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가 한국 있을 때 만난 전 남친 나왔는데, 말하는 본새보니 한국서도 타국 여자 쉽게 보고 까놓고 하고 나서 버린 모양.


그래놓고 일본 놀러오니 심신이 들뜨셨는지 미즈키한테 연락. 실실 웃으면서 mt 가자고 짜치는 멘트 날리고 앉아있는데 진짜 화딱지 난다.

더 슬프고 화나는 건 말 똑부러지게 잘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타국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 벌일 베짱도 있는 양반이 연애사 한정 바보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거.

비슷한 경우 적잖이 들었는데, 그걸 이용해먹는 과정을 이렇게나 구체적으로 보고 있자니 슬프다.

남자고 여자고 마음 갖고 노는 연놈들은 진짜, 진짜 나쁜 연놈들이야. 너네가 팽하고 나면 당한 사람들은 네가 준 상처도 버거워 죽겠는데, 너도 사실 알았던 거잖아, 혹은 왜 멍청하게 그런 말에 넘어갔니, 따위의 말까지 들어야 한다고. 잘못한 건 그 쪽인데 당한 쪽이 욕 먹는다고. 나쁜 연놈 너네 때문에 당한 쪽은 상처 두 배로 받는다고.

왠 나쁜 인간 때문에 쓰바사 시온 데이트로 달다구리했던 마음이 매우 어지러워졌다. 아 너무 화딱지나는데 갤이라도 있어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