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 입사하고

회사 식당에서 점심 먹는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회사 식당 옆에 '휴게실'이라고 적힌 곳이 있는데...그냥 휴게실인줄 알았는데

탁구대 2대가 놓여있고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더군요

(현재는 탁구대 4면(한대는 로봇사용중) )

소파도 있고...거기 앉아서 사람들 탁구 치는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전부다 펜홀더.

공장이 오래 되다보니,,, 30년 근속자분들도 계시는데.. 그런분들도 탁구를 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랄까 야매 같다고 해야될까. 정식으로 탁구를 배웠다기 보다 동네탁구.

그래도 운동신경 좋고 폼 괜찮은분 계시더군요

알고보니 우리 회사에 부산시 상비군 코치 하시던분이 근무하셨는데

(지금은 그 분께서 중국법인에서 근무)

그 분한테 배우셨답니다 ㄷㄷ

아무튼 구경만 하다가 아저씨들이 한번 쳐보라고해서 처음 쳐봤습니다.

당연히 처음에 공도 못맞추고...

쩌리처럼 아저씨들 경기 다 마치면 한명 붙잡고 같이 한게임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하다보니,,당연히 저도 자세 엉망 ㅋ

그래도 날라오는 공을 대충 라켓에 맞출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할줄아는거라곤 스매싱과 컷트(야매)

그러다 공장에 새로 아저씨가 들어오셨는데 지역4부쯤 되는 분이십니다.

제가 탁구에 열정이 좀 있고 재밌어 하니깐

어느날 저를 반대편에 세우시더니 

"잘봐래이 이게 퐈야 (fore) " 하면서 기초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공에 맞추기 급급하고 하니깐

"네트 걸려도 되니깐 다리 빨리 움직이고 눈은 끝까지 볼따라가고"

하면서 자세를 조금씩 교정해주셨습니다.

그게 현재의 저입니다.

그 뒤로 유튜브에서 강의도 찾아보고

제가 탁구 동호회 총무가 되고

탁구대도 교체하고 탁구채도 새로 사고(히노끼단판, 오메가아시아3 러버) 

점심때마다 아저씨들하고 히히낙낙거리며 재밌게 치고 있습니다.

가끔~ 1년에 한번씩 타동호회랑 교류전하는데

ㅋㅋㅋ 쳐발리죠. 우린 쉐이크를 상대해본적이 거의 없으니.

지금 목표는 공장탁구에서 좀 벗어나 정식으로 배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탁구갤도 부흥시켜 마이너갤러리에서 벗어나고 싶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