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만약 히로인을 구하는 장면을 쓴다고 해보자.

이때 1인칭으로 주인공 입장에서만 쓰면 뭔가 아쉬움.
히로인 입장에서만 쓰면,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줄 수가 없음.
그렇다고 3인칭으로 써서 두사람 생각을 전부 넣으려면 늘어지고 연출이 이상해짐.(특히 두사람의 생각이 다를때.)

게다가 만약 착각물 요소나 속이는 내용이 있다면, 시점 돌려막기는 필수 수준임.

예시.

나는 겨우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휴, 좆될뻔했네.'

며칠간 밤새며 열심히 준비한 연극인데, 죽쒀서 개줄 뻔했다.

나는 최대한 긴박한 표정으로 히로인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이런식으로 주인공의 속마음이랑, 히로인이 느낄 감정이랑 정 반대일 때, 오히려 한사람 시점에서만 보여주면 이상함.

3인칭으로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기도 뭐하고.

암튼 시점 돌려막기는 편수늘리기보다는, 그냥 연출의 일종에 가까움.

개인적으로는 다른 시점으로 또 쓰는 것보다, 그냥 뒷내용 이어서 쓰는게 더 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