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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 예전에 쓴 글인데 어떤가요?

말머리(118.218) 2024.05.26 02:26:21
조회 178 추천 1 댓글 4

예전에 글 써보고 싶어서 적은건데 최근에 웹소설 도전해보고 싶어서 어떤가 싶어 올립니다.


서장. 늦은밤의 꽃배달


먹물로 칠한 듯한 새카만 밤하늘 아래, 마치 사냥감을 쫒는 늑대와 같은 회색빛 눈을 빛내며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소년이 건물 사이를 차례차례 넘어다닌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 일반인들 눈에도 보일지도 모른다고~?]


나른한 태도 사이로 불만스러운 느낌의 소녀의 말이 전화 너머로 들린다.


지금 이곳에서 괜히 하늘을 보면서 걸어다닐 정도로 여유로운 인간은 이 도시에 없어


소년은 계속해서 건물 사이를 넘어다니며 무심한 말투로 대꾸한다.


지금 건물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곳은 이능특별자치구, 현대에서 가장 이능력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시험 도시이다.


심지어 도시에서 가장 치안이 나쁘기로 소문난 동네의 늦은 밤시간이다.


머리가 멀쩡한 인간이라면 절대로 편한 마음으로 하늘이나 보며 밖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너어~ 자꾸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지금 일하고 있다고 하늘이한테 이른다?]


소년의 퉁명스러운 태도에 나른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갑자기 잠에서 깬 것 같은 목소리로 경고한다.


“…그래, 신중하게 움직일게


소년은 살짝 움찔하고는 소녀가 말투에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겠다는 척 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내달린다.


통화 너머에서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엉겅퀴배달이네]


소녀는 실컷 웃다가 눈물을 훔치며 진지한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했다.


[미리 준 자료는 훑어봐서 알겠지만, 경호원을 고용한 것 같아. 조심해]


[뭐어~충분히 잘하겠지만, 빨리 끝내줘. 슬슬 졸린단 말이야~]


진지한 목소리로 설명하던 소녀는 금세 장난스러운 태도로 돌아와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듣던 소년의 눈이 맞은편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받아 회색빛으로 반짝인다.


그러고는 단말기 너머로 듣고 있는 소녀에게 보고한다.


맞은편 창고의 3, 흑발의 중년 남성. 확인했어.”


조금 빠르게 들어갈게


[그래~, 감시 카메라로 확인하면서 보조할게~.]


말을 끝마치자 말자 귀에 있던 단말기를 조작해 이쪽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설정했다.


소년은 가볍게 몸을 풀고 2층 높이의 옥상의 끝에 서서 도움닫기 준비에 들어갔다.


[아 참, 저번처럼 너무 큰 소리는 NG~, 이능수사과에 신고가 들어가면 골치 아파진…]


단말기에서 흘러나오는 경고를 다 듣지도 않고 소년의 눈동자의 회색빛이 더 선명해지고 빠르게 가속한다.


. 큰 소리를 내며 건물 옥상을 박차고 맞은편 창고 3층의 안쪽 방을 향해 뛰어든다.


방의 있던 유리창이 대포를 맞은 것처럼 사방으로 터져나가고,


책상에서 전화기를 들고 당황한 낌새의 건장한 흑발의 남성과 경호원으로 보이는 검은 옷차림의 남성 세 명이 보였다.


[, 정말~ 안된다고 했는데! 5분간 강제로 주변의 통신을 막았어. 그 이상 지나면 이능수사관이 출동할꺼야.]


단말기 너머로 들리는 불만스러운 목소리의 투정을 들은 채도 않고,


소년이 강하게 바닥을 내려차더니 순식간에 근처에서 소총을 겨눈 남자의 앞으로 도착해, 복부를 찌르는 것처럼 발로 찼다.


뿌드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불쾌한 소리가 나고,


남자는 많은 양의 선혈을 토하며 반대쪽 벽으로 날아갔다.


커어억


발에 차인 남자의 옆에서 또 한명의 남자가 온몸에 전기를 두르고 빠른 속도로 소년에게 주먹을 날렸다.


소년의 눈이 회색빛으로 빛나고 빠른 움직임으로 위로 뛰어올라 내찌른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는 천장에 잠깐 메달렸다, 곧바로 천장을 박차고 그대로 방심한 남자의 정수리를 발로 내려찍었다.


남자는 작은 신음소리를 내고 그대로 머리부터 바닥에 내려 꽂혔다.


직후, 아직 남아있던 무장한 남성이 소총을 발사함과 동시에 소년의 눈이 또 한 번 날카롭게 빛나고는 우측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세 발의 총알을 피한다.


그리고는 바지의 바깥에 달려있던 짧은 칼날을 꺼내 정확하게 남자의 목을 향해 던졌다.


컥컥…”


남자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는 목을 감싸쥐고 그대로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저벅저벅. 소년은 바닥에 쓰러진 남자에게 걸어갔다.


그러고는 남자의 목에 박힌 칼날에 손을 가져가 감싸 쥔다.


힘을 주고 칼날을 잡아뽑자, 살이 찢기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피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회수한 칼날을 가볍게 휘둘러 피를 털어내고 다시 바지의 바깥에 걸었다.


창고의 계단을 올라오는 많은 발소리가 들리자 또 한 번 단말기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꽤 많이 올라가는 것 같아서 문은 안열리게 해뒀어~. 단단한 문이지만 오래는 못버틸꺼야]


순식간에 이능력자 1명과 무장한 경호원 3명을 처리한 소년은 무심하게 옷에 있던 유리조각과 피를 털어내며 혼자 남은 흑발의 남자에게로 걸어간다.


넋이 나간 남자는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 겨누고 두려움을 숨긴 채로 최대한 권위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멈춰라! 이런 짓을 하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소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계속 남자에게로 다가간다.


남자는 온몸에 피를 묻히고 자신에게 걸어오는 소년에게 발악하듯 권총을 발사했다.


검은 마스크 너머로 회색빛 눈동자가 예리하게 빛난다.


권총의 아래로 미끄러지듯 총알을 피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남자의 다리를 후려찼다.


콰드득. 남자의 다리가 부자연스럽게 꺾이고 비명을 지르며 힘없이 제자리에 주저 앉는다.


으으아아악!”


! 원하는 만큼 주지! 제발 목숨만은 뺏지 말게!”


흑발의 남자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바닥에 넘어진 채 뒤로 가며 횡설수설 말했다.


소년은 마치 다친 소동물을 사냥하는 늑대와 같이 천천히 남자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화이트노이즈 제약회사 대표 진철웅


소름끼치도록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가 방안에 울린다.


이능간섭증을 앓고 있는 수백명의 이능력자에게 치료제라고 속이고 팔았던 약 때문에 몇 명의 이능력자가 능력이 폭주해 죽어갔는지 알고 있나?”


이능간섭증은 선천적으로 이능력자 본인이 조절할 수 없는 이능으로 인해,


불안정한 이능인자가 신체나 정신을 간섭해 고통을 유발하는 아직까지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불안정한 이능이라고 해도 특수 학교의 기본적인 훈련을 받고 자란 아이에게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야! 건 아직 임상시험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일뿐이다. 조금만 더 개량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것 때문에 몇 명의 아이들이 더 죽어야 하지?”


바닥에서 다리를 끌며 도망가기 위해 발버둥 치던 남자가 살짝 움찔한다.


창고에 들어오자 말자 느꼈던 불쾌한 피냄새를 떠올리며 남자에게 묻는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에 왔을 것 같나?”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날 부작용을 알고도 계속 진행한 그 임상실험이 아직부족해?”


날카로운 칼날과 같은 눈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며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둬! 제발! 집에 아직 작은 딸과 아들이…”


. 그는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정확하게 미간을 꿰뚫려 힘없이 바닥에 엎어졌다.


방밖에서 문이 열리는 큰소리와 함께 많은 발소리가 들린다


소년은 다시 귀에 꼽혀있는 단말기를 조작하고, 권총을 허리춤에 다시 넣으며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꽃배달 완료. ‘정원으로 복귀할게


[고생했어~, 여전히 빠르네. 아 참. 하이가 전화 안받는다고 찿는거 같던데~?]


“…알겠어


소년은 건물 외벽으로 걸어가며 대답한다.


무언가 생각난 것처럼 소년은 서둘러 창고 외벽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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