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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백화점에서 싸가지 없는 여학생 참교육 썰

썰갤러(59.18) 2024.06.20 20:34:23
조회 214 추천 0 댓글 2

안녕하세요 아기 하나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이제 반년이나 지난 얘기이지만 오늘 수원 롯데몰을 들르면서 갑자기 속시원했던 기억이 나서 글을 쓰네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이던가 수원역 앞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남편과 아기와 함께 기분 좋은 외출을 한 날이 있었습니다.

롯데몰에 있는 카페에 빵을 사러 잠깐 들렀는데 이브라서 그런지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남편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저는 카페에 자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행히 자리는 있었지만 온통 두 명 밖에 앉을 수 있는 자리밖에 없었구요. 자리를 둘러보던 차에 때마침 커플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네 명 테이블에 앉은 상태였고 테이블 두개는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였구요..

두 명 자리를 차지한 채 한참 쇼핑을 했는지 짐 한 무더기를 나머지 자리에 둔 상태였어요.


그 분들에게 다가가서 책상이랑 의자를 좀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분(나이도 어린 게 학생 같았어요)이 기분이 나빴는지 대꾸도 하지 않고

빈 자리만 둘러보더군요. 마치 빈 자리들이 많은데 왜 갑자기 자기들 책상을 달라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요.

제가 좀 화가 나서 아니 짐을 놓을 자리인 건 아닌것 같아서요.. 라고 얘기를 했는데 남자친구처럼 보이는 남자분도, 여학생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싫으세요? 하고 좀 세게 말했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천천히 짐을 치우더군요.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나봐요... 정말이지 예의도 없고 어쩜 젊은 애들이 저렇게 이기적일까요...

짐을 치우는 걸 봤음에도 저는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서 그냥 다른 빈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잠시 뒤 남편이 돌아왔고 저는 방금 전의 상황을 모두 이야기했어요. 남편이 화가 많이 났지만 일단 커피라도 마시며 좀 있어보자고 했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가려는데 남편이 안되겠다 하면서 그 커플에게 말하고 오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러지 말라고 말렸는데 제 남편도 화가 많이 난 터라 말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남편은 여학생한테 가서 한국사람이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외국인이라서 대답 못한건가 생각했나봐요)

여학생은 그냥 네 이러고 말더라구요. 정말 싸가지가... 어른이 말하는데 퉁명스럽게 네 라고 하는 것도 너무 꼴불견이었어요.

남자친구처럼 보이는 분이 뭔가 말하려니까 남편이 그 남자 어깨를 툭 치더라구요. 입 닫으라는 느낌으로...ㅎㅎㅎ

남편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여학생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렇게 인생 살지 말라고 한마디 했고, 가게를 나가면서까지 계속 그 커플을 노려봤어요.

끝까지 삿대질도 해줬구요.. 저거저거 하면서 아주 평생할 삿대질을 다했다구 그러네요 ㅎㅎ

육아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남편 덕분에 속 시원했네요.. 이런 사람이 내 사람이라니 정말 든든했어요.


오늘 아기랑 함께 그 롯데몰을 가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그 커플은 잘 살고 있으려나요.

아 그렇게 예의없는 것들끼리 만났으니 헤어졌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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