보다 1m 거리에서 측정상으로는 플랫한 응답이 얻어지기에 유리한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임.
그런데 높이가 2미터가 넘는 대형기를 1m 앞에서 듣는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설정이고
글타고 현실에 가깝게 3~4미터 거리에서 측정을 하면 오만가지 룸어쿠스틱스가 다 들어갈텐데 그것도 말이 안되는 비교이고..
이렇게 생각해 보면 1W@1m 같은 획일적 기준이란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하고..
딱히 무슨 음향학적 근거라기 보다는 걍 어쨌거나 기준은 필요하니까 그냥 편의상 정한거라고 봄.
어차피 스피커라는 물건은 모든 위치, 모든 거리, 모든 각도에서 주파수특성이 계속 달라지는 거고
플랫한 특성이라는 것은 걍 주어진 측정조건의 어떤 특정 음량, 특정 위치에서의 측정치가 우연찮게 더 평탄하게 나온다는 거지
그게 스피커 전체의 성능 측면에서 더 낫고 못하고를 판단할수 있는 기준은 전혀 아님.
결론
사람의 귀는 플랫한 측정용 마이크가 아니라 적자생존의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음역대 공명장치에 가까움.
특히 음량이 작아질수록 불필요한 저역이나 초고역보다는 생존에 필요한 음향정보가 많이 담긴 중역대 공명이 훨씬 더 두드러짐.
산업표준으로서의 1W@1m = 80~95dB라는 조건은 실제 생활청취용으로는 너무 큰 음량임
음악 감상용으로 쾌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장시간 노출시 청력에도 좋지 않음.
이 기준에서 아무리 플랫하게 측정이 되더라도 실제 생활음량으로 줄여서 감상시에는 인간청력 특성상 저음 고음 다 죽어버리고 중음역대만 강조돼서 들림.
귀에는 전혀 플랫하지 않게 들리면서 플랫하다고 정신승리를 해봐야 자기최면에 불과함ㅋㅋ
작은 음량에서 듣는 소리의 밸런스감은 90dB 수준의 플랫한 세팅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소형 모니터 사이즈 스피커는 어차피 근접청취용이라 청취 위치에서 측정치가 플랫하게 나오기에 더 유리하기도 하고
실제로 저가형 소형스피커를 과도한 저음튜닝 등으로 측정치만 억지로 끌어올린 경우가 많지만 실제 들어보면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음.
물리적 한계를 거스르는 무리한 튜닝으로 만들어진 플랫은 큰 의미가 없다. 심하게 들쑥날쑥한 경우가 아니라면 측정치 보다는 실제 음색이 중요.
음색을 결정짓는 많은 요소들이 몇가지 제한된 측정법으로는 잘 나타나지도 않고, 나타난다고 해도 일반인이 그래프 몇개로 판독할수 있는 성격이 아님.
오디오질이란 건 어차피 각자 자기 조건에 맞는 최적의 소리를 추구하는 거임.
플랫이라는 건 하나의 산업적 표준일 뿐이지 어차피 음량이나 청취조건에 따라 계속 변하는게 응답특성인데
의미도 없는 특정위치 특정조건에서의 플랫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음.
그보다는 스피커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충분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하고 튜닝하는게 플랫한 그래프보다 훨씬 더 중요.
튜닝으로 잘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어줍잖게 측정이니 Eq 보정이니 하지말고 물리적 대안을 먼저 찾아보자.
한줄 요약
귀의 특성도 제대로 이해 못하면서 무턱대고 플랫만 외치면서 마이크 들이대고 Eq로 마구 조지는 건 선무당이 사람잡는 행위임.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면 몇억짜리 하이엔드 메이커들은 스갤러보다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플랫하게 안만드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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