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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제안한 ‘부유 레일’ 방식 달 표면 철도

인류는 언젠가 달에 정착할 수 있을까? 그 실현은 먼 미래겠지만 그래도 인류는 착실하게 전진해 가는 모양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월면 기지의 일상적인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도 월면에 ‘부유 레일(Flexible Levitation on a Track, FLOAT)’을 부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과학매체 IFL Science가 전했다.이 부유 레일에서는 레일이 고정돼 있지 않고, 그 위를 부유 로봇이 이동한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어쩌면 향후 10년 이내에 실현될지도 모른다.달 표면의 철도 프로젝트‘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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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언젠가 달에 정착할 수 있을까? 그 실현은 먼 미래겠지만 그래도 인류는 착실하게 전진해 가는 모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월면 기지의 일상적인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도 월면에 ‘부유 레일(Flexible Levitation on a Track, FLOAT)’을 부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과학매체 IFL Science가 전했다.

이 부유 레일에서는 레일이 고정돼 있지 않고, 그 위를 부유 로봇이 이동한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어쩌면 향후 10년 이내에 실현될지도 모른다.

달 표면의 철도 프로젝트 ‘FLOAT’ 진행

월면의 개발을 더욱 활발하게 하거나 월면 기지의 일상적인 운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월면에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특히 필요한 물자를 기지에 전달하거나 달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화물 수송 시스템의 존재가 필요 불가결하다.

지금까지는 달 표면을 달리는 월면차 등이 존재해 왔다. 그리고 현재 NASA의 과학자들은 더 효율적이고 내구성 있는 화물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달 표면에 철도를 부설한다는 아이디어다.

NASA 발표에 따르면 달 표면 철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철도와는 크게 다르다. 현재, NASA의 과학자들은 ‘FLOAT’라고 불리는 수송 시스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FLOAT의 흥미로운 부분은 레일이 고정돼 있지 않는 점에 있다. NASA에 따르면, 레일을 고정하지 않고 달 표면에 직접 부설함으로써 달 표면에서의 공사가 최소한으로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레일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필름처럼 부드럽고 기존의 선로와는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레일의 한 층에는 흑연(탄소 결정형)이 추가돼 있고, 이 위를 로봇이 떠오르면서 이동한다고 한다.

흑연에는 반자성(자기장을 걸면 반대 방향으로 자화되어 반발하는 성질)이 있다. 예를 들어 연필이나 샤프펜슬의 심의 주성분은 흑연이며, 자석을 가까이 대면 반자성에 의해 멀어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흑연 덩어리를 이용해 자석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FLOAT에서도 이 반자성을 이용하고 있으며, 반자성체를 포함한 레일 위를 자기 로봇이 부상하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층은 구부리거나 변형시킬 수 있는 ‘플렉스 회로’로 이루어져 있어 전류와 자기장을 이용해 로봇을 가속시킬 수 있다.

세 번째 층은 태양 전지판으로 돼 있어 태양광에 의해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 층이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FLOAT는 외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가혹한 달 표면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가혹한 달 표면에서는 부유하는 것이 장점이 된다. FLOAT의 레일 위를 떠다니는 로봇에게는 당연히 바퀴나 다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달 표면의 티끌로 인한 마모를 최소화해 줄 것이다.

연구팀은 FLOAT에 의해 하루에 100톤이나 되는 화물을 수 킬로미터 이동시킬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참고로 FLOAT는 NASA의 ‘혁신적 선진 개념(NIAC)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NIAC에는 국면Ⅰ~Ⅲ까지의 3단계가 있으며, FLOAT는 국면Ⅱ로 이행할 수 있었던 불과 6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FLOAT 프로젝트의 단계 II에서는 프로젝트 지속을 위해 60만 달러가 투입되고 있으며, 달과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축소판 FLOAT의 설계와 제조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 월면의 환경(온도, 방사선, 티끌 등)이 레일이나 로봇에 미치는 영향등도 고려된다.

이 참신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현되어 갈지, 향후의 진전이 주목된다. NASA에 따르면, 2030년대에는 FLOAT가 달 표면에 있어서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가능성도 있다. 10년 이내에 달 표면에 특수 레일이 깔리고 그 위를 부유 로봇이 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