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가 일부러 끊은게 아님..
누구나(?) 그냥 울적하니 너무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런 시기에 지인 전화가 온 거야 보나마나 백퍼 만나자는 전화였을 거야 받으면 만나야하는.. 또 만나면 여럿이서 시덥잖은 얘기하며 난 또 적당히 웃고 있을게 뻔하더라고?
사실은 이렇게 생각도 안하고 그냥 안받은 거지 누구 전화를 피한적은 살면서 이게 처음이였는데 웃긴게 후에 누구한테 전화가 와도 안받게 되더라(가족은..제외..) 누구 전화는 씹고 누구 전화는 받는 것도 웃겨서 공평하게(?) 다 씹었어 친구들,형들 카톡도 씹고 ㅋㅋㅋ 참 ㅋㅋㅋㅋㅋ 이렇게 눈덩이가 굴러서 거대해지는 것 마냥 올해를 거의 다 보냈어
연락도 한창 오다가 실종된 사람마냥 답이 없으니 잠잠해지더라 처음에는 무의식중에 원하던(?) 완벽한 혼자가 되서 좋았지만 이게 한달,두달.. 반년이 넘어가니 관계들을 되잡을 시도는 엄두도 안나더라고 힘들었지 내 평생 몇안되는 진짜 인연들을 이유야 어쨌든 내가 뿌리쳤으니 죄책감이랑 허망함 그리고 뭣보다 힘든었던 점은 혼자라는 거? 사적인 대화도 통화도 문자를 주고 받는 것도 올해 내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어 이게 참 답답하더라고? 아무리 제정신 아닌 나라도 자진해서 들어간 독방에 반년을 넘게 썩다보니 그러다보니 끊었던(?) 일방적으로 글도 적게 되더라 엄청 드물게였지만.. 댓글 확인은 잘 안했어 잘이 아니고 안했지 일방적이여서 죄송합니다..
이 글도 이리 쓰다가 그냥 등록안할 거 같기도 하다 ㅋㅋㅋ
암튼 내 자신이 분명 무언가 잘못 되었는데 세월에 무뎌져서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게 되버렸어 스스로에게 후해져서 놓아버려선 안되는걸 놓아버린 거지.. 그래서 주말에 무작정 걸었어 말그대로 그냥 하루종일 행군하듯이 걸었어
내가 모르는 곳곳 풍경들 하나 하나 기억에 담으며 걷는게 내가 방황할때 하는 취미거든 여행하는 기분이랄까 한 7시간 한번도 안쉬고 걸으면 다른 도시가 나오더라고 거리로는 30km가까이 되던데 아 쉬긴 쉬었지 밥 먹느라고 그외에는 정말 계속 걸었던 거 같아 다리가 정말 아파도 참으면 더 계속 걸을 수 있거든 나중에 신호등 기다릴 때는 앉을 수 밖에 없더라 여튼 답답한 마음에 이 짓거리를 매주하니 안가본 방향이 없게 되더라 결국 다시 답답해졌지
방금 들어와보니 블로그 얘기를 하더라고?
문득 나도 주절주절 옛날에 블로그에 글 썼던게 생각놨어
4년정도 전에 쓴 글들이 있더라 꽤 많더라 기억도 잘 안나는 짧디 짧은 글들, 하나하나 읽어 보니 썼던 기억이 나더라
동시에 4년전으로 돌아갔어 그 때 느꼈던 감정들,상황들
다 기억났지 차근차근 끝내 다 읽고서 깨달았지
어좁찐따 알맹이는 똑같구나.. 하고 아니 오히려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내가 보기에 귀여우면서도 좀 더 상식적?이더라고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 ㄷㄷㄷ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블로그 얘기한 애들한테 고맙다는 말이 하고 싶었어
덕분에 한꺼풀 벗은 기분이다 뭘 해야할지 이젠 알겠어
고마워!!!