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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중간에 짤려서 재업)헌터물 감평 부탁드립니다!!앱에서 작성

하늘천땅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5 22:41:31
조회 154 추천 0 댓글 7

“S급 헌터 윤하준 씨가 아틀란티스 던전의 단독 공략을 선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너튜브의 뉴스 채널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말.

실시간 댓글을 보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 익명35 : 혼자 S급 던전 공략 지리네 ㄷㄷ

익명127 : 윤하준 예전에 사람 죽이지 않음? 이미지 개선용 쇼인가?

익명70 : 익명127/실수였다는데 아직 까지 물고 뜯고 있네 ㅉㅉ

 

“푸핫…”

 

저 통제 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자신을 덮칠 수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듯한 말들.

별 대가 없이 얻은 힘을 별 생각 없이 추앙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온다.

 

“뭐가 그렇게 웃기지?”

 

돌연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기자 보이는 것은 한 여자의 모습.

헌터 랭킹 1위, 이수현.

 

“정리가 끝나셨나 보군요.”

 

수많은 몬스터들의 사체를 뒤로하고 내게로 걸어오는 그녀.

제법 공을 들였던 곳인데 아쉽게 됐군.

과연 세계의 선택을 받은 EX급 헌터라는 건가?

 

“이번에는 네가 나서는 건가?”

 

그녀의 싸늘한 질문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저는 몸싸움엔 아직 자신이 없어서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거기 서!”

 

게이트를 열어 빠져나가려고 했던 요량이었건만.

뒤편에서부터 나를 찌르는 듯한 거대한 마나에 대기가 일렁인다.

그러나 순순히 잡혀 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베히모스.”

 

끼이이이이―

 

내 명령 한 번에 신화속의 몬스터 중 하나가 거대한 마력을 집약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마력의 압축점에서 들려오는 것은 귀를 찢어발기는 소음.

 

“다음 번에는 좀 더 준비가 된 상태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멈춰!”

 

나를 붙잡기 위해 능력을 발동하려는 그녀.

그 시도는 아쉽게도 불발.

마력으로 이루어진 한줄기 빛이 그녀를 덮쳤다.

 

콰아앙!

 

거대한 힘의 충돌.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나는 거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게이트에 몸을 맡겼다.

 

 

 

***

 

 

1화.

 

몇 년 전.

 

“하… 미안하게 됐어. 내가 술이 많이 취해서.”

 

싸늘하게 식어있는 가족들 사이에 서있던 내게 들려온 말이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내 가족을 죽인 놈은 TV에서 몇 번인가 본 적 있던 S급 헌터.

 

사람을 죽였지만 놈에게 내려진 재판 결과는 벌금형.

이유는 그가 국가의 힘을 좌지우지하는 헌터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는 매일 술독에 빠져 살던 나날.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저 아무 힘없는 일반인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내게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각성 하시겠습니까?]

 

말로만 듣던 각성의 기회가 내게도 찾아온 것이다.

예전이었으면 모를까,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가 반갑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화가 났다.

 

“X발… 이렇게 아무나 쉽게 힘을 준다고?”

 

쨍그랑!

 

내 손을 벗어나 벽에 닿자 산산히 부서지는 술병.

 

자신조차 통제 못하는 버러지들에게 왜 힘을 주는 거지?

그러나 나는 그것을 거부 할 수가 없었다.

복수에 대한 열망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기 때문에.

 

떨리는 손으로 누른 메시지 창.

그것만으로 나는 간단하게 각성자가 될 수 있었다.

 

[당신은 ‘던전 관리자(G)’가 되었습니다!]

 

능력자가 되자마자 주체 할 수 없는 힘이 흘러넘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병 조각이 흩어져있는 어두운 방의 변함없는 풍경.

 

“던전 관리자?”

 

생소한 이름.

그러나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에 관한 설명.

나는 결국 그것을 제치고 내게 부여된 스킬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스킬 : 던전 생성, 던전 전이, 몬스터 소환]

 

과연, 이것들을 보니 던전 관리자라는 클래스가 무엇인지 대강 예상이 갔다.

아무래도 예전에 잠깐 유행했던 던전 육성물 같이 던전을 키워가는 능력이겠지.

 

“…쯧.”

 

아쉬웠다.

내심 강한 전투 스킬을 얻을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내 가족을 죽인 헌터에게 복수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한편으론 의아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이라는 것은 던전을 공략하라고 각성자라는 존재들을 만든 것이 아니었나?

어째서 이런 능력을 준거지?

 

‘여러모로 이해 할 수가 없군.’

 

나로서는 그 의도를 알아차릴 순 없었지만.

우선은 내게 깃든 스킬에 대해서 하나씩 실험해보기로 했다.

 

‘던전 생성’

 

[배치 할 수 있는 몬스터가 1체 이상 있어야 합니다.]

 

‘던전 전이’

 

[생성되어있는 던전이 있어야 합니다.]

 

‘몬스터 소환’

 

[소환 할 수 있는 몬스터가 없습니다.]

 

“…”

 

머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시스템 메시지.

당장에 쓸 수 있는 스킬이 단 하나도 없다.

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몬스터 소환’으로 소환 가능한 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

 

‘소환을 어떻게 하라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자.

눈앞에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

□ 스킬명 : 몬스터 소환(0%)

□ 소모 마나 : 기본 소모 10, 몬스터의 등급에 비례해 증가.

□ 사용 조건 :

몬스터의 마석을 소모해 해당 개체를 소환 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의 등급이 높을수록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스킬 등급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달라집니다.

던전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

 

상당히 장황한 설명.

이것을 요약하자면 몬스터를 소환하려면 마석이 있어야하고.

몬스터와 스킬의 등급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마석을 어디에서 구하라고.”

 

던전의 등장과 함께 인류의 에너지원이 된 마석.

국가 차원에서의 관리 때문에 일반인은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다.

 

풀썩.

사실은 머릿속에 마석을 구할 단 하나의 방법이 있긴 했다.

바로 헌터가 되어 던전에 들어가는 것.

 

그러나 노련한 헌터들조차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장소에 발을 들이미는 것은 내게 있어 쉬운 결정이 아니다.

전투 능력 하나 없는 각성자라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을 때.

문득 방의 한 구석에 놓여 있는 배낭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연이가 용돈을 모아서 대학 입학 기념으로 사준 배낭.’

 

이제는 아무도 부를 일 없는 여동생의 이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게 더 이상 잃을 것이 남아있던가?

 

가족을 잃은 뒤 줄곧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몸.

마침내 목적성을 지니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녀오겠습니다.”

 

준비를 마친 뒤, 거실을 향해 입을 열었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

그러나 개의치 않고 그대로 곧장 문을 나섰다.

이것이 내게 있어 마지막 남은 길이니까.

 

 

 

***

 

 

 

“야! 빨리 안와?”

 

“죄송합니다.”

 

수많은 D급 던전 중 하나에 들어오게 된 나.

23년간 평범한 생활을 한 나는 고작 몇 시간 만에 ‘헌터'가 되어 있었다.

전투 스킬이 하나도 없던 탓에 짐꾼에 불과한 신세가 되었지만.

 

“너무 뭐라 하지 마라, 짐꾼으로 염가 봉사하겠다는데.”

 

나를 변호하는 이 사람은 유사운.

처음 봤을 때부터 나를 갈구던 황준철과는 제법 오래 파티를 맺어왔다고 한다.

 

“…너 밖에 나가면 마석 하나만 받겠다는 말. 바꾸지 마라.”

 

“네, 물론이죠.”

 

헌터 등록을 마친 후.

나는 눈앞의 두 C급 헌터들을 마주치게 되고 자진해서 그들의 짐꾼이 되기로 했다.

 

‘F급 몬스터들부터 시작하는 건 비효율적일 테니까.’

 

마석의 등급에 따라 스킬의 성공률이 달라진다는 것도 시험해보고 싶었고.

노련한 헌터들을 따라가는 것이 그나마 안전 할 테니까.

그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배낭은 이곳에서 잡은 몬스터들의 마석으로 가득 차있었다.

 

“빨리 걸어 인마. 보스 룸이 코앞인데.”

 

그런데 자꾸만 나를 툭툭 갈구며 걸음을 재촉하는 황준철.

제법 익숙한 듯한 태도를 보니 지금껏 자기보다 약한 헌터들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 것 같다.

 

“…죄송합니다.”

 

“이래서 F급들은…”

 

황준철이 투덜대며 말을 이어가려던 순간.

유사운이 등에 매달려있던 거대한 망치를 꺼내 전투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보스 룸이다. 준비해.”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 앞에 서 있는 거대한 석문.

멍하니 그것을 올려다보고 있던 나를 깨운 건 유사운의 말이었다.

 

“너, 들어가면 구석에 쥐 죽은 듯 있어라.”

 

“네.”

 

마음 같아서는 보스를 공략한 후에 따라 들어가고 싶었지만.

한 번 보스 룸에 입장 하게 되면 문은 일정 시간 동안 다시 열리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나는 던전을 빠져나가기 위해선 왔던 길을 홀로 돌아가야 하고.

 

“연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사람들을 따라 보스 룸에 들어서게 되었다.

 

끼이이익… 쿵!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던 석문이 닫히며 찾아 온 암흑.

 

화르륵―

 

그러나 그것은 잠시.

머지않아 곳곳에서 불꽃이 일렁이며 보스룸을 환하게 밝히자 드러난 것은 거대한 공동.

그리고 그 중심에 무릎을 꿇은 채 움직이지 않고 있는 무언가.

 

‘저게 보스인가?’

 

나는 벽에 바짝 붙어 곧 벌어질 싸움에 대비했다.

처음 보는 보스의 모습.

움직이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위압감이 보스 룸 밖에서 봤던 오크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 일 하자고.”

 

방패를 들고 있는 황준철의 뒤로 유사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기척을 감지하고 몸을 일으키는 보스.

 

…후두두둑.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있었는지 몸에서부터 쏟아지는 돌 파편.

나는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위화감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는 게 느껴졌다.

 

“잠깐만요, 뭔가 이상한데요.”

 

내가 입을 열자 보스에게로 다가가던 헌터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뭔 소리야?”

 

“원래라면 보스도 오크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보스 룸 밖에서 보아왔던 몬스터들은 오크.

그리고 그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던전의 보스라면 응당 오크 킹 같은 몬스터들이 나와야 정상.

 

“…!!”

 

그제야 저 멀리서 몸을 일으키고 있는 보스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헌터들의 얼굴에는 긴장의 기색이 가득 담기기 시작했다.

두 다리로 서고 있는 소의 형상.

자신들이 알고있는 오크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네임드다.”

 

“젠장, 일났군.”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심상치 않은 반응이 보이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설명을 덧붙이는 유사운.

 

“가끔 엄청나게 낮은 확률로 몬스터들이 다른 개체로 변이된 것이 네임드다.”

 

“강한건가요?”

 

“일반 오크가 변이 된 걸 잡아본 적은 있지만, 보스가 네임드화 된 것은 처음이라 예상이 안 되는군.”

 

“X발, 뭘 설명을 하고 있어? 짐꾼, 못 지켜줄 것 같으니까 알아서 살아남아라.”

 

내가 알기로 C급 헌터인 이들이 고작 D급 던전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

최대한 적은 리스크로 D급 던전의 전리품을 둘이서 나누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조차도 D급 던전의 보스의 네임드화에 생존을 장담 할 수 없는 듯 했다.

 

― 쿠오오오오오오!

 

얘기를 나누는 사이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포효성을 터뜨리는 보스.

녀석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BOSS. LV.47 미노타우르스]

 

보스 룸에 도달하면서 잡아왔던 오크의 레벨이 27.

거의 50레벨에 달하는 보스는 이미 B급 보스의 영역에 들어서있었다.

 

“어디로 도망가야 되는 거지?”

 

탈출구를 찾아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니 보스 룸의 문은 닫힌 상태.

그 순간, 공동에 굉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투두두두두!

 

황급히 앞을 돌아보니 두 헌터를 향해 곧장 돌진하고 있는 미노타우르스.

그대로 몸을 부딪쳐 올 심산인가 했으나 놀랍게도 미노타우르스는 한 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크게 휘둘렀다.

 

콰아아앙!

 

“크으윽!”

 

단 한 번의 도끼질이었음에도 전개 하고 있던 방어 스킬이 파괴되어 우그러지는 황준철의 방패.

예상 밖의 위력인 듯 그의 눈에는 난처함이 가득 차 있었다.

 

“흐아아압!”

 

터엉!

 

황준철이 물러서자 유사운의 마나가 담긴 해머가 미노타우르스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

 

그러나 이내 유사운의 동공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생력이 뛰어난 오크의 뼈마저 분쇄했던 일격이 보스의 몸이 잠시 휘청이게 만드는데 그쳤기 때문.

 

젠장, 가만히 있을 순 없는데…

아직 실험은 못해봤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다급하게 배낭을 열어 그 안에 있던 마석 하나를 움켜쥐었다.

 

‘몬스터 소환’

 

스킬을 발동하자 손 안에 있던 마석이 파괴되었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것은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마력.

아무래도 내 수준에 비해 마석의 등급이 높았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됐어, 오크가 저기에 가세하기만 한다면 승산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눈앞에 떠오르는 시스템 창은 나를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다.

 

[스킬 사용에 실패했습니다.]

 

“뭐?”

 

눈을 크게 뜨고 시스템 창을 다시 바라보았지만 문구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분명 실패 확률이 있었지.

젠장…

 

“끄아아아악!”

 

비명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보자 미노타우르스에게 황준철의 팔이 뽑혀 나왔다.

어린 아이가 장난감의 팔을 뽑는 것처럼 아주 간단하게.

 

“황준철!”

 

유사운이 다급하게 해머를 휘둘러보았지만 그것조차 미노타우르스의 손에 가로막혔다.

 

촤아악!

 

…그리고 황준철이라는 방패를 잃고 짐승의 거대한 도끼에 반으로 갈라져 쓰러진 유사운.

황준철은 이미 머리가 터져 죽음을 맞이한 듯 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뿐.

공포의 짐승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마지막 남은 사냥감을 바라보았다.

 

“씨발.”

 

도끼를 질질 끌며 천천히 내게로 다가오는 미노타우르스.

나는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떠올려보았다.

 

배낭에는 마석들과 포션 몇 가지.

 

내가 가진 마나로 시도 할 수 있는 몬스터 소환은 많아봐야 두 세 번 남짓.

 

그러나 소환에 성공 한다 해도 고작 두 세 마리의 오크로는 녀석을 쓰러뜨리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순간.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그거 말곤 딱히 방법이 없지만, 확률이 너무 희박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어느 샌가 녀석과 나의 거리가 가까워진 것을 눈치 챘다.

 

“이게 재밌냐…?”

 

천천히 다가오며 나의 표정을 살피는 것 같은 얼굴.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결심해야만 했다, 시간이 없었기에.

 

‘몬스터 소환’

 

[스킬 사용에 실패했습니다.]

 

‘몬스터 소환!’

 

[스킬 사용에 실패했습니다.]

 

고작 해야 두 번 더 사용했을 뿐인데 다리에 힘이 풀린다.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는 마나.

 

‘제발… 이게 마지막이다!’

 

 

[오크를 소환합니다.]

 

손에 쥐어있는 마석에 마지막 남은 마나를 쥐어 짜내자 그제 서야 빛이 번쩍이며 오크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 쿠오오!!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다시 경계하기 시작하며 달려들려는 미노타우르스의 모습.

당연하게도 내가 노리는 것은 오크와 미노타우르스의 대결이 아니다.

이런 오크들이 수십 마리정도 있으면 모를까.

 

나는 소환된 오크의 앞에서 달려오는 미노타우르스를 마주 보았다.

내게 다다르는데 단 몇 초의 시간만을 남겨둔 상황.

 

‘실패하면 죽는 거다.’

 

기를 쓰고 오크를 소환한 것은 내가 가진 또 하나의 스킬의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달려드는 짐승을 노려보며 스킬을 발동했다.

 

그리고 돌연 피어오르는 빛 무리와 함께 게이트가 만들어 졌다.

갑작스러운 게이트의 발생에 놀란 듯한 미노타우르스.

몸을 멈춰 세우려 했지만 거대한 몸의 관성을 이길 수는 없었다.

 

 

[던전이 생성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미노타우르스는 내가 만들어 낸 게이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화 마침.

​---
​중간에 짤려서 다시올립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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