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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찌저찌... 세계멸망은 앞으로 6일 남았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뮤는 아직 집에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직도 못 믿는중

어제 얘기 다 끝났으면서 새삼스럽게 이런 선택지가 나온다

안 된다고 하면

대답이 뻔한 질문은 굳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돌아와서 결국 해보기로 한다

이제 천사의 구멍에 넣어볼 시간이다

앞에서 열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열쇠라는 게 어떤 비유적인 걸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의 물리적인 '열쇠'를 뜻한다

그 열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인공의 주변에 있으니 꽂아보라는 거다

이렇게 좆같이 굴 바에는 그냥 세계 멸망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천사의 구멍을 괴롭혔지만 아무 성과도 없었다고 한다

낙심해서 잠깐 바람쐬러 나온 주인공. 밖이 어둑어둑한걸 보면 정말 하루 종일 하긴 했나보다

그러다 이웃 눈나를 만난다

참고로 누나는 대학생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학교는 대학교가 아니라 본인의 모교인 고등학교라고 한다

본인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할 정도의 실력자였던지라 후배들 연습을 코치해주고 있다는 설정이다

생각의 흐름이 좀 이상하다. 돌아다니면 열쇠가 나오나?

그리고 수영장... 왜 다시 대낮이지?

주인공은 수영부원들을 그냥 멍때리면서 구경하고 있다. 참고로 2002년엔 스마트폰이 없었다

그러다 연습중인 수영부원 중 하나가 발에 쥐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뛰어들어 구해주는 장면... 인데

아무리 엑스트라에 작화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곤 해도 이건 좀 너무하다. 그냥 러프 같은거 넣은 거 아닌지?

대충이라도 좀 사람처럼 그릴 생각은 안 들었던 걸까?

수영연습은 끝나고 귀가. 다시 해가 지고있다

중인데 여기서 갑자기 고백을 박는다...?

내가 생략한 것도 아니고 진짜 대화의 맥락이 이렇다. 아무 전후사정도 없이 그냥 바로 말한다

평소 아는 누나라는 백그라운드를 깔아놓기는 했어도 둘 사이에 뭔가 감정선 같은 게 전혀 안 느껴지지 않나? 여기서 갑자기 이렇게???

이래도 되는 건가???

나도 네가 좋다!(음몽식 헐렁헐렁 전개)

그렇게 서로 뻘쭘하다가 점심약속이 있다고 헤어진다

◆◆◆ 정리해보자 ◆◆◆

1. 집에서 뮤의 구멍에 넣었다뺐다 할때는 아침이었다

2. 하루 종일 하다보니 해가 질 때가 되어서야 밖에 나왔다

3. 오케이 누나를 따라 수영장에 갔을 때는 대낮이었다

4. 누나가 후배들 연습을 봐 주는걸 구경하다 나왔을때는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

배경에서 해가 지고 있는 걸 보면, 시간적으로 8월이니까, 2에서 집을 나왔을 때 시간은 대략 19시 정도일 것이다

일단 1에서 그짓을 '하루 종일' 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3에서 누나를 따라 수영장에 갔을 때 시간은 아직 대낮이었다. 그것도 점심 먹기 전. 널널하게 잡아서 대략 8시 쯤이라고 하자

그리고 4에서 누나와 함께 귀가할 때, 누나는 점심 약속이 있어 여기서 헤어지자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은 15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기 때문에 점심 시간은 늦어봐야 14시 정도까지다(14시 30분부터 더이상 주문을 안 받을 때가 많다)

따라서 4에서의 시간은 13시 정도라고 생각하자.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타임 테이블이 된다

09:00(아침) -> 19:00(넣었다빼기가 끝난 시간) -> 08:00(수영 연습 시작 시간) -> 13:00(누나랑 헤어진 시간)

즉 집과 수영장 사이에는 -11시간의 시차가 있다는 뜻이다

배경이 한국이라고 가정할 때, 한국에서 -11시간 시차가 있는 곳은 브라질이 있다. 정확히 -11시간은 아니지만 -11시간에 가장 가깝다

따라서 수영장은 브라질에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그냥 하루 지나고 다음날 나온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닌게 아직까지도 지구 멸망 6일 전이다

즉 시간은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브라질과 한국을 왕복할 수 있는가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어쨌든 또 해가 지고서야 집에 돌아온다

다시 한번 뮤와 오입질을 하려고 하지만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수가 없다

씨발년아

당연하지만 위에 걸 선택하면 게임오버다

어차피 아까 봤던거랑 똑같은 거 나오니까 괜히 힘 뺄 필요 없다

그렇게 내일은 얼마나 또 환장할 전개가 일어날지 기대하며 하루가 지난다

근데 자고 있을때 열쇠 꽂으면 안 되나? 그럼 비동의간음에 해당하나?

5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