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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소중한 선물

코코아쓰나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29 22:34:20
조회 1473 추천 30 댓글 9

														

오/의역 많아요 상냥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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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860530






자신의 생일이 반갑게만 느껴지는 건 어렸을 때가 마지막이었나. 적어도 작년까지의 난 그런 생각은 안 했었고, 솔직히, 내 생일이라고 해서 마음 설렐 일이 없었다. 그 시절의 나는 친구 관계는 물론, 동료와의 관계라는 것도 희박했기 때문에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같은 스쿨아이돌인 Aqous 멤버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 그리고, 소중한 연인도. 모두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리고 오늘, 7/13은 나, 츠시마 요시코의 생일. 나는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집어넣고, 기운차게 집을 뛰쳐나갔다.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천진난만하게, 그야말로 어린애처럼 집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현관을 나서고, 2초 만에 쓰러졌다




 ◇ ◇ ◇




「으……어라……?」


 눈을 뜨니, 시야에는 익숙한 천장. 나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짚어 본다.


「나, 집을 나서고, 그래서……」

「아, 일어났구나」

「읏, 마마……」


 문을 열고, 걱정스런 표정의 마마가 누워있던 나에게 말을 걸었다.


「깜짝 놀랐어. 집을 나가자마자 바로 쓰러지고……」

「마마, 나……」

「아까 재봤는데, 열 있더라?」

「열……」


 그렇단 것은 난 감기에 걸려, 그 열로 쓰러졌다, 란 건가


「학교엔 이미 연락했으니까 오늘은 쉬렴」

「에, 그래도, 오늘은, 내……」

「생일, 이란 거지? 그래도, 이런 상태론 학교에 가는 건 무리잖니? 이번엔 어쩔 수 없으니까, 얌전히 자고 있어, 알았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타이르듯 말하는 마마

 나는 얼굴을 찡그리고, 뜨거워지는 눈시울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았다. 그런 나를 본 마마는, 조금 슬픈 듯한 표정을 한 후, 미소 짓는다


「요시코, 전에는 별로 학교 안 좋아했었는데…… Aqous 친구들한테, 정말로 감사해야겠네. 또, 하나마루쨩에게도」

「응……응……」


 나는 드디어 터져버린 눈물을 닦으며,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그럼, 엄마는 슬슬 출근할 테니까……얌전히 자야한다?」

「응……잘 다녀와, 마마」


 나는 엄마를 배웅하고, 다시 한 번 천장을 올려다본다. 자기 생일에 감기를 걸리다니, 어디까지 난 불행한 걸까

 모처럼, 다들 축하해줄텐데……라던가, 다들 걱정 많이 하겠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감기로 몸이 약해져서인지, 나는 어느 순간 잠들어 있었다.




 ◇ ◇ ◇




 부우웅, 부으우웅, 울리는 핸드폰의 소리로 나는 일어났다. 감기로 나른한 몸을 움직여 핸드폰을 열어보자, Aqous 그룹 LINE이었다.


「다들……?」


 기쁨으로 서서히 눈이 떠졌고, 나는 서둘러서 그룹 LINE을 확인했다


『요시코쨩 괜찮아?』

『생일파티는 다음에 또 하죠』

『케이크는 최상품을 준비할테니까, NO Problem입니da!』

『으유……몸조심해? 요시코쨩』

『꼭 따뜻하게 입고, 확실하게 쉬어!』

『감기 다 나으면, 학교에서 보자!』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연습 힘들어 지니까, 빨리 나아야 한다?』


 모두의 메시지를 보고서, 또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고마워, 라고 감사 메시지를 보내자, 계속해서 메시지가 들어온다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요시코쨩! 아니 요하네쨩‼』

『생일 선물은 또 나중에 줄 거지만, 오늘은 아주 소중한 선물을 보냈어! 슬슬 도착하지 않으려나?』

「소중한 선물……?」


 치카가 보낸 난해한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다. 보낸다 해도, 이렇게 몇 시간 지났다고 받을 수 있을리도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철컥하는 문소리와 함께, 「다녀왔어」라는 마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시코-, 몸은 괜찮아?」

「응, 하루 종일 잤더니 많이 좋아졌어」


 아침보다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고, 아직 약간의 나른함은 있긴 해도,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 같다.


「그거 참 다행이네. 아, 그리고……」


 마마는 문 밖에서 엿보는 듯했던 자세를 바꿔 ,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마마의 그늘 뒤에서 슥하고, 낯익은 무언가가 얼굴을 비췄다.


「하나마루쨩이 와줬어」

「시, 실례……해유」

「에⁉ 하나마루⁉」


 갑작스런 애인의 방문에 진심으로 놀랐다. 치카가 말한 소중한 선물이란 게, 설마……


「멤버 대표로 병문안 와준 거 같아 다행이네」

「그, 그렇구나……」


 치카 녀석, 이 무슨 참견을…… 뭐, 감기로 약해진 순간 방문한 애인이, 기쁘지 않을리가 없긴 하지만……


「그럼 난 저녁하러 갈 테니까, 그때까지 느긋하게 쉬렴, 하나마루쨩」

「아, 네, 넵즈라……」


 하나마루는 우리 마마랑 만나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평소랑 다르게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마마는 저녁을 준비하러 방을 나서고, 내 방에 하나마루와 단 둘이 남았다


「요시코쨩, 컨디션은 어때유?」

「꽤 좋아졌어. 다음주에는 평소처럼 학교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다행이네유. 아침, 나가자마자 쓰러졌다는 말 듣고, 엄청 걱정했다고?」

「나도 깜짝 놀랐어…… 아마, 너무 들떠있어서 스스로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 눈치 못 챘나봐……」

「요시코쨩, 모두에게 생일 축하받는 걸 그렇게나 기대했었구나~」


 히히히, 하고 심술궂게 웃는 하나마루. 나는 당황하며 다시 말을 꺼낸다


「아, 아니야! 리, 리틀데몬들이 축하해준다고 하니까, 그걸 주인으로서 무시할 순 없으니까……」

「후후, 정말 요시코쨩은 솔직하질 않네유」


 가볍게 미소 짓는 하나마루. 내가 이 미소에 너무 약해선지, 그만 뺨은 느슨해지고, 얼굴이 붉어진다.


「미, 미안하게 됐네……」

「에헤헤, 그런 부분도, 마루는 엄청 좋아하는 걸?」

「으, 고, 고마워……」


 별별 부끄러운 말들을 이어간 우리들. 왠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작은 욕망이 피어올랐다.


「……저기. 즈라마루」

「응? 왜에, 요시코쨩」

「그……키, 키스해도 돼……?」


 침대에서 손을 뻗어, 하나마루의 뺨을 쓰다듬고, 힘껏 나름대로의 진지한 표정을 지은 뒤 묻는다

 그런 내 모습에 하나마루도 살짝 두근거린 듯, 뺨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입을 열고는――


「아, 안 돼유」

「왜⁉」


 지금 완전히 될 분위기였잖아⁉ 그렇게 어리둥절하고 있자 하나마루가 이어서 말을 한다


「요시코쨩, 감기 걸렸잖아? 요시코쨩은 마루한테 감기 옮겨도, 괜찮아유?」

「그, 그런 건……싫어……」


 떼쟁이를 타이르듯 정론을 말해, 시무룩해지는 나


「정말, 요시코쨩은 어리광쟁이구먼유」

「……감기 걸렸을 때 정돈 괜찮잖아……게다가, 오늘은 내 생일이고……」


 나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라고 할까, 약해져 있을 땐 누군가에게, 하물며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리광부리고 싶을 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내 생일. 조금 정도는 멋대로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마루는 작은 한숨을 내쉬곤, 조금 기막히다는 듯이 웃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선물은, 다음에 다 같이 줄 때 전해줄게유. 그러니까 , 오늘은――」


그렇게 말하고, 하나마루는 내 뺨에 부드럽게 키스를 한다.


「오늘은, 이, 이걸로……선물 겸, 빨리 열이 내려가라는 그런, 주술이구먼유……」


 한 본인조차 얼굴이 이렇게 새빨갛게 되는데. 당한 난 당연히 더욱 부끄러워, 확하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반대로 열이 더 오른다고, 이런 거……」

「에헤헤, 미안해……? 요시코쨩, 다시 한 번, 생일축하해유!」


 데헷 뺨을 붉히며, 소악마처럼 웃는 내 애인의 모습에, 감기와는 또 다른 열이 몸에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받은 애인의 축하의 말을 곱씹으며

 생일 때 감기가 걸리는 것도, 이건 이거대로 괜찮을지도……? 란 마음이 들었다.







 



문틈으로, 마마가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단 것만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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