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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 리코「저, 정말 이 멤버야…?」 [길티키스SS]

ずら丸金融社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27 14:39:00
조회 2845 추천 61 댓글 22

														


길티한 키스 결성 당시의 이야기이고 대충 1기 9화 직후 정도인듯

나온지 좀 됐고 어찌보면 평범한 스토리인데 캐릭터를 되게 잘 살린 거 같아서 오랜만에 번역해 봄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05:31.45 ID:BXGYt2+O0


선샤인 SS

지문 있음

길키스


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06:26.62 ID:BXGYt2+O0


치카「응!맞아!」 


반짝-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밝은 미소로、치카가 끄덕였다。 


3학년 소동이 있은 직후。 

경사스럽게도 9명이 된 Aqours에、치카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μ's처럼 유닛 연습을 도입하려고、다이아, 루비와 열심히 의논했었다。 


드디어 유닛 멤버가 정해졌다고、콧김을 내뿜으며 무기질적인 글씨가 늘어놓아져 있는 표를 내밀어온 것이다


요우「루비쨩이랑 함께네!어떤 유닛이 되는 걸까…。」 


치카「분명 명랑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유닛이 될 거야!열심히 하자 요우쨩!」 


요우「응!」 


두 사람이 눈 앞에서 빙긋빙긋 웃고 있다。 


그야 두 사람은 같은 유닛이고、상관없겠지만。 


――오하라 마리、사쿠라우치 리코、츠시마 요시코 


이 세 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표를 올려다보며、눈썹을 찡그린다。 


리코「정말、치카쨩 너무해…。」 


알고 있다。치카, 다이아, 루비가 서로 의논해서 정했다는 것。치카의 독단이 아니라는 것。 


더군다나 악의 같은 건 일절 없다는 것도。마리도 요시코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왔다。 


치카나 요우랑 같이 하고 싶다고、엄청나게 생각했었는데。 


나는、그 두 명이랑 같이、그 개성으로 중무장한 두 명이랑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요시코라는 글자 위에 귀여운 글씨체로 적힌 「요하네」를 보고 한숨만 나왔다。



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07:23.29 ID:BXGYt2+O0


――― 



치카「그렇게 됐으니까!다들 오늘은 유닛 친목회야ー!원하는 장소에서 만족할 때까지 얘기해!」 


방과후、치카가 부실에서 그렇게 말했다。 


카난「치카 너무 대충이야…。」 


다이아「자기소개랑 유닛 방향성에 대한 의논이 주된 목적이에요。자、가도록 하죠」 


카난「아、응。그럼 가 볼까、하나마루쨩?」 


하나마루「아、네、넵…!」 


카난에게 손을 붙잡힌채、하나마루가 부실을 뒤로 한다。 


힐끗 이쪽을 돌아본 눈이 도움을 요청하는 듯 보인 것은、분명 내 착각이 아닐 것이다。 


리코「응、알아、그 맘 이해해 하나마루쨩。갑자기 3학년 두 명이랑이니 말야…!」 


자기도 모르게 친근감을 느끼고 만다。 


치카「그럼 우리들은 옥상ー!자、둘 다 가자?」 


요우「응! 자자 루비쨩도 요소로-!」 


루비「기、기다려 주세요!」 


치카네 유닛도 기세 좋게 자리를 뒤로한다。 


저쪽은 괜찮을 거 같다。다들 사이 좋으니까。 


리코「부럽네…。」 


포기하지 못하고、혼잣말이 나왔다。


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08:22.15 ID:BXGYt2+O0


마리「Oh、뭐가?」 


리코「꺅!마、마리 선배!」 


뒤에서 갑자기 어깨를 두드려져、몸이 부들하고 떨렸다。 


마리「아까부터 있었잖아。이상한 리코ー。」 


요시코「그、우리는 어떡할거야?」 


리코「장소?」 


되묻자 요시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리「……。」 


힐끗 쳐다보니、마리는 팔짱을 끼고 미소지은 채로 가만히 있다。내가 정해야 하는 걸까。 


리코「저、저기、음악실、은 어때…?」 


요시코「그럼 가자。」 


리코「으、응。마리 선배도 괜찮은가요?」 


마리「Of course!리코의 피아노도 듣고 싶은걸!」 


마리의 밝은 목소리에 안심하면서、부실을 나섰다。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09:27.28 ID:BXGYt2+O0


――― 



음악실、나는 피아노 의자에、마리랑 요시코는 합창용 의자에 각각 앉았다。 


리코「그래서、저기、뭐 하기로 했었죠?」 


평소보다 작은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음악실이 다시 조용해진다。 


요시코「……。」 


마리「…친목회!」 


리코「아、그、그랬었죠。그럼 자기소개부터…。사쿠라우치 리코에요。좋아하는 건…삶은 계란、같은 거。」 


마리「삶은 계란?」 


리코「네、그냥…。」 


마리「그럼 다음에 선물해 줄게!」 


어떻게 가지고 올 생각인 걸까。 


마리「샤이니ー☆ 나는 오하라 마리!가입한 지 얼마 안 되지만 잘 부탁해。」 


마리「그리고、요전에는 폐를 끼쳤습니다…。」 


갑자기 고개를 숙이기에、깜짝 놀랐다。 


요시코「그、그만해…。아무도 신경쓰지 않으니까…。」 


요시코의 말에 나도 붕붕 고개를 끄덕였다。 


마리「그、그래?고마워!다음은、좋아하는 거、음ー…。」 


마리「카난?」 


리코「알고 있었어요。」 


요시코「…풉。」 


마리「아、잠깐 거기 웃었지!」 


마리가 커다란 목소리를 내자、아주 약간 방의 분위기가 느슨해진다。 


지장 없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일단 안심이 되었다。



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0:03.39 ID:BXGYt2+O0


같은 인상을 받은 것일까、요시코도 기세 좋게 일어선다。 


어디선가 순식간에 꺼내든 검은 로브를 걸치고、척 하고 포즈를 잡는다。 


요시코「기랑!나는 타천사 요하네…。큭큭큭…、이 요하네와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성스러운 과실을!」 


마리「오ー…。」 


리코「……。」 


요시코「……。」 


잠시동안 마리의 짝짝 손바닥을 마주치는 소리만이 방 안에 울렸다。 


요시코가 털썩 주저앉는다。 


잠시동안 달아올랐던 분위기가、순식간에 사그라들어 버렸다。 


요시코「……츠시마、요시코입니다。그、딸기를 좋아합니다。」 


슬픔으로 메워진 눈동자에 그저 사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미안해 요시코쨩。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랐어。 


그런 조용한 긴장감을 품은、어색한 분위기인 채로 친목회가 진행되어 갔다。



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1:38.65 ID:BXGYt2+O0


――― 



요우「저、저기、리코쨩 괜찮아…?」 


리코「하나도 안 괜찮아…。」 


연습이 끝나고、치카나 요우랑 합류할 때쯤에는、완전히 초췌해져 있었다。 


치카「에、에?무슨 일이야?」 


리코「무슨 일이냐고 할 정도로 뭔가 있었던 건 아닌데…。」 


치카「흐음ー…?」 


치카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요우「뭐、어디든 처음엔 긴장되겠지。」 


요우는 완전히 남 얘기라는 느낌이다。뭐、남 일이 맞긴 하지만。 


애초에 저 두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거리감을 고민해 본 적이 없겠지。 


금새 거리를 좁혀와선、이제는 완전히 내 마음의 깊은 곳까지 들어와 버린 두 사람을 보며、

머리에 손을 얹었다。 


얘네들이라면、잘 할 수 있었을까。무의미한 생각으로 머리속이 꽉 들어찼다。 


나는 이 두 사람처럼은 될 수 없다。 


그렇더라도、유닛을 짠 이상 마리랑 요시코와도 사이좋게 되고 싶다。 


리코「…응、조금만 더、노력해 볼게。」 


내일은 어떤 얘기를 해 볼까 생각하면서、집에 돌아갔다。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2:49.79 ID:BXGYt2+O0


――― 



요시코「아아아아ーー!최악이야 최악!」 


집에 도착하자마자、침대에 쓰러진다。 


몇 개 정도 침대 위에 올려두었던 검은 깃털이 떠오른다。 


언젠가 하나마루한테 받았던 노란색 봉제인형을 때리면서、중얼거린다。 


요시코「그야 마리 선배도 리코 선배도、나쁜 사람이 아닌 건 알지만…。」 


유닛의 분위기는、부담스럽다、그 자체였다。 


빙긋빙긋 웃으며 손뼉을 치는 마리의 얼굴과、쓴웃음짓던 리코의 얼굴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세 명이라는 인원수부터 좋지 않았다。 


누군가가 이야기하면 다른 두 명은 조용히 듣는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입을 연다。 


그런 질서정연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면、매일 교실에서 고생할 일도 없었겠지。 


요시코「아ー아、내일부터 어떡하지…。」 


치카의 모습을 보니、내일은 물론이고 당분간 유닛 연습을 하려 할 것이다。 


처음에는 불안해했던 하나마루도、마칠 때쯤에는 밝게 얘기하고 있었고。 


요시코「잘 되어가고 있지 않은 건、우리들뿐、인가。」 


Aqours에 들어와서、모처럼 들떠 있었던 마음이 다시 가라앉은 것 같았다。 


모두가 모인 공간의 구석에서 편하게 지내다가、가끔 하나마루가 상대를 해 준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 정도일 뿐이었는데。 


일단、내일은。 


요시코「이것저것 말해 봤자、리코 선배한테 폐가 되겠지…。」 


괜찮아。평소 교실에서처럼。 


조금、뚜껑을 덮고 있으면 돼。



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4:25.89 ID:BXGYt2+O0


――― 



마리「그래서、오늘은 유닛끼리 노래를 create하자!… 라는 날인데。」 


결국 오늘도 유닛 연습。어제처럼 음악실에 모이자、먼저 마리가 입을 열었다。 


나는 어제처럼 피아노 의자에、요시코도 다른없이 합창용 의자에 앉아 있다。 


좋아、오늘에야말로 분위기를 띄워야지。 


가능한 자연스럽게、가능한 스무즈하게…。 


리코「그러네요…。그럼 일단、어떤 분위기가――」 


마리「아、리코、존댓말 금지!」 


리코「엣。」 


마리「존댓말 금지!Don't use JONDAEMAL !」 


리코「그、그치만 선배인걸요…。」 


마리「신경쓰지 마 신경쓰지 마!」 


리코「아、으、응…?」 


마리「그걸로 됐어! 」 


순식간에 고려해야 할 게 늘어났다。 


마리에게 말할 때에는 말투에도 신경써야겠네。 


그렇지만、오늘은 일단 같이 곡을…。 


리코「아하하、그래서 곡 말인데――」 


요시코「역시 타천사적인 곡이 좋지!」 


리코「엣。」 


이번에는 요시코였다。타천사적인? 


타천사적이라니…뭘까。 


물어보려고 요시코 쪽을 바라본다。



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5:11.75 ID:BXGYt2+O0


요시코「앗…」 


요시코「저、저기、지금 껀 아무것도…。」 


요시코는 큰일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직후에 파닥파닥 손을 젓고는、잔뜩 움츠린 채 자리에 앉았다。 


큰일났다。이래선 어제처럼 되풀이될 뿐이야。 


리코「저기、요시코쨩?방금 거 말인데――」 


요시코「진짜로!진짜로 아무것도 아니야!리코 선배 계속해!」 


리코「계、계속하라니…。」 


도움을 청하듯 마리 쪽을 본다。 


마리는 곤란한 듯 뺨을 만지며、중얼대듯 말했다。 


마리「그러네…록 같은 건 어때?」 


리코「라、라악?」 


마리「어머?엄청 멋지다구、록!요하네의 타천사랑 어울리기도 하고!」 


요시코「엣」 


리코「에、그런 거야, 요시코쨩?」 


요시코「그러니까 요하…아、아니、그게、어떨까나…。」 


리코「좀 아닌 거…。」 


마리「에ー、그래?그럼 됐고…。」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6:07.60 ID:BXGYt2+O0


리코「……。」 


요시코「……。」 


마리「……。」 


따져보면 정말 몇 초 정도의 침묵。 


그럼에도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아서、무거워진 것처럼 느껴졌다。 


요시코「저기…。」 


머뭇거리는 느낌으로、요시코가 손을 들었다。 


요시코「저기、어려운 거 같으니까…집에서 생각해 、온다던가。」 


리코「으、음ー、그럴 수밖에 업으려나…。」 


마리「Homework라는 거네!그렇게 하자!」  


괜찮은 걸까。 


제대로 얘기해보지도 않고、시간만 보내다 해산해버린 것을 깨닫고、머리를 감싸쥔다。 


곡을 생각한다니。내가 생각해도 너무나도 애매한 숙제를 내고 만 것 같다。 


그렇지만、지금껏 Aqours의 작곡을 해 온 건 나니까。 


두 사람을 위해서、타천사니 록이니、조금 공부해 볼까나。 


밤에 자는게 늦어지게 되겠지만、그래도。 


리코「사이 좋아지고 싶으니깐。」 


역시、유닛끼리는 사이좋은 게 좋아。



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7:02.83 ID:BXGYt2+O0


――― 



마리「음ー。으으으ーーーー음…。」 


카난「마、마리?왜 그래?」 


다이아「아침부터 계속 저러고 있네요…。」 


다음날 아침、큰소리만 떵떵 쳐 놓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 채 교실에서 머리를 감싸안고 있자니、두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마리「Homework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다이아「숙제、인가요?별다른 건 없었던 것 같은데。」 


마리「그쪽이 아니라 이쪽 숙제 말야!」 


카난「아니아니 어느쪽。」 


마리「유닛 쪽!」 


다이아「아아、그리고 보니 리코씨로부터 보고를 받았었죠。유닛 곡은 각자 생각해 오기로 했다고…。」 


카난「뭐、뭔가 엄청 막연한 거 같은데…。」 


마리「…어쩔 수 없잖아。생각보다 정해지질 않더라고。」 


어제 록 음악을 제안했을 때의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어깨를 늘어뜨린다。 


카난「그래? 우리들은 약간 진전됐는데…、그치、다이아。」 


다이아「아주 약간이에요。」 


두 사람이 마주본다。그야 두 사람은 같은 학년인데다、사이도 좋으니까、유닛에서도 스무즈하게…。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8:07.30 ID:BXGYt2+O0


마리「맞아!애초에 카난이랑 다이아가 같이 하는 것부터가 이상해!」 


마리「나랑 카난을 같이 넣어야 하지 않아?」 


다이아「자、잠깐 마리씨!」 


카난「정말、멤버 탓 하지 마。」 


마리「그건…!별로、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멤버 탓으로 할 생각은 없었다。 


그 자리의 누구도 악의가 없다는 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약간씩、그래、아주 약간씩 뭔가가 맞물리지 않아서、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뿐이다。 


마리「응、미안。좀 더 생각해 볼래。」 


카난「자、마리는 언제나처럼、제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되는거야。」 


다이아「그렇다고요。당신이 고민에 빠져서 제대로 된 결과를 냈던 적이 있었나요?」 


마리「너무해!」 


맘대로 해、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카난이나 다이아에게 의지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는 걸、이해했다。 


이 두 명이라면、더 잘 해낼 수 있었을까。 


직접적인 수단으로밖에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나와는 달리、명랑한 카난이라면。눈치가 빠른다이아라면。 


그렇더라도、나는 우리 유닛에서 한 명뿐인 3학년이니까。 


폐를 끼칠 수는 없다。 


그 두 사람은、카난이나 다이아랑은 다르다。갑자기 내 맘대로 해 버리면、미움받아 버릴지도 모른다。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19:23.58 ID:BXGYt2+O0


――― 



하나마루「요시코쨩、오늘은 왠지 기운없어보인즈라。」 


책상을 붙이고 점심식사를 하면서、하나마루가 뺨을 꼬집어왔다。 


요시코「별로 안 그래。」 


거짓말이었다。결국 내가 제안했던 숙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어떤 곡이라면 리코와 마리가 의욕을 가져 줄까。 


무척이나 타입이 다른 멤버인지라、통일된 의견이 나올 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요시코「너네는 유닛 괜찮아?」 


루비「응!오늘은 치카 선배랑 요우 선배랑 가사에 대해 얘기할 거야~。」 


하나마루「우리는 다이아 선배가 곡、마루가 가사、카난 선배가 댄스를 생각하는 걸로 했어。」 


요시코「그래…。순조롭구나。」 


알고 있었다。역시 어제도、우리 유닛만 진행되지 않은 채다。 


도중에 이상한 말을 해 버린 내 책임인 걸까。 


리코의 진행을 중간에 끊어 버린 것이 후회된다。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0:38.91 ID:BXGYt2+O0


하나마루「요시코쨩네는、별로 진행되지 않았어?」 


요시코「요하네야。그렇지 않아。응、그렇지 않아。」 


요시코「오늘、곡에 대해서도 얘기할 거야。그러니까…」 


하나마루「뭐야ー、그럼 괜찮즈라!」 


루비「요시코쨩이랑、마리 선배랑、리코 선배랑。분명 멋진 곡이 될 거야!기대된다~…。」 


킥킥、두 사람이 밝게 미소짓는다。 


멋져?우리가? 


서로 거리만 잴 뿐이고、몇 번이나「아、미안」만 연발하고、계속해서 침묵에 빠져드는 우리가? 


친구들의 말에 기뻐지면서도、그래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무거운 생각에 빠져든다。 


하나마루나 루비라면、더 잘 할 수 있었을까。 


깝죽대거나 입다물거나 극단적인 것밖에 못 하는 나와는 달리、온화한 하나마루라면。아이돌을 자세히 아는 루비라면。 


그렇지만、우리 유닛에 저 두 사람은 없다。 


3분의 1이라는 숫자가、무척이나 무거운 것마냥 생각되었다。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1:55.83 ID:BXGYt2+O0


――― 



리코「저기ー、그러면 숙제?말인데…。」 


약간 졸린 듯한 목소리로、리코가 입을 열었다。 


밤에 늦게 자기라도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요시코쨩、하고 말이 날아들었다。 


리코의 부름에 슥 하고 눈을 피한다。 


시선이 향한 쪽에는、마리도 겸연쩍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은 마리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게 신선하면서도、조금 의외였다。 


리코「아、아하하…。뭐 하루만에 떠오른다면 고생할 것도 없겠지…。」 


리코는 여전히 쓴웃음짓고 있다。 


요 며칠간 그 표정밖에는 못 봤다。 


마리「대충 방침만이라도 오늘 정해버리지 않을래?곡 분위기라던가。」 


요시코「으、응、그게 좋을 거 같아。」 


리코「그럼、뭔가 의견 있어…?」 


마리「그、어제는 록 같은 소릴 했지만、처음이기도 하고、유닛같은 느낌도 중요하니까…。」 


마리가 주저하면서도 말문을 열었다。 


마리「굳이 왕도로、사랑에 대한 노래라던가。그게、리코의 피아노도 있으니까!」 


리코「엣」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3:14.55 ID:BXGYt2+O0


마리의 무난한 제안은 아주 적절했다。 


익숙한 피아노를 사용한 곡이라면 리코도 하기 쉽겠지。 


그러니까、마리의 뒤를 이어 손을 들었다。 


요시코「나、나도、좋을 거 같아…。」 


리코「엣」 


요시코「엣」 


반응을 살피려 리코 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왠지 리코는 입가를 일그러뜨린 채、어떻게든 미소를 지어보려 노력하고 있었다。 


뭔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걸까。 


아니、나는 음악실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딱히 아무 말도 안 했다。 


일단 내게 책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말을 골랐다。 


요시코「그럼、가사나、제목 같은 거…。」 


리코「으、응、그러네。저기ー、치카쨩이랑 자주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있는데。」 


리코「아、브레인스토밍이라는건 있지、생각난 말 같은 걸 전부 적는 건데…」 


칠판을 써서、리코가 설명한다。 


「사랑 노래」라는 안이 가결된 건지 부결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일단 작업은 진행될 것 같았다。 


그것에 대한 안도감이、이곳을 감싸고 있었다。


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4:16.67 ID:BXGYt2+O0


리코의 표정도 점차 부드러워졌고、마리의 어조도 점점 밝아졌고、내 시선도 점차 올라갔다。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마리가 힘차게 손을 들었다。 


마리「자자、그럼…『놓치지 않아』라던가!」 


리코「처、처음부터 대담하네…。요시코쨩은?」 


요시코「그、그게、저기ー、진홍의――이 아니고、『마음』이라던가?」 


마리「Oh!퓨어 걸!」 


요시코「그、그만해…。리코 선배는 어떤데?」 


리코「에、나⁉나는…『운명』、이라던가?」 


마리「로맨틱ー!」 


리코「꺄、저、정말…!」 


차차로、하얀 글씨가 채워져 간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서일까。 


점차로 전원의 텐션이 올라가면서、의견이 나오는 속도도 빨라졌다。 


자기가 칠판에 말을 적어 보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단어에는 분홍색 분필로 색을 입히며 환호해 보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해도 단순하네라며、조금 들뜬 마음으로 생각했다。 


역시、이상한 제안을 하지 않은 게 정답이었던 것이다。 


분명、사랑이라던가、운명이라던가、마음이라던가、그런「아이돌다운」노래를 만들고、셋이서 노래하는。 


그런 게 최선이었던 거라고、납득해 버렸다。 


이걸로、우리들도 괜찮겠지。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몸을 일으켜、칠판에 글을 적는다。 


그저、리코가 종종 고민하는 듯한、쓸쓸한 듯한 표정을 보이는 게 신경쓰였다。



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5:28.12 ID:BXGYt2+O0


――― 



리코「마리 선배、요시코쨩、수고했어。」 


요시코「수고했어。」 


마리「내일 보자ー。」 


다이아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하러、리코가 음악실을 나선다。 


그대로 치카네랑 합류해서 집에 갈 생각인 듯、자기 짐을 전부 챙겨서 안은 채였다。 


나와 요시코도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왠지 부드러운 기분으로、요시코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마리「이야ー、지쳤어!I'm hungry!」 


요시코「그러네…。그치만、조금 진행됐어。」 


밝은 얼굴로、요시코가 대답했다。 


어제、그제 연속으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걱정이었지만、오늘은 중간부터 기운을 낸 거 같았다。 


마리「그러네!조금 안심!그럼 우리도――」 


집에 가자、라고 말하려다 말을 끊는다。 


방금 전까지 세 명 분의 짐이 올라가 있던 합창대 구석에。 


내 가방과、요시코 가방과、그 옆에 낯선 노트가 떨어져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까、귀여운 연보랏빛 표지에、「유닛 연습」이라고 예쁜 글씨로 적혀 있었다。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6:26.51 ID:BXGYt2+O0


요시코「이거、리코 선배 껀가?」 


마리「요시코 껀 아닌가 보네。그럼 그렇지 않을까。」 


요시코「전해주지 않으면…。」 


마리「내일 주면 되지 않을까。마주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깐。그・것・보・다・도!」 


꾹 하고 요시코 쪽에 몸을 가져다댄다。 


요시코「뭐、뭔데…。」 


마리「이거、펼쳐봐도 될까…?」 


요시코「뭐!다、당연히 안 되지!남의 노트잖아!」 


요시코가 놀라서 외쳤다。 


역시、요시코는 착한 아이(善い子)。 


공교롭게도 착한 아이가 못 되는 나는、요시코를 향해 윙크를 해 보고。 


마리「있지、조금만、조금만。괜찮아!우리 유닛 멤버니깐!」 


요시코「그건、그렇지만…。」 


마리「저기、저기、신경쓰이지 않아?요즘 어두운 얼굴만 했었던 리코의 노트잖아!」 


마리「거기다 오늘、끝날 때쯤에도 조금 기운없어 보이지 않았어?」 


그 말을 듣고、요시코는 깜짝 놀란 듯 눈을 치켜떴다。 


아무래도 같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마리「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어쩔 수 없이、인거야!」 


요시코「어、어쩔수 없이…。」 


꿀꺽 하고、요시코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요시코에게 우후훗 하고 웃어 보이며、페이지를 펼쳐보였다。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7:51.32 ID:BXGYt2+O0


마리가 보여준 노트에서、처음에 눈에 들어온 글자는、「타천사」였다。 


요시코「이、이거…。」 


『타천사…하느님을 배반?악마처럼。』 


『요한 묵시록=요시코쨩의?』 


『실낙원』 


『사탄、타천사、요한은 타천사가 아니다?』 


『딸기랑은 상관 없어 보여』 


『유죄=Guilty=멋지다?』 


그 외에도、수많은 메모가 남아 있었다。 


마리「이거、전부 리코가 쓴 거야…?아직 쓴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설마 어제 하룻동안?」 


두근두근 울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페이지를 넘긴다。 


마리「!」 


옆에서 마리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음 페이지에는、록 음악에 대한 것、사용하는 악기、주로 나오는 가사 등을、마리와 관련지으며 적어 둔 많은 글귀가 있었다。 


『피아노로 하는 록도 있다』 


『기타가 더 어울리려나?어른스럽게』 


『영어도 넣고 싶어』 


『아이돌=Dance、Kiss、Love 등등?』 


『금발』 


『카난 선배=허그』 


그리고 마지막 줄에 한 마디、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멋진 곡을!』 


라고、적혀 있었다。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29:05.90 ID:BXGYt2+O0


마리「미、미안。이거、보지 않는 게、좋았었을지도…。」 


요시코「……리코 선배。」 


순식간에、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가지고 있던 의문이 차례로 풀려 갔다。 


어째서、무난한 사랑 노래를 제안받고 리코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는지。 


어째서、그것에 찬성한 내게 미묘한 표정을 지었는지。 


어째서、졸려 보였는지。 


어째서、의논하는 중에 약간 슬픈 듯한 얼굴을 했었는지。 


요시코「리코 선배、우리들이 한 말을 신경써서、이뤄 주려고…。」 


마리「……어제 집에 가서、계속 조사했던 거네…。」 


빈말로라도、조사가 잘 되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분명、인터넷으로 하나하나 검색해 본 거겠지。 


그렇더라도、리코의 서투른 그 마음이、두근두근 떨리는 내 심장을 때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만약 그렇다면、만약、리코가 밤 늦게까지 애써가며 우리에게 다가서려고 했던 거라면。 


마리「만약 그렇다면…、오늘 내가 한 제안은…。」 


리코의 마음을、헛수고로 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마리뿐만이 아니다。그에 찬동한 나도 마찬가지다。 


리코는 어떤 마음으로、우리의 제안을 들었던 걸까。 


요시코「왜 말해주지 않은 거야…!」 


알고 있다。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거겠지。 


자신의 의견으로 지배하는 것이 두렵고、상대를 속박해버리는 것이 두렵고。 


상대에게 선의를 강요하는 것이 두렵고、미심쩍게 생각되는 것이 두렵다。 


만약 나였더라도、먼저 상대의 의견을 물었을 거라고、생각한다。 


마리「저기 요시코、하나、부탁이 있어。」 


요시코「에…?」




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1:00.58 ID:BXGYt2+O0


――― 



리코「흥흥흥ー~」 


치카「어、오늘은 왠지 기분 좋아 보이네!」 


콧노래를 부르고 있자니、치카가 빙긋빙긋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어제의 대화는 요 며칠간 가장 좋은 분위기였다。 


록이나、타천사 같은 건 넣지 않아도 괜찮았던 걸까 싶기도 하지만、두 사람이 집착하는 게 아니라면 상관없다。 


어제 내가 늦게까지 조사했던 건 뭐였던 걸까、불공평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하루를 보내고、의논이 진행되었으니 상관없지 않나 하고、스스로 납득해 버렸다。 


마리가 말했듯이、아직 처음이니까。 


서로의 색깔은 앞으로 천천히 내세워 가도、괜찮지 않을까。 


요우「어제 의논에 진전이 있었다고 했었지。어떤 곡이 되는 거야?」 


리코「음ー、평범한 사랑 노래、려나。」 


치카「헤에ー!멋있는 느낌?기타 갖고 짠짜라!같은 느낌으로!」 


리코「그건 아닐걸…。지금 얘기하는 걸로 봐선 피아노일거 같은데…。」 


요우「그 세 명이서 차분한 곡?갭이 있어서 좋을지도 모르겠네。」 


리코「그럴까?오늘 어떻게 될지 얘기해 봐야지。」 


차분하게 이야기하면서 멤버들을 기다린다。 


오늘은 어디까지 진행할 수 있을까。 


어제 생각한 단어들로 가사를 만들고、그에 맞는 멜로디를 구상하는 것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제처럼만 하면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오늘도 유닛 세 명이서 부실을 나섰다。



 

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2:00.30 ID:BXGYt2+O0


――― 



마리「역시 록을 하고 싶어!」 


리코「하?」 


마리「엣」 


리코「아、아무것도 아냐、아무것도」 


첫마디부터、내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록이라고? 


어제 그렇게나 「피아노를 쓴 사랑 노래」로 얘기했었는데? 


애초에 마리의 제안이었던 거 같은데、무슨 심경의 변화인 걸까。 


리코「저、저기、요시코쨩은?」 


요시코「나는 타천사가 좋아!」 


리코「헤?」 


나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 


타천사? 


요시코가 타천사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그 얘기는 그저께―― 


마리「있지、그러니까 가사에 이런 걸 넣어서…」 


요시코「의상은 이런 게 좋고…」 


왠지 즐거워하며、두 사람이 얘기하고 있다。 


애초에 두 사람의 의견도 제각각이었을 텐데。 


아아、마리에 의하면 록이랑 타천사는 상성이 좋았었나。 


아파오기 시작한 머리를 감싸안는다。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2:46.14 ID:BXGYt2+O0


진정하자、진정해、괜찮아、상정했던 범위 안이니까。 


그제 조사했던 노트만 있으면、나도 대화에 끼어들 수 있어。 


리코「…어라?」 


없어。노트가 없어。 


리코「에、에、그게 없으면…。」 


모처럼 조사했었는데。 


필요 없었던 어제는 갖고 있었는데、정작 필요한 오늘은 없다니。 


왠지 무척이나 불합리한 입장에 처한 듯한、그런 기분이 들었다。 


일단 혼자만 뒤쳐지지 않도록、두 사람에게 말을 건다。 


리코「저기、얘들아…。」 


요시코「있지、이거 어느쪽이 좋은 거 같아?」 


마리「리코 의견도 듣고 싶은데!」 


리코「그게 아니라、어제 했던 얘기는?」 


나도 모르게 말투가 날카로워져 버렸다。 


요시코「저、저기、그건…。」 


마리「다시 생각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그치만 괜찮아、우리라면――」 


탁 하고、내 마음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3:43.22 ID:BXGYt2+O0


리코「그만해、이런 거…。」 


마리「에?」 


리코「둘이서、지금 나 놀리는 거 맞지。」 


목소리가 떨린다。 


이런 상황조차도 매듭짓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눈가가 뜨거워진다。 


울면 안 돼。지금은 화를 내는 거니까。 


요시코「에、에、리코 선배…?」 


리코「그렇지 않으면、다시 생각하자는 말은 안 하겠지。어제까지、그렇게 고생했는데。」 


마리「잠깐、리코、진정해?…Be cool、Be cool이야?」 


마리가 달래려고 뻗은 손을 쳐낸다。 


마리「리코…。」 


요시코「자、잠깐 마리 선배!들었던 거랑 얘기가 다르잖아!」 


마리「나、나도 잘…。」 


두 사람이 벌벌 떨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 모습조차도、기분이 나빴다。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4:40.44 ID:BXGYt2+O0


리코「봐봐! 너희들 한 패잖아!나를 놀리면서 놀고 있는 거잖아!」 


요시코「그、그렇지 않아!」 


리코「그럼 왜 이상한 소릴 하는 건데。」 


마리「별로 이상한 말은 안 했잖아!그저…、그래、우리의 희망사항을 말한 것 뿐이야!」 


리코「그치만 어제는 피아노도 괜찮다고、사랑 노래도 괜찮다고 했었잖아!」 


리코「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상한 소릴…거짓말이었던 거야?」 


머릿속에서 말을 정리하기도 전에、입을 통해 흘러나와 버린다。 


그런 내 분위기에 영향받아 버린 건지、요시코도 큰 소리를 낸다。 


요시코「거짓말 아니거든!리코 선배가 이상한 표정 지으니까 그런 거 아냐!」 


마리「맞아!계속ー불편한 표정으로!우리 알고 있었거든!」 


리코「윽」 


다 들켰었나。 


그렇다는 건、두 사람은 록이나 타천사를 잘 모르는 나를 신경써줘서…? 


왠지 내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만、여기서 인정해 버릴 순 없었다。 



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6:41.88 ID:BXGYt2+O0


리코「그、그러면 왜 오늘 이상한 소릴 하는 건데!」 


마리요시「「윽」」 


이번엔 저쪽이 말문이 막힐 차례였다。 


순간 할 말을 고른 후에、요시코가 입을 연다。 


요시코「애、애초에 이상하다니 무슨 뜻이야!타천사는 이상한 게 아니거든!」 


리코「이상하다고、이상해!타천사도 록도 이상한걸!모르겠는걸!」 


기세만으로 대답한다。 


마리「록은 이상하지 않다고!」 


요시코「하아⁉ 그럼 타천사는 이상하다는 거야⁉」 


마리「벼、별로 그런 의미는…。」 


말끝에 힘이 없어진 마리 선배는、끝났다。 


리코「이상해!이상하다고!」 


요시코「큭…!아、맞아맞아ー!나 리코 선배의 이상한 거 알고 있습니다ー!」 


요시코가 뭔가 떠올린 듯 큰 소리를 지른다。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37:19.33 ID:BXGYt2+O0


요시코「전에 도쿄에 갔을 때、리코 선배 얇은 책 샀었습니다ー!」 


리코「아아앗ーーーー!어째서、어째서 알고 있는 거야⁉가 아니라!」 


마리「얇은책…?뭐야 그게?」 


리코「아냐아냐아냐!지금껀 아냐!마리 선배는 몰라도 돼!」 


요시코「어쨌든 리코 선배도 이상해!다른 사람한테 뭐라고 할 권리 없는걸!」 


리코「지금 그건 상관 없잖아!」 


마리「이、있잖아、그럼 다들 이상하다는 걸로…끝내고…。」 


제일 먼저 제정신을 차린 듯한 마리가 끼어든다。 


요시코「이미와칸나이!요하네는 이상하지 않거든!」 


리코「자 봐봐 또 요하네라고 했어!」 


마리「저기、그러니까 그 정도로、자。」 


요시리코「「시끄러워 카난 선배 중독자!」」 


마리「잠깐、하아⁉카난은 지금 상관 없잖아⁉」 


마리 선배、재점화。 


이미 화제는 노래로부터 멀어졌고、서로가 얼마나 이상한지를 그저 밀어붙이는 내용이 되어 있었다。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0:10.85 ID:BXGYt2+O0


――― 



리코「하아ー、하아ー…。」 


요시코「하아…、후우…。콜록!」 


마리「커헉…、아아ーー…。」 


세 명이 잠잠해질 때 쯤에는、완전히 체력이 방전되어 있었다。 


마리「큰일났다…다이아한테 혼날거야…。」 


마리의 말에 놀랐다。그리고보니 오늘、아무것도 안 한 거 아냐。 


그렇지만、서로를 계속 매도한 상대랑 이제 와서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제 맘대로 해 버리자。내던지듯 칠판에 글씨를 휘갈긴다。 


리코「마리 선배다움을 내세워서、WowWow라는 추임새라던지、중간중간에 영어 가사를 넣을게。」 


마리「잠깐、너무 대충이잖아⁉」 


요시코「괜찮은데。추가로 악기도 기타로 하면 그럴듯할걸。」 


편승하듯이、요시코도 퉁명스럽게 제안했다。 


흥、하고 고개를 돌리며、마리도 말을 받눈다。



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1:16.35 ID:BXGYt2+O0


마리「그럴거면 어디 중간에 요하네라고 넣자。요시코는 그걸로 됐지。」 


요시코「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거든!」 


리코「괜찮잖아 그걸로。아、딸기가 좋다 그랬나?제목에 딸기라고 해 놓을게。」 


요시코「에에…。」 


마리「그럼 리코가 제안한 조금 창피한 word 단어들도 전부 채용하자。」 


요시코「맞아맞아。운명이라던가、내 걸로 만들고 싶다던가、자세히도 알더라고。역시 카베동。」 


리코「뭐야 그게。카베동을 무시하지 말아 줬음 하는데。」 


요시코「요하네를 무시한 벌이야。아、그렇지。중간에 요하네를 소환해 봐。」 


리코「하아?이미와칸나이。니 맘대로 해。」 


요시코「그럼 넣어 둘게。」 


서로 평소보다 한두단계 낮은 톤으로、서로 마주보지도 않고、칠판에 제멋대로 말을 추가해 간다。 


어제 꺅꺅거리며 썼던 말들이、차례로 잘 알 수 없는 영단어나、중2병끼 넘치는 말들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뭐라 말할 수 없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1:42.23 ID:BXGYt2+O0



「「「어라、의외로 괜찮을지도…。」」」 



그 단 한 마디로、아무렇지도 않은 듯、우리 세 사람은 화해하게 되었다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3:33.05 ID:BXGYt2+O0


――― 



리코「요하네、소환!」 


마리「풉!」 


요시코「아하하하하하!소환!소환당했어!」 


리코「잠깐!일일히 웃지 마!」 


마리「My Target!」 


리코「풉!바、발음 너무 좋아…!」 


마리「나부터 시작했긴 하지만、리코는 의외로 실례네。」 


리코「미、미안해 마리 선배…아하하!」 


마리「아ー!반성 안 했지!」 


싸우고 나서 며칠이 지나、곡도 순조롭게 완성됐을 즈음。 


우리들은 늘 그렇듯 음악실에서、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떠들고 있었다。 


그 이래로、셋이서 하나의 룰을 정했다。 


그것은、언제나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상대의 기분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언제나 자기중심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 


나는 그런 건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자기 멋대로인 말만 하는 이 두 사람에게는、나도 사양 없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마리「좋아!오늘도 슬슬 끝날 시간이네!」 


통、하고 무릎을 치면서 한 마리의 말에、요시코가 움찔 반응한다。 


요시코「그럼一 다 같이――」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4:54.18 ID:BXGYt2+O0



「「「사랑이야말로 전부!」」」 



요시코의 신호에、척 하고 포즈를 잡는다。 


리코「저기、이거 이제 그만하지 않을래…?」 


요시코「아무리 말해도 계속할 거야!」 


마리「그래그래!여기에는『나』라는 의미의"I"랑、멤버끼리의 "Love"를 걸어서――」 


리코「아니아니、그 얘긴 벌써 몇 번이나 들었으니까。」 


솔직히、치카 수준의 말장난이라고 생각해。 


「자기 멋대로」라는 룰과 함께 마리가 제안한 이 슬로건은、곧바로 요시코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다음날에는 포즈까지 생각해 와선、노래도 제쳐두고 그 연습을 시켰다。 


약간、아주 약간 마음에 들었다는 건 비밀이다。 


포즈를 잡고 나서 연습을 마친다。 


왠지 모르게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서、황급히 돌아갈 준비를 한다。 


리코「아、그리고 보니。」 


마리「What's?」 


리코「다이아 선배가 유닛명을 생각해 오라고 했었어。어떡하지。」 


요시코「유닛명…。」 


마리「그거라면、나랑 요시코한테 좋은 안이 있는데!」 


요시코「요하네야!그보다 처음 듣는 소린데!」 


마리「흐흠ー、잘 들어!」 


뜸을 들이며、마리가 손가락을 흔들었다。 


마리「Guilty Kiss!」



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48:22.67 ID:BXGYt2+O0


요시코「아…、그、그건…。」 


리코「아하하、또 이상한 이름 붙이는구나!」 


마리「무슨 소리야?이 이름을 붙인 건 리코거든!」 


리코「에?」 


내 눈 앞으로 뭔가가 내밀어진다。 


「유닛 연습」이라고 익숙한 글자로 적혀 있는 연보라빛의―― 


리코「앗ーー!노트!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잠깐 기다려봐。그걸 마리가 갖고 있다는 건…。 


리코「서、설마、안에 본 거야⁉말도 안 돼!」 


마리「Oh, sorry!신경쓰였거든☆」 


리코「그렇다고 해서 봐도 되는 게 아니잖아!아、아아아!그래서 그 때、갑자기 록이 좋다고!」 


마리「에、에헷。」 


리코「욧쨩도 봤지!」 


요시코「미、미안해 리리ー、마리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 


마리「잠깐!그건 너무하잖아!」 


리코「둘 다 똑같아요!Guilty에요!」 


에잇、하고、두 사람의 머리를 때린다。 


그렇구나。얘네가 이 노트를 봤구나。 


내가 자기들의 취미를 조사했다는 걸 알고、그런 짓을。 


거기에 생각이 미친 순간、따뜻한 마음이、가슴 속을 서서히 채워 갔다。 


리코「정말、진짜로 서툴어빠져선、남 눈치만 살피고、정말…바보ー。바ー보!」 


마리「에?리、리코?」 


요시코「리、리리ー?」 


꼬옥、두 사람을 감싸안는다。 


서툴고、금방 상대의 안색부터 살피고 마는 우리들이지만。 


분명 잘 해 나갈 수 있어。즐겁게 소란피울 수 있어。 


왜냐면、I야말로 전부고、사랑이야말로 전부니까。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12/10(土) 17:50:18.55 ID:BXGYt2+O0


――― 



다이아「후훗…、정말 즐거워 보이네요。」 


루비「한때는 정말 걱정했는데…、치카 선배 말대로였네。」 


치카「그치?리코쨩이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거든!」 


빙긋빙긋、상냥한 눈으로 치카가 웃었다。 


처음에는、리코는 치카와、마리는 카난과、요시코는 하나마루와 같은 그룹으로 할 생각이었다。 


익숙지 않은 상대에게는 조금 사양하고 마는 세 사람은、익숙한 상대가 있는 유닛에 있을 때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굳이 저 세 명을 함께 넣자고 한 것은 치카였다。 


루비도 함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결국、세 사람을 믿어 보자는 치카의 말에 납득했다。 


다이아「결과적으로 모두가 자기 본모습을 내세울 수 있었으니、정답이었군요。」 


치카「응!봐봐、리코쨩의 만면의 미소、귀엽지。」 


다이아「아뇨、그보다도 마리씨의 구김 없는 미소가 더…。」 


루비「정말、요시코쨩이 가끔 보이는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더 귀여운걸!」 


완전히 딸바보들의 시선이다。 


셋이서 얼굴을 마주보며 빙긋 웃는다。 


분명 저 유닛은 매력적인 유닛이 될 것이다。 


세 명이 본래의 모습인 채로 있을 수 있고、그러면서도 서로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그런 유닛으로。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자기들과 있을 때와 다름없이、어쩌면 그 이상으로 즐거운 듯이 웃는、세 명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마리「와、와앗!」 


요시코「아、잠깐、이쪽으로 넘어지지 마!차 다 엎었잖아!」 


마리「Sorry…。리코가 난동부리니까…。」 


리코「나、난동 안 부렸어…。」 




아직 당분간은、보살핌이 필요한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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