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기백수가 보는 파리의 대왕

이거 쓴 갤럼이다

오랜만에 념글에 실렸길래 다시 읽어보다가

옛날부터 피난 들을 때 마다 생각하던거 한번 풀어봄

나는 중-고등학생때 부터 우울증을 꽤 오래 앓았고

지금은 완치? 함 

사는데 별 일 없고 약 필요없으면 완치인 것이여

아무튼

피난 들을 때 마다 그때 내가 하던 생각이나 상황이 겹쳐보이더라 

밑에서 '나'는 글쓴이인 '나' 말고 화자의 '나'로 보면 된다

갈라진 혀를 말고 우리 속에 숨은지도 오래

갈라진 혀는 나의 치부 나의 우울임 

가장 큰 우울의 트리거. 더해서 우울 그 자체를 숨기고

우리 라는 이름으로 보통의 사람처럼 사회에 소속되어 살아감

새까맣게 잊었던 잠드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위의 행동같은 경우 어느정도 우울증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됨

정서적 안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

가죽을 뒤집어쓴 내 사람 얼굴에 속았던 넌

나의 우울을 타인에게 털어놓음 혹은 들킴

나는 사실 이렇다!

생각지도 못한 나의 이면에 놀랐겠지만 

그럼에도 '넌' 받아들일려고 노력을 했음으로 보임 

하지만

청하지도 않았던 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졌다

좋은 의미로 내민 손길 이었겠지만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
입을 크게 벌려선 머리부터 남김없이 삼켰다

하지만 그게 나의 진짜이름 나의 갈라진 혀 

나의 역린을 건들여 버리고 말았음

그래도 우울을 털어놓았다는건

이게 뭐야 나 그동안 잘 숨겨 왔다 했는데
구태여 왜 날 비집어 열었나

괜스레 상대방을 탓해봄

"나 평범하게 잘살려고 노력했는데 너 굳이굳이 왜그랬어!흑흑"

하는거임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내가 너를 굉장히 좋아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가사

정들었던 모두가 나를 쫓고

살기 위해 오른 도망 길

잡아먹음을 계기로 다들 나를 비집어 열어볼려고 함

나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기위해 모두와의 관계를 끊어냄

이거는 자의가 아니어서 도망 길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어디 한 번 잡아볼래

내발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미 

그러니 나를 잡아줘

오, 내 어리석음을 탓해서 뭐해
오, 이미 녹아버린 네 몸을 어째

(=오, 내 잔인함을 탓해봤자 뭐해

이게 뭐야 나 사람의 말을 기껏 배웠는데

(이게 뭐야 나 그동안 잘 숨겨 왔다 했는데)

어째서 넌 아무 말도 없나

'어디 한 번 잡아볼래' 의 트리거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꾸물거리는 몸속에 너를 가득 담고서
달아나는 중

너와의 추억을 안고 떠남

꾸불꾸불 꼬인 뱀이 가는 도망 길
도중에 부르는 사람의 노래

내가 치유받았던 보통의 사회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 가사가 

그래도 나를 잡아주지 않을래? 

라는 바람이 담긴 메세지 같음 

주황색 부분에 표시된 부분으로 알 수 있듯이

그래도 내가 이 사회와 그 속에서 만난 너를 굉장히 좋아했기에

계속해서 너와의 추억만은 가져가려하고 

도망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과거를 언급하며 그리워 함

그래도 나 꽤 보통의 사람의 흉내를 낼려고 노력했고 너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냐

그런 나를 위해 잡으러 와달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